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5년 3/29 남원 삿갓봉 고리봉 산행일지

뫼루 2015. 3. 31. 23:35

산행일:2015년 3/29
산행지:전북 남원시 대강면,금지면
산행순서:서매리/반월마을-그럭재-삿갓봉-고리봉-만학골정상/만학재-만학동계곡-매촌마을-서매리(원점회귀)
산행거리:15.4km(총 도상,계곡에서 트랙 끊김)
산행시간: 4:35

11:26

 

 


서매리/반월마을

 


반월경로당 앞 쇄석 깔린 마당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탐색한다.
Gps를 찍어보니 104m이다.
의외로 표고차가 높다.

 


서매리 표시석과 서재교 사이 서방면 쎼멘길을 따른다.
그럭재에 송전 철탑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위로 송전 선줄만 보며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왼편 동네 냇가에 개구쟁이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다.
조금 오르니 쎼멘길은 쇄석길로 바뀐다.
우측으로 양봉 벌통이 무수히 쌓인 곳을 지난다.
왼편 철조망 안으로 사방댐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345000볼트의 고압이 흐르는 송전 철탑을 지난다.
사방댐이 또 하나 있다.
공사 개요를 전하는 알림판이 매달려 있다.
본격 송림 숲길이 시작된다.
두번째로 계곡을 가로 건너면서 임도길 경사면은 높아진다.
우측 음택 지대를 지난다.

 


광산개발 낙석위험 접근금지 푯말이 붙은 출입문 우측으로 산길을 따른다.
송진의 향취가 밀려 들어온다.
세번째로 계곡을 가로 건너면서 길은 좁아진다.
네번째로 또랑을 가로 건넌다.
두번째로 만난 송전 철탑 밑을 통과하여 진행하는 완만한 산길이다.
12:11

 


그럭재
딱 2주만에 만나는 그럭재 이정표가 반갑기 그지 없다.
산객만 좋아서 반길 뿐 말이 없는 이정표는 묵묵부답 그대로이다.
위로 송전 철탑이 있는 안부 사거리다.
서매인들과 반대 편 송내인들이 넘나 들었던 고개다.
트랙을 켜서 들여다보니 서매리에서 3.1km를 진행해온 것이다.
고리봉까진 7.0km이고 맞은 편 문덕봉까진 3.5km이다.
이제부터 고도를 높히는 본격 오름길이 시작된다.
문덕봉 오름길과 똑같은 송림 숲길 오름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첫번째 무명봉에 올라 내리고 다시 오른다.
두번째 무명봉에 올라서서는 조금 내려 다시 오른다.
다시 세번째 무명봉을 올라서서 내리고 다시 올라 능선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네번째 무명봉에 묘 1기가 있다.
북방면 문덕봉,고리봉 암봉 등줄이 선명하고 동방면 금지면 벌판이 펼쳐진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 안부 찍고 급치받이다.

 


첫번째 나오는 밧줄구간도 오른다.
다섯번째 무명봉은 허릿길로 내려 앉아 그냥 지나치게 된다.
12:44

 


그럭재 2.4km,고리봉 3.4km 이정표를 만나 좌측으로 90도 꺽어 진행한다.
내리는 능선길이다.
음택 한 곳을 지난다.
정면으로 삿갓봉이 솟아 있다.
능선길에 이어 급치받이다.
여섯번째 무명봉에 올라서서는 능선길에 이어 다시 급치받이다.

 


두번째 만나는 밧줄 오름이다.
우측으로 섬진강이 감고 도는 대강면 들판이 펼쳐진다.

 


세번째 만나는 밧줄구간에는 발디딤 발판 인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등로 좌우로는 천길 낭떠러지다.

 


밧줄구간이 계속 이어지는 급치받이다.
올라서서는 능선길이다.
13:11

 


삿갓봉
삿갓봉은 올라 돌아 내릴 수도 있고 바로 아래 묘 있는 곳에서 back 할 수도 있다.
우회로가 있다는 뜻이다.
글쓴이의 배낭 보다 작은 아담한 정상석이 있을 뿐 멋드러진 소나무들의 시위로 조망은 별로 시원치 않다.

 


정상 바로 10여m 아래 전주 이씨 묘 1기가 있고 이정표가 있다.

 


고리봉까지는 3.5km이다.
음택 앞 암반 위에 서 본다.

 


정면으로 멀리 곡성의 진산 동악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왼편 앞으론 고리봉이 한층 다가와 있다.
조금 진행하니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왼쪽은 임도이고 우측 고리봉 3.53km 방면으로 진행한다.
여기에도 음택 한 곳이 있다.

 


다시 내리고 올라 능선길에 이어 침목계단 급치받이다.
올라서서 능선길에 이어 가파르게 내린다.
다시 안부 찍고 급치받이다.
다시 내리고 능선길이다.
다시 묵묘 하나 있는 무명봉에 올라 능선길이다.
다시 내림길에 암벽을 만나면서 밧줄구간 내림도 지난다.
안부 찍고 다시 급치받이다.
안부에 왼쪽으로 내리는 하산길도 희미하게 감지된다.

