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5년 7/19 벌교 제석산 산행일지

뫼루 2015. 7. 20. 20:43

산행일:2015년 7/19

산행지:전남 보성군 벌교읍,전남 순천시 낙안면.별량면

산행순서:조정래태백산맥문학관주차장-내리천삼거리-운동시설삼거리-약수터-대치재-신선대-제석산정상-헬기장/패러글라이딩활공장-문학관주차장(일자 back 회귀)

산행거리: 8.17km

산행시간: 3:13

 

 

제석산은 순천과 벌교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팔할 능선 밑으로는 육산이나 그 이상 정상 부근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나름의 빼어난 암봉미를 자랑하는 이 고장의 명산이다.

제석이란 불가의 용어 제석천에서 온 명칭으로 이 지역민들의 불교에 대한 깊은 불심이 산이름에 반영된거라 말할 수 있다.

 

 

11:45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주차장

벌교읍내를 관통하는 지방도에서 오르는 입구는 좁지만 올라와서 보니 이상 넓은 주차장 규모를 자랑한다.

주차장 맞은편에는 금붕어가 유영하고 있는 연못이 자리하고 주위로는 식당도 여럿 눈에 띈다.

11:49

주변 탐색을 끝마친 후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54m이다.

남해바다 근처라 들머리 고도가 낮다.

500m이상 꼬박 오름질 불땀이 예상된다.

 

 

 

현부자네집 왼쪽 쎼멘길을 따른다.

 

 

 

 

현부자네집 맞은 편에는 소화의 집과 태백산맥 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왼쪽 화장실 앞에 커다란 조정래 등산길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주차장에서 40여m 위에 자리한 곳이다.

 

 

조정래 등산길 표시석 옆으로 화장실이 자리하고 표시석 바로 뒤쪽 옆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버리고 기쁨을 얻는 곳'이라는 화장실 입구의 글귀가 시선을 잡아끈다.

허긴,버리고 기쁨을 얻는게 어디 체내 분비물이겠는가?

욕망,과욕,욕심,교만,시기,질투,쌈질,등등등등등......

버리고 또 버릴지어다!

제석산 정상까지는 3.6km이다.

 

 

 

조금 오르니 제석산 등산 안내도가 있고 소형 주차장이 있다.

그 앞으로 고구마 밭 주위로 감나무가 여러 그루다.

11:55

 

 

내리천 삼거리

꾸밀 듯 한 아름드리 민가 한 채가 있다.

우측 제석산 방면(3.4km)으로 진행한다.

포장길은 끝이 나고 산길이 시작된다.

초입은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이다.

 

 

가파르게 조금 오르니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홍교 방면이다.

우측 제석산 정상(3.1km) 방면으로 오른다.

가파르게 올라 허릿길 소로길 진행이다.

 

 

근래에 제초 작업을 해놓은 듯 등로는 깔끔하다.

 

 

완만히 올라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 직등길은 목책 밧줄로 출금이라 전한다.

'진입하지 마라'했으니 고분고분 순응하고 직진하여 허릿길로 오른다.

 

 

빙 돌아 오르니 막아놓은 직등길은 위에서 합치된다.

위에서 보니 흙길이 제법 경사는 높으나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

우회로를 만들어 놓은 지자체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가파르게 오른다.

12:11

 

 

 

운동시설 삼거리

묘 지대 삼거리라 표현해야 더 합당할 듯 싶다.

제석산 정상까지는 2.9km이다.

묘가 여러 기 있는 곳으로 10여 기 넘게 위로 줄줄이 자리한다.

묘 지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니 길은 다시 완만해진다.

 

 

묘 한 기가 자리한 너른 공간을 관통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삼거리를 만나면서 우측 허릿길은 무시하고 직진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양쪽 우회로는 새로 정비해 놓은 신설길인 듯 하다.

11:24

 

 

약수터

 

 

벤치×2개가 있고 담구멍 비슷하게 안으로 물웅덩이가 형성되어 있다.

그 위로는 손잡이가 달린 파란색 바가지가 하나 놓여 있다.

바가지로 떠서 물맛을 음미해 본다.

그다지 시원치는 않고 그렇고 그런 물맛이다.

제석산 정상까지는 2.4km이다.

허릿길로 완만히 오른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인다.

가까이는 안하에 벌교읍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 고흥의 수문장인 첨산이 삼각형 모양의 특유한 모양새를 발휘한다.

그 우측 옆으로 두방산,병풍산,새조암이 조망되고 여자만과 벌교대교 뒤로 멀리 고흥의 자랑인 국공 팔영산이 옅은 해무 속으로 굳건한 마루금을 연출한다.

여수반도 또한 남쪽으로 뻗어 내달리는 형상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암반이 나타나면서 허릿길은 끝이 나고 가파르게 오른다.

암반길이 끝나고 다시 완만히 오르는 숲길로 들어간다.

