산행일지

2015년 4/4 신안 암태도 승봉산 산행일지

뫼루 2015. 4. 8. 19:56

 

산행일:2015년 4/4
산행지:전남 신안군 암태면
산행순서:암태중학교-중대본부갈림삼거리-273봉/헬기장-만물상-승봉산정상-수곡임도
산행거리:4.3km
산행시간: 1:26

11:54
자은도 두봉산 산행을 마치고 신안여객 버스를 타고 암태 중학교로 이동하여 본관 앞 계단에 자리를 펴고 지역민들 동네축구를 관람하면서 점심을 먹은 후다.
산행을 시작한다.
13:03

 


암태 중학교

 

 

 


교문 안으로 들어서면 교정안의 본관과 승봉관이라는 체육관 사이에 승봉산 출발 지점이라는 친절한 이정 문구가 있고 초입길 입구에 등산 안내지도가 있다.
교정안이 들머리라는게 이채롭다.
허긴,학교가 먼저 생겼겠는가?
길이 먼저 생겼겠지!~
바로 오르는 지능선길이다.
완만한 오름이다.
13:12

 

 


중대본부 갈림 삼거리를 지난다.

 


송전 철탑이 세워져 있다.

 


넓은 마당바위를 한번 관통하여 지나 오른다.

 


승봉산 2.5km 이정표를 지나 오른다.
사거리인데 두 방향 이정표는 없다.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조금 오르니 음택 한 곳을 관통하여 허릿길로 틀어 내렸다가 다시 오른다.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밧줄구간이 나오면서 길은 더 가파르게 진행된다.
두번째 밧줄구간은 철계단 4층과 연결되어 있다.
다소 이상한 이정표를 지나 오른다.

 


정상 방향과 초등학교 방향이 같다.
정상에 무슨 초등학교가 있단 말인가?
암릉길이 나타난다.
암릉길이 시작되면서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13:38

 


273봉/헬기장
뒤로 암태면 소재지가 내려다 보인다.
장고 저수지 주변으로 중학교,초등학교,면사무소가 있다.
이정표에는 면사무소 방면이 있고 반대 방향으로 정상과 초등학교 방면이 나란히 있다.
이 동네 아이들은 하나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는데 헬기장과 정상을 넘나든가 보다.
길은 완만히 내려 다시 오르다가 암릉길 오름으로 이어진다.
암릉이 듬성듬성 있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잔디가 잠식한 부드러운 능선길도 한동안 걷는다.
13:52

 

 

 


만물상 관람
정면 정상 아래로 옹기종기 모인 바위 군락들이 오리떼들인지 거위떼들인지 어떤 바위떼들인지 암튼 만물상이란다.
풍광은 눈으로 가득 담고 만물상 등로로 접어든다.

 


만물상에 미니 철다리도 건너 진행한다.

 


저마다 선바위 모양이 멋지고 예쁘다.
갑자기 시꺼먼 먹구름떼가 몰려온다.
순식간에 사위는 어둑컴컴해진다.
안부 지나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다.

 


밧줄 암벽 구간을 네 발로 오른다.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14:02

 

 

 


승봉산 정상
이곳 암태도는 돌이 많이 흩어져 있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암태도라 부른다.
승봉산 높이는 신안군 14개 읍,면 중에서 가거도 독실산,대흑산도 문암산,자은도 두봉산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산이다.
정상은 너른 평정봉으로 사방 시야는 시원하게 트인다.
북방면 위로는 자은,증도,임자,지도읍 일원이 차례차례 시야에 포개져 펼쳐진다.
남방면 아래로는 팔금,안좌,장산,하의도의 섬들이 빼어난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남서방면으론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이 지척이고 뒤로 도초도가 조망된다.
정상 주변으론 산불감시 무인카메라 철탑이 있고 이정표와 전방 섬 안내도 두 개가 세워져 있다.
감상도 잠시 인증을 남기고자 손폰을 꺼내드니 소낙비가 쏟아진다.
아니,장대비다.
우비를 꺼내 입을 틈도 없이 빗줄기는 온 몸으로 파고든다.
이후 내림길은 가파르다.
한 차례 철계단도 지나 내린다.
5분여 급하게 내려서서는 대부분 부드러운 육길이나 간혹 잔돌길도 나타난다.
고개만 숙인 채 한참을 미끄러져 내린다.
우측 음택을 지나서는 기존의 등로는 폐쇄되고 소나무를 잘라내어 길을 새롭게 정비해 놓은 모습도 엿보인다.
14:33

 

 

 


수곡 임도
암태도의 수곡리와 오상리를 이어주는 임도길로 고개다.
승봉산 등산 안내도가 있고 널찍한 공간에 팔각정이 있다.
맞은 편에는 큰봉산으로 올라 노만사로 내려서는 노만사 방면 이정표가 있다.
빗줄기는 굵게 쏟아지고 등산화 속에 발은 빗물에 떠 있다.
계속 진행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되어 수곡 임도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비를 피해 팔각정 안에 한참 동안 몸을 의탁한다.
2017년 새천년대교가 완공되면 큰봉산으로 올라 노만사로 내려서는 코스를 염두해 두면서 꼴랑지를 잘라 먹는 이번 산행의 못내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빗줄기가 약해지자 터벅터벅 수곡리 방면으로 임도길을 따라 내려선다.
승봉로 수곡리 입구 삼거리에서 신안여객 버스를 잡아타고 암태도 오도 선착장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