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5년 3/8 화순 옹성산 번개산행일지

뫼루 2015. 3. 9. 23:39

산행지:전남 화순군 동복면,서면,이서면
산행순서:옹성산주차장-옹암삼거리-옹암바위-옹암삼거리(back)-할머니집-쌍문바위-옹성산정상-옹성산성삼거리-옹성산성-쌍두봉삼거리-쌍두봉-쌍두봉삼거리(back)-다곡리갈림길-주차장
산행함께님:그린비상임고문님,다순구미고문님,건강한세상님,솔잎님,염선비님,북항차틀러님,만면춘풍님,우도미팀장님,다대포님,정원님,전영희님,크린트님,뫼루 이상 13명
산행거리:5.25km
산행시간: 4:11 (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15번 지방도 상에서 동복유격대 방면으로 진입하여 산이 있는 방면으로 쎼멘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안성저수지를 지나 끝까지 진행하면 옹성산 주차장에 다다른다.
마부 차틀러님은 화순 소재지를 경유하여 오는 중이고 마부 우도미 팀장님과 크린트님은 미리 와서 동복유격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15번 지방도 동복유격대 입구에도 옹성산 이정표와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10:50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른 산객들도 많이 왔는지 주차 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

 


주차장 모습은 이정표 옆에 등산 안내도가 있고 앞으로 화장실이 있다.
서방면 위로 뒤집힌 옹기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올려다보인다.
10:57


갖은 등산 장비를 장착하고 음식을 나누어 지고 등산 안내도 앞에서 단체인증을 남긴 후 산행을 시작한다.
볼 때마다 등산장비가 한 가지씩 늘어나는 다대포님은 이번엔 의자를 구입했다고 너스레를 떤다.
11월에 아이젠을 구입하라는 고문님 말씀에 눈이 30cm이상 쌓여야 아이젠을 구입할거라며 능청을 피운다.
Gps상 253m이다.
꽤 높은 지점이다.

 


초입은 임도 비슷한 넓은 길이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옹암바위 우측으로 돌아 오르는 넓은 우회로다.
11:14


옹암 삼거리
지능에 올라선다.
옹암바위 0.3km,옹성산성 0.8km 이정표가 있다.
옹암바위로 진행한다.
완만히 오르는 송림 숲길이다.

 


등로 옆 우측 절벽 아래로 외줄타기 유격대 훈련장이 내려다보인다.
12:24


옹암바위
벤치가 하나 있고 허물어진 돌탑이 있다.
시원한 시야에 인증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북방면 백아산과 남방면 모후산이 양편으로 우뚝하다.

 


정원님표 치킨에 막걸리,소주를 곁들이며 입축임과 다리쉼,조망맛을 즐긴다.
돌탑 위 나뭇가지에 무수히 많은 산악회 표시리본이 매달려 있다.
염선비님도 그 무더기에 약사회 씨그널을 하나 덧붙인다.
건강한 세상님의 순간 배낭 이동으로 발생한 약간의 혼선도 웃음으로 정리된다.

 


단체인증을 남기고 옹암 삼거리로 향한다.
11:43
옹암 삼거리(back)
횐님들 배낭을 지키느라 여기서 가다리고 있던 만면춘풍님은 막걸리와 치킨을 옹암바위에서 먹고 왔다는 탄로 난 들통에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넓고 포근한 육길을 100여m 진행하니 씨그널이 많이 매달려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 비탈면 소로길로 오른다.
100여m 가파르게 오르니 산죽을 만나고 음택 한 곳을 지나 지능에 올라선다.
11:51

 

 

 

 


할머니집
시야가 휜히 트이는 넓은 공간은 할머니집과 돌담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인증의 열기는 고조된다.
할머니의 콩팥과 고추밭이 여기가 산중임을 잠시 망각케한다.
여기 일대가 절터 였을거라는 상임고문님의 역사 공부도 이어진다.
산행의 부분들을 요약하고 일지의 내용을 풍성하게 주도하는 근거가 된다.
누워있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올라 허릿길로 돌아 오른다.
묘 한 기를 지나면서 싱그러운 대나무 숲도 만난다.
오르면서도 인증의 열기는 꺼질 줄 모른다.
12:02

 


쌍문바위
대나무 숲이 풍요로운 연녹의 시공간이다.
좌측은 백련암터 방면이고 우측 40m 지점엔쌍문바위가 있다.

 

 

 

 


쌍문바위는 특이한 구조로 시선을 붙잡아 둔다.
양편으로 형성된 커다란 구멍 두 개가 외계인 머리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주전자 모양 같기도 하다.
쌍문바위 뒤로 오른다.
가파른 산죽길,돌길,밧줄구간 급치받이다.

 

 


바위 협곡을 지나 바위사면 급치받이다.
협곡을 이루는 바위 머리 위에는 옛적 성터의 흔적이 엿보인다.

 


넓은 공간의 묘 한 기를 만난다.