 

 

한 차례 지능을 넘어서는 편편한 허릿길은 편편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커브길이 생기면서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3분여 오르니 편편한 허릿길 능선길은 다시 이어진다.

그늘진 걷기 좋은 숲길은 한동안 계속 이어진다.

나타난 갈림길에서 표시리본이 많이 달린 좌측길은 버리고 직진길을 따른다.

결과적으로 좌측길이든 직진길이든 너머 대치재에서 합치된다.

올라서서는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12:56

 

 

 

대치재

안부 사거리다.

 

 

별량 대치마을과 낙안 구기마을 방면길이 있다.

제석산 정상까지는 0.9km이다.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점점 경사면도 높아진다.

가파르게 오른다.

바윗지대를 넘고 내려서부터는 급치받이다.

13:13

 

 

끝봉

소나무 두 그루가 그늘을 제공해주고 있는 멋진 조망처이다.

남방면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땀을 식히는 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지나간다.

 

 

진행할 방향으로 신선대가 우뚝 솟아 있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급치받이다.

신선대는 우회로가 있지만 등로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직등을 시도해 본다.

이 암봉이 신선대 상장군 바위인 듯 하다.

 

 

뒤쪽으로 돌아가니 암벽에 밧줄은 설치되어 있지만 상태가 안좋아 위험해보인다.

이내 단념하고 다시 주등로로 돌아온다.

조금 진행하다 우측 옆쪽에서 다시 신선대로 오른다.

13:28

신선대

 

 

 

 

 

 

사방 조망이 압권이다.

황홀한 풍경이 몸과 마음을 가둔다.

몸은 도취되며 마음은 심취된다.

신선대는 거대한 바위군으로 두 개의 암봉으로 이웃해 이루어져 있다.

혹자는 남봉과 신선봉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짚으면 안방이고 엎지면 코가 닿을 거리니 합해서 신선대라 이름함이 합당할 듯 싶다.

신선대 기암봉을 타고 넘는다.

주능에 내려서니 우회로로 올라오는 길과 합치된다.

이후는 주능길이다.

다시 암릉길이 나타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제석산 정상 전위봉에 올라선다.

 

 

 

 

사방팔방 조망은 압권으로 신선대에서 감미한 풍광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변한 건 잠시 자리가 옮겨온 것 뿐이다.

진행할 북방면으로 제석산 정상이 지척이고 뒤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후는 사방이 트이는 능선길 완만한 오름길이다.

13:42

 

 

 

제석산 정상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바로 뒤에 삼각점이 있다.

바위 틈에는 바위 채송화가 노오란 꽃망울을 머금은 채 수줍어하는 표정이다.

그런데 이정표가 안보인다.

벌교방면은 보수,관리가 잘 되어 있지만 순천쪽은 관리가 소홀한 듯 하다.

알아서 다니라는게지!~

 

 

사방은 옻나무,떡갈나무,소나무 등으로 약간의 시위는 있으나 나름 조망 눈맛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이후는 다시 주능길이다.

철쭉길을 내려서 진행하는 능선길이다.

봄이면 철쭉꽃길로 볼 만한 풍경이 펼쳐지겠다 싶다.

13:51

 

 

헬기장/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헬기장 바로 위로 활공장이 있는 곳으로 임도 끝 지점이기도 하다.

 

 

헬기장 한쪽 암반 틈에 생뚱맞게도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면서 구형을 여기다 버리다시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활공장 꼭대기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연신 펄럭이고 있다.

적막한 산정의 풍요로움을 침투한 기계음이 심하게 달려든다.

트럭 한 대가 굉음을 토해내며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헬기장에서 거친 숨소릴 가다듬으며 한 무리의 활공꾼들을 쏟아낸다.

태극기 게양대가 세워져 있는 꼭지점으로 오른다.

사방 조망은 으뜸인 곳이다.

북방면으론 낙안읍성을 품고 있는 금전산과 오봉산이 이웃해 솟아있고 그 좌측으로 백이산,고동산 능선 등줄이 북으로 올라가 육중한 근육질 산세를 드러낸 조계산과 합장한다.

남방면으론 여자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통째 시야에 들어온다.

서방면으론 존제산 뒤로 초암산이 아련하다.

 

 

목전에서 패러글라이딩이 뜬다.

하나,둘,셋........

연이어 뜬다.

 

 

활공꾼들이 기류를 타고 저 멀리 창공을 누빈다.

니들은 날아다님서 내려다보는구나!

나는 걸어다님서 내려다본다.

니들은 위에는 볼 수가 없지?

나는 위에도 볼 수가 있다.

Gps를 들어다보니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4.1km이다.

이후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는 일자 back이다.

돌아 내려오면서 다시 한번 신선대의 조망 눈맛을 가슴에 담고 약수터에서 물 한 바가지 떠 마시고 내달려 내린다.

15:02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주차장에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