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11/9
산행지:진도군 의신면
산행순서:수품항-일출전망대-아홉봉-여미주차장-2코스주차장-쥐바위-금갑진성터-나무꾼사랑굴-병풍바위-연리지-선달봉삼거리-솔섬바위-여미해안-말똥바위-여미사거리-맨발체험로-여미주차장
산행함께님:다순구미고문님,만정님,안전사랑님,상률사랑님,시크님,우도미팀장님,쿠키랑님,코스모스님,토깽이님,경호님,썬파워님,크린트님,이스트님,뮤즈님,축구왕슛돌이님,강차원님,뫼루 이상 17명
산행시간: 6:09(1코스 기준: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산행거리:12.5km(2코스:9km)
접도는 접섬,금갑도,갑도,접배도라고 불리어왔으나 진도에서 근접해 있는 즉,가까이 있다 하여 접도라 한다.
섬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섬으로의 무한 일탈을 꿈꾸는 출전이다.
8:59
뮤즈님 차에 동승하여 해수청에 당도하니 마부 크린트님이 먼저 와 있다.
곧이어 안전사랑님 마차가 도착하고 팀장님의 번개팀 전속 마차가 도착한다.
낯선 남성이 있어 토깽이님께 물어보니 술 친구를 데리고 왔단다.
마차3대가 만땅으로 좌석을 가득 메운다.
안전사랑님 마차에 횐님들 배낭을 몽땅 싣고 글쓴이가 접도행 길을 알기에 번개팀 전속 마차에 몸을 싣고 앞장을 선다.
10:15
한 시간 남짓 달려서 접도 수품항에 도착한다.
화장실 용무를 보고 선착장 수품항 표시석 앞에서 단체인증을 남긴다.
상률사랑님과 경호님을 소개하니 다함께 박수로 환하게 맞이해준다.
1코스 인원과 2코스 인원을 나누고 1코스님들은 각자의 배낭을 먼저 챙기고 서로서로 음식을 나누어 간수한다.
등산화 끈을 동여매고 만반의 등산 채비를 갖춘다.
접도 산행을 종주할 1코스 면면들은 이렇다.
다순구미고문님,만정님,시크님,경호님,썬파워님,인배님,뫼루 이상 7명의 정예 요원이다.
2코스님들은 마차 3대에 분승하고 여미주차장으로 가기로 한다.
10:24
전에 본적이 있던 들머리를 글쓴이의 잠깐 착오로 20여m 알바를 한다.
쎠멘 건물 옥상 방지턱에 1코스 입구가 적힌 이정표 밑에서 단체 컷을 남긴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니 이내 산길로 접어든다.
굴피나무 군락을 만나면서 우측으로 연고묘 2기를 지나 바로 좌측으로 음택 두 곳을 지나서 진행하는 허릿길이다.
쑥부쟁이와 벌개미취가 조화롭게 피어 있다.
10:31
조금 오르니 동방면 시야가 트이면서 능선삼거리에 몸이 닿는다.
일출전망대를 구경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해안 방면 우측으로 길게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길이다.
10:32
일출전망대
시원하게 접도의 동,남 방면 앞바다가 펼쳐진다.
주위는 사각정자가 있고 돈나무 옆으로 의자4개가 놓인 관람석인지 반공호인지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건축물이 있다.
저기 의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의문점이 증폭한다.
접도리 이장?진도군수? 지금은 고문님이 주인공이시다.
안하의 해변 갯바위에는 구어 활동에 진취중인 낚시꾼들이 여러 명 눈에 띈다.
10:37
능선삼거리(back)
이홉봉까지는 880m이다.
150여m 가파르게 오르니 평지 능선길에 올라선다.
다시 완만히 내리는 허릿길이다.
무연고묘 3기를 지나 바로 갈림길을 만난다.
10:45
아홉봉 갈림삼거리
아홉봉까지는 550m이다.
다시 능선길이다.
길을 막고 있는 사목송 두 개를 지나면서 내림길이다.
안부 지나 잠깐 평지길에 이어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100여m 밧줄구간 오름이다.
10:54
제일수산 갈림삼거리
왼쪽 아홉봉 방면으로 향한다.
10:55
아홉봉
아기자기한 돌탑 9개를 쌓아놓고 아홉봉이라 명명한 곳이다.
정성과 비전이 출중하다.
이곳도 해변 조망이 으뜸인 곳이다.
10:59
제일수산 갈림삼거리(back)
제일수산 방면 내림길이다.
조금 진행하니 막판은 밧줄구간 가파른 비탈면 내림이다.
11:09
여미주차장
주차장에는 녹산호 3대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다.
