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5년 3/21 가평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몽가북계)종주산행일지

뫼루 2015. 3. 24. 21:46

산행일시:2015년 3/21
산행지:경기도 가평군 북면,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산행순서: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북배산-싸리재-계관산-목동수양관-싸리재마을
산행거리:18.7km
산행시간: 7:15(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목포에서 새벽 네시에 출발하여 다섯시간 반쯤 달리고 달려 경기도 가평으로 몸이 순간 이동한 느낌이다.
9:33

 


홍적고개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의 도계지상이다.
양쪽 동네 이정표는 글씨만 다를 뿐 똑같은 하늘 아래 세워져 있다.
왼발은 경기도고 오른발은 강원도이다.

 


동방면은 몽덕산 가는 방향이고 맞은 편 서쪽은 촉대봉을 형제봉으로 다스리고 있는 촛대봉 뒤로 화악산 가는 방면길이다.
우리 일행이 나타나자 산불감시 요원이 차 안에서 구식 산불 조심 녹음기를 틀어댄다.
가볍게 몸을 풀고 동방면 임도 길을 따라 위로 오른다.
조금 오르다 커브가 휘어지는 지점에서 우측 능선길로 푹 내려앉는다.
주의를 잘 살피지 않으면 초입길을 쉽게 간과할 수 있다.
푹 내려앉아 안부 치고 다시 오른다.
완만한 능선길은 우측으로 잣나무 군락을 만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지워져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이정표를 지나 능선길에 이어 계속 오른다.
오름 능선길과 평지 능선길은 반복된다.

 


가덕산 3km 이정표를 지나 오른다.
능선봉 마다 참호의 흔적이 있다.
오름길 풍경이 양편으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우측은 잣나무의 푸르름이 돋보이고 왼쪽은 황량한 신갈나무 군락 아래 잔설이 수북하다.
10:22

 

 

 


몽덕산
서방면 촛대봉이 조망되고 뒤로 화악산이 보일 듯 말 듯 원경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답답하다.
남방면으론 진행한 등줄이 흐릿하게 보일 뿐 선명치는 않다.
조망 맛이 글렀다고 생각하니 다리에 힘이 절로 빠진다.
정상석과 뒤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능선상에 있는 평정봉이다.
동방면 능선줄을 따라 올라오는 어른 어깨 높이의 철조망이 눈에 띈다.
추측컨대 수렵방지 철조망이 아닌가 싶다.
넘어 갔다간 날아오는 엽총을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후는 철조망과 나란히 하는 능선길이다.
동시에 억새길도 시작된다.
한바탕 가파르게 오른다.
10:44

 


화악리 윗홍적 갈림 삼거리
보통은 갈림길이 안부에서 형성이 되나 여기는 무명봉인 점이 특이하다.
우측 아래로는 윗홍적 마을과 들머리 홍적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론 가덕산에서 춘천 방면으로 뻗어나간 삿갓봉이 조망된다.
삿갓봉에는 무인감시 카메라가 있는 듯 무언가 높이 솟아있는 인조물이 포착된다.
다시 내리고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10:59

 


무명봉
여기도 화악리 윗홍적 갈림길이 있다.
참호와 반공호는 등로 곳곳에 있다.
한국전쟁 당시 격렬한 전투의 현장이 아니었나 짐작된다.
가덕산까진 900m이다.
억새 능선길이다.
안부에 잣나무 군락이 넓게 분포하여 있다.
다시 내리고 오름을 두번 반복하는 억새 능선길이다.
가을이면 산야의 능선길이 온통 은빛 물결로 넘실넘실 장관을 이룰 것이다.
11:12

 

 

 


가덕산
사각 기점석이 있고 정상석 뒤로 이정표가 있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꽝이다.
더 짙어진 듯 하다.

 


100여m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다.

 


삿갓봉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에서 작은 이정표를 확인하고 우측 커브길로 진행한다.
같이 쭈욱 따라 온 철조망은 어느 지점부턴가 사라지고 없다.
다시 완만히 내리는 능선길은 갑자기 급내리받이로 돌변한다.
11:33
안부

 


목동리 큰멱골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다.
다시 완만히 오른다.
묵묘 2기가 있는 너른 공간이 나타난다.
점심을 들고 가기로 한다.
13:15

 


점심 후 재출발
다시 큰멱골 삼거리 안부를 지난다.
13:37
세번째 나타나는 큰멱골 갈림길를 지난다.
다시 억새 능선길은 이어진다.
완만히 오른다.
해발 700m대에서 오르고 내림을 드나드는 억새 능선길이다.
북배산 오름길 막바지는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다.
13:37

 


북배산
진행할 계관산 방면 억새 능선길이 정취가 그윽하다.

 


어두운 부분은 숲이고 환한 부분은 길이다.
계관산까진 4km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고 작은 내림질과 오름질을 열다섯번 해야 하는 억새 능선 4km 구간이다.
조금 지나 헬기장을 경유한다.
큰멱골 삼거리를 지나 통나무 벤치를 지나면서 완만한 내림길은 급한 내리막으로 변한다.
떡갈나무 군락을 만나면서 길게 내린다.
13:50

 


목동리 싸리재 갈림길
계관산까진 3.4km이다.

 


다섯번째 오름질 이후 내리고 안부 지나 잔잔한 침목계단을 오르니 통나무 벤치가 또 나타난다.
만든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잠시 앉아 다리쉼을 즐긴다.
다시 오르고 침목계단으로 내린다.

 


여덟번째 무명봉 내림에서 암벽 밧줄구간을 만난다.
유일한 암벽구간이다.
자라바위라고 한다.
열한번째 무명봉은 헬기장이다.
완만히 내린다.
14:31

 


싸리재
거대한 참나무 한 그루가 주인이다.
이후로도 오르고 내림은 네번 더 반복된다.
막바지는 침목 계단 오름이다.
14:52

 

 


계관산
정상석과 벤치 두 개가 있다.
동방면으론 춘천의 진산 대룡산이 우뚝할 뿐 조망은 시원치 않다.
정상 주변은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후 하산길은 정상석 뒤 급내리받이로 진행한다.
5분여 미끄러져 내린 후에도 계속된 능선길 내림이다.
우측으로 표시리본이 많은 싸리재 방면길을 거부하고 계속 직진해서 남서방면 능선길을 고집하며 내린다.
15:48
한참을 내달려 내려오니 임도로 나온다.
다시 산림도로 임도길을 따라 계속해서 북서방면으로 진행한다.

 


목동 수양관 앞을 지나고 민가를 지나 여러 동의 펜션 건물이 있는 목동리와 싸리재 입구로 내려선다.
이후는 싸리재 마을까지 포장길 진행이다.
17:05
감자를 심느라 괭이질을 하고 있는 촌로와 인사도 하고 계곡물 소리에 귀를 씻기우며 산촌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솔방솔방 걸으니 어느새 싸리재 마을에 당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