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4년 08/30 단양 도락산 산행일지

뫼루 2014. 9. 1. 22:32

산행일:2014년 08/30

 

산행지:충북 단양군 단성면

 

산행순서:상선암 주차장-상선암봉-제봉-형봉-도락산 삼거리-신선봉-내궁기 갈림 삼거리-도락산 정상-도락산 삼거리(Back)-채운봉-검봉-밤바위-큰선바위-작은선바위-상선암 주차장(원점회귀)


시간: 4:55(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거리: 7.3km

 

 

 

 

 

 

10:29


상선암 주차장


상선암은 반석 사이로 흐르는 계수가 절경을 이루는 단양 팔경 중 한 곳이다.

 

 

 

 

 


주차장에 들어선 방향에서 왼편에 탐방 안내문과 산행 입구가 있다.
가볍게 몸을 풀고 바로 아래 화장실 용무도 해결한다.

 

 


10:33


초입길은 가파른 쎼멘길이다.

 

 

 

 

 


조금 오르면 돌담에 얹힌 한문으로 각인된 도락산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은 제봉 방면이고 우측은 채운봉 방면이다.
우측 채운봉 방향은 하산시 내려올 방면길이다.

 

 

 

 

 

 

 


길 옆으로 가든 산장도 있고 아담한 카페도 있고 송어 양식장은 한참 공사중인지 기계음이 요란하게 들린다.
가든집 옷닭은 방생으로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코스모스가 활짝 입들을 벌리고 대추나무엔 대추가 주렁주렁 제 몸을 겨우 지탱한 채 햇볕 가득 머금고 색깔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10:39

 

 

 


상선암 마당을 가로 질러 우측 침목계단을 기점으로 본격 산길이 시작된다.
바로 숲 속으로 들어간다.
흔적 시작길은 흙길 오름이다.
완만한 오름길은 5분여만에 갑자기 경사면이 세워진다.
길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침목계단을 한 차례 오르니 가지 능선에 올라 붙는다.
상선암봉이다.
조금 오르니 첫번째 철계단을 맞이한다.
이후로도 길은 암벽 슬램길이다.

 

 


10:52

 

 

 


도락산2.5km 이정목을 지나 오른다.
두번째 철계단을 만난다.
길은 사나운 급치받이 된비알이다.
침목계단에 이어 세번째 철계단이다.
높은 밀도의 순간 고도 올리기다.
바위 돌길을 한참이나 올라야 하는 비탈길이지만 녹음과 소나무의 그늘,꼬리 진달래의 꽃망울이 잠시 가쁜 숨을 멈추게 한다.
적송의 고귀한 생명력에 탄복한다.
네번째 철계단에 이어 암벽타기 네발 급치받이 험로다.
바위 난간길이다.

 

 

 

 

 

 

 


바위와 적송은 서슴없이 반질반질한 길을 버린다.
비탈에 서서 은인자중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때깔 고운 야생화가 반갑다 손짓 한다.
높은 축대 위에 위태롭게 자리를 잡고 서 있는 야생화도 많다.
이 곳에 뿌리를 박고 내린 이상 아무런 간섭도 없이 제 수명 다 할때까지 온몸으로 통째 자유를 누린다.
억척스럽고 사납게 오른다.

 

 


11:07


주능선에 올라선다.

 

 

 

 

 


도락산2.2km 이정목을 지난다.
능선길이다.
호흡을 가다듬는 순간도 잠시 다시 능선 오름길이다.

 

 


11:11

 

 

 


도락산2.0km 이정목을 지나 오른다.
무명봉이다.
적송 군락과 떡갈나무의 틈새에 졸참나무 한 그루가 외로이 서 있다.
내리고 다시 오른다.
비탈면 허릿길로 돌아 오른다.
다시 침목계단에 이어 다섯번째 철계단은 우레탄 고무가 깔려 있다.
이어서 침목 계단 연이어 여섯번째 철계단이다.
다시 바위 난간 네발 타기 급치받이 벼랑길이다.

 

 


11:37

 

 

 


능선 무명봉에 도락산1.5km 이정목을 지난다.
다시 내리고 안부 지나 오른다.

 

 


11:39

 

 

 

 

 


제봉


서방면 조망만 쬐끔 터진다.
거칠게 급내리받이다.
다시 올라 포근한 능선길이다.
포근함도 잠시 사나운 급치받이로 돌변한다.

 

 


11:48

 

 

 

능선봉에 도락산1.0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소나무 한 그루가 선바위를 후광으로 거느린 채 첩첩산중을 굽어 보고 있다.
거친 능선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 무명봉에 올라 다시 목계단으로 내린다.
다시 짧은 철교를 건너 사나운 바위 난간길을 오른다.
길은 험하고 발길은 더디다.

 

 


12:03


형봉


사위도 좋고 시계도 좋고 조망 또한 일품이다.
다시 내리고 오른다.

 

 


12:05


무명봉


다시 거칠게 내린다.

 

 


12:07

 

 

 


도락산 삼거리


정상까지는 0.6km이다.

 

 

정상을 왕복으로 다녀와서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떡갈 나무 그늘 품속의 안부다.
다시 오른다.
허릿길로 돌아 오른다.
일곱번째 철계단이 길다.
이어서 가랑이가 찢어지고 똥구가 째지는 침목계단의 층간이 아주 높다.
잠깐의 능선길에 넓고 거대한 암반 위에 올라선다.