2단으로 이루어진 주차장은 넓은 편이고 한쪽에 화장실이 있고 중앙에는 데크로 이루어진
너른 스테이지가 설치되어 있다.
제일수산은 꽤나 큰 물고기 양식장 이었으나 태풍 피해로 인해 지금은 흉물스런 폐허 더미로 눈살이 찌뿌러진다.
이곳이 산행 끝 무렵 돌아올 날머리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쥐바위 방면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니 묘 한 기 위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있다.
이후는 가파른 빗면 오름이다.
참취 한 송이가 훗날 재회의 약속인 씨앗을 머금은 채 시들시들 제 수명을 소진중이다.
난간대 밧줄이 나오면서 길은 급치받이로 변한다.
11:20
2코스 주차장
해발 150m 지점으로 사각정자와 '체력은 정력'이라 적힌 표시적이 있다.
체력은 학력이니 국력이니 하는 말은 들어 봤지만 정력이란 말은 첨 들어본다.
'정'자는 쌀미와 푸를청의 결합이니 심신의 활동력 즉,에너지를 말함이다.
차라리 '정'자를 쵸코파이 '정'자 즉,뜻정 자로 고쳐서 '체력은 쵸코파이 힘이다'라고 하면 어떨는지?.......
고문님은 본진과 합류 할 마음이 우선하여 서둘러 오르시고 후미는 얼마를 기다려도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요밑 급치받이 구간서 가다서다 가다서다 정지놀이에 열연중인 시크님 때문이렷다.
쥐바위 방면 짧은 데크계단을 지나서 오른다.
굴피나무가 사방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딸나무를 지나면서 막바지 50여m는 급치받이다.
11:28
쥐바위
쥐가 웅크리고 있는 듯한 형태로 해발 159m 지점이며 데크로드 두 조각이 길을 형성하고 있다.
다도해의 전경이 펼쳐지기 시작한 곳이다.
사방 조망이 으뜸이다.
햇볕은 뜨거우나 바람은 서늘한 기운을 잔뜩 품고 있다.
접도 최고봉 남망산을 배제하고 이곳 쥐바위에서 접도 조망관을 서술키로 한다.
동방면으론 동서로 길게 내리 뻗은 해남반도의 총체를 이룬 집합물들이 찬연한 풍광으로 펼쳐진다.
다도해의 비경 또한 황홀하다.
두륜산,달마산 자태 아래로 완도의 상황봉이 조망되고 동남 방면 노화도와 보길도의 격자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방면으론 여귀산이 선명한 등줄을 드러내고 남서방면으론 하조도,상조도를 위시하여 수많은 조도 군도들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남방면으론 멀리 추자도 뒤로 한라산이 보일터인데 옅은 해무로 시야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쥐바위 옆 무명 암봉에서 서방면으로 내린다.
쥐바위,병풍바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길을 따른다.
후미팀이 걱정되어 썬파워님께 전화를 하여 쥐바위 아래 삼거리에서 쥐바위로 올라가지 말고 직진해서 길을 따르라 당부를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Back해야 되나 앞으로 진행해야 되나 몇번의 고민을 한다.
한참을 기다리니 썬파워로부터 전화가 온다.
왜 안오냐고 하니 무슨 묘가 나오고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것 같다고 말한다.
바로 back 하라고 당부를 하고 조금 기다리다 진행한다.
지도를 보니 남망산 방면이다.
이렇게 하여 시크님,썬파워님,인배님은 길을 잃고 헤매다 어벌쩡 남망산까지 갔다 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믿을 수는 없다.
어차피 정상석도 없는 남망산이고 도중에 가다가 돌아 왔으니 온전히 신뢰할 수도 없고 그 길이 남망산 방면 길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선두도 아니고 후미도 이니어서 이곳부터 선달봉 삼거리까지는 홀로 산행을 하게 된다.
병풍바위 방면길은 때죽나무,졸참나무가 많은 능선길이다.
야트마한 무명봉 하나를 넘어서 내린다.
굴참나무도 드문드문 눈에 띈다.
11:44
구실잣밤나무 9가지
시골 사투리로 쨋밤나무라고도 한다.
구실은 한 덩이에 9개의 열매가 맺힌다 하여 구실이다.
맛은 밤맛인데 잘잘하여 밤 치고는 째째하다 하여 쨋밤나무다.
계속된 능선길이다.
11:47
12지간지 나무가 있는 곳으로 안부다.
중앙에 가지를 하나 절단하여 인공의 냄새가 풍긴다.
아무튼 12가지에 12지간지 이름을 하나씩 붙혀 이름표를 메달아 놓은 모습이다.
참식나무,후박나무 등의 그늘이 포근하다 싶더니 이내 울창한 동백숲 안으로 진입한다.