 


위험 푯말 우측 암벽을 타고 오르는 급치받이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위험 푯말이 또 있다.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이다.
경사면은 서서히 높아진다.
가파르게 오른다.

 


고리봉,만학골 2.9km 이정표를 만나면서 디딤발판 인조물이 있는 직벽 밧줄구간을 만난다.
밧줄구간은 한번 더 이어진다.

 


다시 디딤발판 있는 직벽 밧줄구간을 오른다.
고리봉 전위봉에 올라선다.
다시 오르는 능선길이다.

 


능선 암릉길에 밧줄 안전 시설물을 지난다.
암릉 날등을 타고 넘을 수도 있고 우회할 수도 있다.
이어서 급치받이 오름이다.
또 만나는 밧줄구간 오름이다.

 


밧줄 직벽구간은 또 이어진다.
무지 허발 엄청 고약스럽다.
살자고 산에 오는데 이건 뭐 죽자고 산에 오는 기분이다.
'ㄷ'자 모양의 인조물은 발 디딤발판인지 손잡이인지 밧줄 고정 고리인지 도통 헷갈리지만 오르는 몸의 형태에 따라 쓰임새도 달라진다.

 


위험 푯말 또 지나 오른다.

 


막바지는 침목계단 오름이다.

 

 


오르는 중 숲 속 여기저기에 스텐빔들이 지저분하게 방치되어 있다.
공사가 끝난 후 자재들 뒷정리가 엉망이어서이다.
14:23

 

 

 

 


고리봉
사방 팔방 사위는 일품이다.
정상은 너른 평정봉이나 한가운데 합장묘 1기가 꼴불견이다.
고리봉 정상의 옥의 티가 아니라 옥의 점 덩어리다.
옛날에 경상도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온 소금배를 금지평원에 정박시키기 위해 배 끈을 묶는 쇠고리를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 두었다 하여 고리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소금배가 닻을 고리봉에서 내렸다고 하면 100년 전? 아니 훨씬 더 전? 지금은 수심이 얕은 바닥 수준이라 상상이 가질 않는다.
주위로는 글쓴이의 배낭 크기 만한 정상석이 있고 사각 기점석과 삼거리 방면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방촌마을 3.5km,약수정사 2.0km,만학골 2.9km 이다.
동방면으론 금지평야가 드넓다.
북방면으론 삿갓봉 뒤로 고정봉,문덕봉이 겹겹이 조망된다.
서방면으론 대강면 벌판이 펼쳐지고 남방면으론 곡성의 동악산이 우람하다.
원경은 미세먼지로 아쉽기만 하다.
정상 주변은 공사용 폐자재들이 나뒹굴어 눈살이 찌푸러진다.
만학골 방면으로 진행한다.

 


내림길 서두는 데크계단 내림으로 시작한다.
공사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보인다.

 


밧줄구간 내림을 지난다.
다시 안전 시설물 있는 암릉구간을 내린다.

 


낭떠러지 위로 밧줄구간이 아슬아슬하다.
가파르게 내린다.
14:32

 


만학골정상/만학재
안부 삼거리인데 만학골 정상이란다.
만학골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정상이라고 표기한 듯 싶다.
만학골 방면으로 진행한다.
꾸불꾸불 지그재그 계속 가파르게 내린다.
메마른 계곡 너덜길도 지나 내린다.

 


산죽을 지나 내리면서 생경한 이정표를 만난다.
현위치가 만학동 계곡이란다.
이런 이정표는 이후로도 네 개 더 있지만 관리는 허술해 보인다.
이후로 길의 경사면은 조금 유순해진다.

 


산죽밭에 생강나무가 활짝이다.
계속해서 계곡을 여러 번 가로 건너는 하산길이다.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다면 등산화를 손에 들고 나서야 할 판이다.

 


계곡 중간에 고리봉능선 1.8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암반 위를 흐르는 만학동 계곡의 물줄기가 끝이 없다.
임산물 절취 금지 푯말을 지나 내린다.

 


'천지다'임산물 푯말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등로 옆으로 여러 개 세워져 있다.

 

 


만학골 입구에 이정표와 등반 안내도가 있다.
송림 숲 널찍한 공간이다.
우측으로 묘 1기를 만나면서 쎼멘길로 내려선다.
양편으로 묘가 많다.
마을 중앙으로 뻗어 있는 포장길을 따라 내리니 매촌경로당이 눈에 띈다.
마당 앞에서 서성이며 이곳 저곳을 살피고 있으니 50여m아래 정거장에 정차한 농어촌 버스가 지나가 버린다.

15:43


도로로 나오니 정거장 맞은 편에 매촌마을 표시석이 있다.
이후는 서매리를 향해 북쪽으로 오직 걷기다.
농촌마을 풍경을 눈에 담으며 싸목싸목 걷는다.
걷는 내내 왼편 위로 문덕봉~고리봉 능선 등줄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16:01
서재교를 건너 서매리에 당도한다.
2주 전에 반토막 났던 그럭재를 이어줌으로써 문덕봉~고리봉 종주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