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4년 7/19 문경 대야산 미니멀 산행일지

뫼루 2014. 7. 24. 11:42
9:59 대야산 주차장
넓은 주차장은 버스, 일반 차량 등판으로 덮혀 있어 땅바닥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셰멘포장 주차장 위에 비포장 주차장이 있고 그 왼편에 화장실이 있다.
바로 옆 남녀 혼용 옛날 화장실이 기분이 묘하다.
화장실 앞에 대야산 안내지도를 확인하고 침목계단길로 올라선다.
정상까지는 4.5km이다.
야트막한 고개를 하나 넘으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마을 중앙에서 우측으로 이정표 방향을 따른다.
상가 밀집지역을 관통하니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우측 침목계단으로 오른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곧 이어 왼편으로 나타나는 계곡을 안고 오르는 별천지 산책길이다.
10:21 용소바위
용이 승천한 곳이라 어짜고 저짜고 적어놨는데 우거진 나뭇잎들에 가려 바위의 모습이 또렷이 보이지 않는다.
너럭 바위 위를 타고 흐르는 계곡물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10:25 용추폭포
넓고 깊은 '소'를 형성하고 있는 하트모양의 생김새가 탄성을 자아낸다.
어쩜 저리도 파여 만들어졌을꼬?....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이다.
들어가지 말라는 밧줄에 경고 문구가 있고 주위로는 구명조끼가 여러 벌 갖춰져 있다.
간간히 고도를 높이는 데크계단 데크길 듬성듬성 포근한 흙길 등로는 편안하다.
몇군데 평상 쉼터가 있는 곳은 수관부가 빽빽하다.
밀재까지 1.9km 남은 지점에 와서는 잠시 계곡을 떠나 허릿길 오름이다.
다시 계곡을 만난다.
좌측은 월영대를 살피고 오르는 길이고 직진길은 하산시 내려올 길이다.
다래골로 올라 피아골로 내려오는 코스다.
10:44 월영대
계단 모양의 너럭바위 위로 물이 타고 흐르는 물 속에서도 달을 볼수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차장에서 이곳 월영대까지는 잘 정비된 산책길이다.
이후는 산죽길이다.
10:55 떡바위
일반 냉장고 크기 만큼의 화강석인데 가운데가 재단되어 있는 형태다.
떡은 무슨 떡! 갖다 붙인 사람 맘이 아닐런지...
중간중간 쉴만한 공터는 많다.
계곡물 수량도 점차 고갈되면서 등로 경사 또한 심해진다.
계곡을 등지고 밀재 오름길이 가파르다.
다시 순해지나 싶더니 이내 가파르게 오른다.
거친 돌길 사잇길이 시작될 즈음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은 밀재라 적어졌는데 우측은 지워져있어 어딘지 모르것다.
조릿대 숲길 키가 크다.
계곡은 완전히 끊어지고 가파르게 오르는 비탈면이다.
11:31 밀재
넓은 공간의 사거리다.
좌우 등로는 백두대간길이다.
잠시 목축임과 다리쉼을 하고나서 우측 정상길로 오른다.
비탈면을 오르는 침목계단길이 길다.
다시 급치받이다.
주능선 주위는 떡갈나무 군락이다.
11:56 주능선 첫번째 무명암봉
오를수 있고 우회로도 있다.
당연히 암릉길로 오른다.
황홀한 조망이 트인다.
넘어서니 순탄한 허릿길이 나오고 다시 능선길로 바뀐다.
암봉을 피해 돌아가는 우회로를 거부하고 네발로 기어기어 암봉에 오른다.
사방 시야가 꿈결같다.
정상과 부근 암봉들도 성큼 다가와 있다.
바람과 햇볕이 쏟아지는 암봉위에서 점심을 먹는다.
우산을 펼쳐드니 땀은 식고 몸은 춥다.
그래도 기분은 날아갈 듯 좋다.
13:07 대문바위
거대한 화강암 바위 두개가 좁은 통로를 만들어 놓은 모양새다.
바로 통과할 수 있고 좌우 우회로도 있다.
쭈~욱 빗면 오름길이다.
13:17 안부
떡갈나무 그늘이 포근하다.
밧줄구간 언덕길이 사납다.
사나운 능선 릿지구간을 알리는 서곡이다.
전망은 좋으나 온 신경을 집중하여 올라야 된다.
13:27 정상 옆 무명봉
여기나 저기나(정상)조망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정상 부근은 웅장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옆 정상주위는 산객들로 북새통이다.
급할 건 없고 차분히 조망을 관망한다.
자그마한 암봉을 세차례 내리고 오른다.
13:32 대야산 정상
대야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룬다.
정상석 뒷면엔 문경시라 각석되이 있다.
백두대간의 일부로 정상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위엄을 목격할 수 있다.
정상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사방 시계가 뻥 뚫려 꺼리낌이 없다.
남으로는 조항산 청화산이 자웅을 겨루고 멀리 속리산의 천왕봉 입석대 경업대 신선대 문장대등의 주능선군이 아스라히 시야에 들어온다.
동쪽은 들머리 방면으로 첩첩이 쌓인 산군들을 만날 수 있다.
북방면으론 공넘이봉 장성봉 회양산이 화려한 수를 놓고 있고 멀리 월악산이 보일듯 말듯 가상인지 실상인지 아른아른 거린다.
서쪽은 농바우골에서도 오르는 방면이다.
한동안 넋을 잃고 정상 눈맛에 미쳐있었더니 북적북적 밀물 산파객들은 잠시 소강상태다.
후딱 정상 인증을 남긴다.
이후 내림길은 그야말로 험로 사나운 된비알 급내리받이길이다.
4~50여분을 정신없이 내려와서야 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만나서도 험난한 내림길이다.
20여분 계곡을 두차례 가로지르면서 내려오니 길도 순탄해진다.
14:56 월영대 앞 삼거리
오를때 만났던 갈림길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이후는 잘 정돈된 산책로를 걷는다.
오전에 다소 한산했던 용추 앞 용소바위 부근 계곡에는 수 많은 인파로 시끌벅적이다.
15:41 대야산 주차장(원점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