사방은 고요하고 어둑하다.
동백숲 아래로는 여러 개의 벤치가 있고 왜구들의 도발을 감시하던 금갑진 성터의 흔적도 있다.
동백숲이 끝날 즈음 길이 나뉜다.
우측 위로는 곧장 병풍바위 방면이고 좌측 아래로는 병풍계곡 내림길이다.
혼자이고 하여 지도를 살펴본 후 병풍바위는 다시 오르기로 하고 좌측으로 내린다.
침목계단 가파른 내림이다.
상록수의 숲이 빼곡하다.
우측 위로는 병풍바위 동사면에 야생콩란이 마삭넝쿨과 뒤섞혀 수북하게 자라고 있다.
11:57
나무꾼사랑굴
큰 바위가 얹혀져 있는 모양으로 성인 십여명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11:58
병풍바위 갈림삼거리
좌측 아래로는 여미 사거리 방면이다.
우측 병풍바위로 오른다.
가파르게 오르는 침목계단길이다.
구실잣밤나무 거목이 여러 그루 있다.
침목계단이 끝나니 급치받이다.
12:02
병풍바위
지나 온 동방면 산줄기를 한번 두리번거린다.
무명봉 지날 즈음 우측 아래로 금갑진 성터에서 곧장 오를 경우 합수하는 계단길이 있다.
다시 동백숲으로 진입한다.
12:06
연리지
부부 느티나무라고도 한다.
팽나무인 여성 느티나무는 자연의 산물로 그럴듯해 보이지만 남성 것은 인위적 톱질로 타율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다시 올라 내린다.
12:12
내림길 중간에 선달봉 삼거리 조금 못 미쳐 입축임,다리쉼을 하고 있는 본진과 합류한다.
남망으로 이탈한 횐님 세 분이 걱정이 되어 의견을 교환하고 썬파워한테 전화를 해보니 병풍바위 방면으로 오고 있다니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
뮤즈님표 과메기에 소주,막걸리로 입축임을 즐긴다.
뮤즈님.강차원님은 각종 야채에 과메기를 쌈하여 잘도 돌린다.
조금은 허기 기운이 해갈이 된 모습들이다.
산행비를 걷고 셈을 해보니 계산이 이상타.
이때부터 개운치 않은 찝찝한 기분이 뇌리에 똬리를 튼다.
12:39
선달봉 삼거리
솔섬 방면으로 짧은 구간 가파르게 내린다.
이후는 능선길이다.
주목을 휘감은 마삭 넝쿨이 많다.
착생식물은 주목의 줄기와 가지에 붙어 있는 승객이다.
첨에는 작은 착생식물로 시작하지만 점점 커져서 종당에는 나무를 뒤덮어 정복한다.
식물의 삼차원적 슬로모션 씨름 중인 것이다.
평범한 능선길이다.
12:46
작은 여미,솔섬 갈림삼거리로 안부를 이룬다.
다시 오른다.
침목계단이 가파르다.
12:52
무명봉
해식애가 장관을 이룬다.
섬에서 섬으로 들어와 바라보이는 세상은 특별히 다른 각도로 느껴진다.
보는 각도를 달리하면 무궁무진한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인증을 하며 환호와 감탄은 연신 터져 나온다.
12:54
암봉 넓은 너럭바위
사방 조망이 으뜸이다.
풍광에 목마른 열망의 저변은 확대되고 양상은 환호성으로 분출한다.
정갈하고 압축적인 거대한 한 폭의 산수화다.
솔섬바위.솔섬골짜기 갈림길에 이어 바로 너럭바위 암봉에 오르니 인증의 열기는 최고점에 이른다.
녹산이 차리는 대금의 청막과 횐님들 심장의 판막이 맞물린 울림으로 여미 앞바다에 화평하게 울려퍼진다.
12:59
솔섬바위
접도 서쪽 끝 지점으로 암봉 위 사방 조망이 으뜸이다.
아슬아슬한 암봉에 올라 독 사진을 남기지만 개인 너머 녹산의 가치라는 구호는 떠들썩하다.
끈끈한 그 반동력은 만조를 향해 밀려드는 순리에 따른 조수까지도 저지할 기세다.
벼랑 위에 버티고 서서 산 아래 해안을 내려다 본다.
구름은 접도의 남망을 휘감고 서늘한 바람은 질주의 본능을 감추지 않는다.
울가망한 마음을 풀어내려 하지만 허무의 물결 앞에서 허둥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는 여미 해안으로 내리는 밧줄구간 데크계단 길이다.
부실 덩어리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침목계단을 가파르게 내린다.