 

 


12:25

 

 

 

 

 

 

 


신선봉

 


큰 물웅덩이가 하나 있고 작은 것도 두 곳이다.
물웅덩이는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도락산 중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사방팔방 시선의 각도는 거침이 없다.
북방면으론 금수산이 동방면으로 황정산 너머로 소백산의 연화봉과 도솔봉이 아스라히 시선에 들어온다.
남방면으론 황장산이 서방면으론 용두산이 지척이고 뒤로 문수산 능선 너머로는 월악산의 등줄기가 장대하게 아득이 물결을 이루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어떤 작가의 표현처럼 '살아 있음의 황홀감' 그 자체다.
이후는 능선길이다.

 

 


12:25

 

 

 


내궁리 갈림 삼거리

도락산 정상까지는 0.3km이다.

 

 

 

 

 


타원형 목교를 건넌다.


다시 똥구가 째지고 가랑이가 찢어지는 침목계단 오름이다.
가파른 오름길 옆으로는 아기자기한 돌탑들도 있다.
평범한 숲 속 그늘 능선길이다.
폐 속 깊숙히 끝 언저리까지 맑은 숲의 공기가 신선하고 감미롭고 청량하게 들이켜진다.

 

 


12:32

 

 

 

 

 

 

 

 

 

 

 


도락산 정상

 

 


도락산은 월악산과 소백산의 중간 쯤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남면 일부는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산을 끼고 북-사인암,서-상선암,중서암,하선삼 등 단양팔경의 4경이 인접해 있다.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라는 뜻을 세운 우암 송시열 선생이 산세의 빼어난 풍경과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담아 도를 깨닫는 즐거움이 있다는 의미로 산이름을 지었다 한다.
산정 분위기는 떡갈나무와 소나무 숲으로 가로 막혀 조망은 좋지 않다.
벤치 하나가 있고 자가진단 안내문,산행 준비 운동 요령 등이 이채롭게 세워져 있다.
동네 체육 공원 같은 느낌이 든다.

 

 


12:44


신선봉(Back)


무한 조망에 다시 빠져든다.
바위 틈틈이에는 돌양지꽃이 노란 빛깔을 발산한다.

 

 


13:57


도락산 삼거리(Back)


채운봉 방면으로 하산 길을 잡는다.
상선암 주차장에서 양쪽으로 오를 수 있는데 채운봉 방면이 0.2km 더 길다.
허릿길로 올라 거친 능선 바위 난간길이다.
무명봉 하나를 사납게 넘고 내린다.
낮은 계단을 이루는 철교를 건넌다.
다시 거친 급치받이다.
사나운 자연석 돌계단길에 이어 된비알 오름이다.

 

 


14:09


채운봉


서남방면 조망이 훌륭하다.
시밋골이 내려다 보이고 바위 군락의 사면에는 소나무들이 숭고한 숨줄을 이어가고 있다.

 

 

 

 

 

 

 


산야의 창공은 지붕이 되고 암반은 노송의 방이 되고 옆으로 길게 뒤틀려 뻗은 가지는 중생의 발걸음에 힘을 보태는 응원의 손길이 되어 준다.
다시 급내리받이 길이다.

 

 

 

 

 


바위 난간길을 맞이하며 주차장2.5km 이정목을 지난다.
여덟번째 맞는 철계단 내림이다.
억척스러운 바위 난간길 내림이다.
아홉번째 철계단을 내리고 연속 급내리받이 또 열번째 철계단 내림이다.
다시 된비알 오름에 이어 열한번째 철계단 오름이다.
채운봉 검봉 중간쯤인데 바위 위에 소나무 네 그루가 바위 틈새의 자양분을 흡수중이다.
능선 전망대를 지나 또 억척스럽고 사나운 난간길 오름이다.

 

 


14:25


검봉


다시 억척스럽게 내린다.

 

 


14:33

 

 

 


능선길 내림에 주차장2.0km 이정목을 만난다.
능선길 옆으로 솟아 있는 선바위 두개가 특이하다.
문바위인지 밤바위인지 정확히 모르것다.

 

 

 

 

 


미니 주상 절리대다.
본격 내림길은 가파른 침목 계단으로 시작한다.
북사면 바위 적송들은 풍상우로의 전형이다.
침목계단이 끝나니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진다.

 

 

 

 

 

 

 

 

 

도처에 암반 틈 석간송들이 즐비하다.
정면으로 용두산을 보며 내린다.
길은 여전히 사납다.
열두번째 철계단 내림이다.

 

 


14:57


큰선바위 


도락산은 자연이 빚어낸 선바위의 작품들이 많다.

 

 

 

 

 


1.5km 주차장 이정목을 뒤로 한다.
또 침목계단 내림이다. 
침목 계단이 끝나면서 길은 조금 유순해진다.
다시 침목계단을 만나면서 가파르게 내린다.

 

 


15:09


작은선바위


솟아 있는 암벽을 보고 있자니 목이 아프다.

 

 

 

 

 


주차장1.0km 이정목을 확인하며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 숨이 밀려든다.
비탈면 침목계단을 가파르게 길게 내린다.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즈음 철교를 건넌다.
물 소리는 들리나 물은 보이지 않는다.
복류현상이다.

 

 

 

 

 


철교를 건너 바로 주차장0.7km 이정목을 만난다.

 

 

 

 

 

잠시 후 산문게이트를 빠져나온다.

 

 


15:16


수수밭을 만나면서 쎼멘길로 나온다.
길 옆으로는 참깨, 들깨 ,수수 ,콩밭들이 많다.
전형적인 밭길이다.
작은 산동네 부락을 지나 내린다.

 

 

 

15:20

 

 

 


처음 만났던 원점회귀 삼거리에 내려선다.

 

 


15:28


상선암 주차장

 

주차장에 내려섬으로 산행길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