 


묘를 지나 오르니 정상 0.3km 이정표가 있다.
낙엽 쌓인 완만한 오름길이다.
떨어진 낙엽들은 저마다 지표면에 난해한 기호로써 나름의 세계지도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12:23


옹성산성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주능에 올라선다.
벤치가 하나 있고 정면으로 동복호가 펼쳐진다.
왼쪽 백련암터 방면으로 진행한다.
짧게나마 가파르게 오른다.
12:25

 

 

 

 

 

 


옹성산 정상
정상은 헬기장으로 넓다.
정상석 뒤로 동복호를 가로질러 서방면 무등산이 장대하게 솟아 있다.
옹성산이라는 산 이름의 유래는 산 전체가 옹기 항아리 같이 생겼다해서 옹성산이라고 하며 항아리를 엎어 놓은 듯한 바위가 여러 개 있어서 옹성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옹기인지,항아리인지,장독인지 암튼 그렇다.

 

 


점심 자리로는 안성맞춤이다.
자리를 펴고 둘러 앉는다.
라면,꼬막,닭소금구이,민어찜,파김치,쌩지,유부초밥 등등....
산정의 풍경에 도취한 함께 한 횐님들은 서로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온 몸으로 취기도는 포만의 기쁨을 표현한다.
솔잎님표 민어찜과 꽃주는 찰떡궁합으로 마르고 닳도록 끊임없이 갈구한다.
13:34
점심 후 출발

 

 

 

 


지나온 삼거리를 지나니 동복호에 나타난 한반도 모형을 관망하는 등로 좌측 아래 조망처에 닿는다.
망향정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육지가 한반도 모양이고 양쪽으로 동복호의 물길이 두 개의 한반도 모양을 나타낸다.
올라가는 고통이 끝났기에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느끼려는 간곡한 몸짓이 보태진다.
눈은 호강하고 비명은 탄성으로 변한다.
돌아가면서 한명 두명 인증을 남긴다.
이후는 벤치가 하나 있는 음택 두 곳을 지나 내린다.
비탈면 S자 내림이다.

 


굴참나무 아래 산죽길을 길게 내린다.

산죽길이 좌측으로 90도 꺽인 지점에 전방 조망이 좋은 음택 한 곳이 있는 지점에 내린다.

 

 

 


모후산을 배경으로 인증의 열기는 다시 솟구친다.
목젖이 튀어 나올 만큼 감탄사가 절로 나오다 무아지경 행복감에 사로잡힌다.
이후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산죽길이 끝나니 벤치가 하나 있는 고인돌이 있는 지점에 닿는다.
상임고문님은 이 일대 전체가 고인돌 군락이라고 하신다.

 


내림길 너럭바위에서 모후산을 배경으로 또 한번 인증을 즐긴다.
이후는 가파른 산죽길 내림이다.
암벽 내림에 밧줄구간도 지난다.
14:06


옹성산성 삼거리
50여m 가파르게 오른다.

 


너른 마당바위가 나타나면서 벤치 두 개도 만난다.
무등산과 백아산,모후산을 가르키며 조망 눈맛을 충족한다.
마당바위 정면으로 옹암바위가 거대한 바위군을 드러내고 아래로는 주차장부터 위로 능선 등줄까지 진행해 온 부분 부분의 길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철옹산성이라고도 불리는 옹성산성은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한 성이다.
옹성산성 주위로는 옛적 사람들이 살았다는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곡식을 빻았을것 같은 디딤 방아틀석도 지난다.
등로 우측으로는 대나무 밭이다.
이후는 산성내의 흔적을 더듬어 느끼는 허릿길이다.
우측으로 옹암바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좌로 돌아 진행하는 허릿길이 아찔하다.
14:25


쌍두봉 삼거리
가파르게 오른다.

 


쌍두봉은 거대한 암반 위로 흔한 봉우리 중의 하나다.
이파리를 다 떨군 나목들 신갈의 단심이 지배하는 휴식공간이다.
바위 틈 그루그루마다 신갈나무들이 바람결따라 휘어진 자태가 멋지다.
잠시 다리쉼을 하며 정담을 나눈다.
14:41
쌍두봉 삼거리(back)

 

 


이후는 양 밧줄 바위 사면 급내림에 이어 목책밧줄이 설치된 나무계단 334층을 길게 내린다.
14:55
북면 다곡리 갈림 삼거리
벤치가 하나 있다.
주차장까지는 800m이다.
이후는 숲 속의 운치가 넘치는 넓은 숲길이다.
장하게 뻗은 소나무들 아래로 바스라진 낙엽들이 포근한 등로를 만들이준다.
숲길 끝 무렵 주차장 200m 이정표가 서 있다.
15:09
주차장에 내려선다.
화순으로 기름 넣으러 떠나 보낸 크린트님을 기다리며 산행 후의 이야기 꽃을 피운다.
등산은 습관으로 습관은 다시 판단을 대신하고 그렇게 삶은 지속된다.

 


사진:박현재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