13:16
여미 해안 사각정자
점심자리를 잡고자 바람을 피해 이곳 저곳을 살핀다.
바람을 등지고 둘러 앉아 배낭으로 담을 쌓고 음식들을 풀어 놓는다.
삼치회,닭고기소금구이,과메기,닭날개튀김,찰밥,김치전,라면,각종 반찬 등등.....
넘치고도 풍요롭다.
해벽에 부딪혀 희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은 횐님들 마음을 다독이는 듯 하다.
강차원이 준비한 즉석 김치전은 후라이펜이 누르고 반죽은 물이 많은 건지 밀가루가 적은 건지 멀건 상태로 흐물흐물 제대로 부쳐지지 않고 그나마 소량의 식용유는 누군가의 손길에 치여 엎질러 쏟아지고 만다.
만드는 재미가 먹는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치만 짜증은 피어나고 심기는 불편해진다.
결국 분기는 육두문자로 폭발한다.
반면에 바로 앞 우도미님 화덕은 숙수의 경지를 뽐내는 요리 솜씨를 보여주시니 더 이상 말을 해서 무엇하랴!.......
편하게 한번 먹어 보고자 하는 욕망을 거부한불편한 재료들이다.
한잔 두잔 술잔이 거듭될수록 여미 해변의 풍요와 낭만은 배가되고 환희와 함성과 기쁨의 관성은 물빠진 해안가 언덕에 채색된다.
이렇듯 집단의 공동성이 강해질수록 등산의 욕구 또한 강해진다.
점심자리를 뒷정리 한 후 해안가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린다.
서방면 쎄멘길이 거북스럽게 눈에 띈다.
이쪽도 끝이고 저쪽도 끝이다.
???????
해안 길도 아니고 해안 도로도 아니고 방파제는 더욱 아니다.
이쪽도 끝 저쪽도 끝인 절름발이 이런 쎼멘 덩어리가 왜 있는 걸까?
해안 절벽 아래로 가다가 멈춘 건지 애초에 갈 의향이 없던 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쎼멘길.......
무슨 드라마 촬영지인 세트장이었던 걸까?....
점심 후 해안 언덕에 이어 해안길 자갈밭을 걷는다.
직각으로 곧추 깎아지른 암벽은 수천 수만년 세월에 씻겨 장엄한 비경을 보여준다.
우도미님은 긴 대나무를 주워 들고 의기양양 도사 흉내를 내본다.
15:10
해변길이 끝나고 말똥골짜기 방면 숲길을 따른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난간대 밧줄 침목계단으로 오른다.
동백나무,소사나무,모새나무,구실잣밤나무,육박나무,후박나무,감탕나무 등 다양한 난대성상록수가 빼곡하다.
동백나무 숯 가마터를 지나 오른다.
상록수 숲이 끝나니 침목계단이 나타난다.
이후로도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올라 능선에 올라선다.
15:30
말똥바위 갈림길
말똥바위 방면으로 진행한다.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15:34
말똥바위
산행 내내 함께 한 구자도가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15:41
말똥바위 갈림길(back)
여미 사거리 방면으로 진행한다.
이후는 능선길이다.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15:49
여미 사거리
벤치 여러 개가 있는 안부다
소나무,단풍나무,굴피나무,소사나무,굴참나무 그늘이다.
이후는 동방면 침목계단 내림이다.
가파른 내림에 이어 허릿길이다.
16:04
맨발체험로 방면으로 진행한다.
전봇대를 세우고 있는 공사 현장을 지나 허릿길 이후 평지길이다.
다시 갈림 삼거리를 지나 가파르게 내린다.
동백꽃 몇 송이가 피어 있다.
썬파워님은 훔쳐 따서 장난질을 한다.
철 모르는 동백꽃이나 철 덜든 썬파워나 비슷 하단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우측 해변으로 내려 백사장으로 진행한다.
폐그물 망들의 바다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지구가 여벌로 하나 더 있는 줄 알고 행동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16:19
맨발체험로 해변
모래사장을 거닐면서 인증을 남기고 물수제비 놀이에 광분한다.
인배님은 신이 난다.
상타는 것도 아닌데 제일 멀리 튕겼다며 호들갑을 떨며 안달이 난 모습이다.
16:28
해변은 끝이나고 팽나무 거목을 만난다.
이후는 주차장까지 비포장 임도다.
16:33
여미 주차장
발걸음을 멈추니 폭포수를 뒤집어 쓰는 듯한 냉기가 온몸을 감싼다.
여전히 우리를 즐겁게 하는 건 당위적 의무의 삶이 아니라 호기심과 설렘의 연속성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사진:이경자,성주환,황정희,김인숙,박현재
글:박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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