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5년 6/21 보은 구병산 산행일지

뫼루 2015. 6. 22. 21:26

산행일:2015년 6/21

산행지:충북 보은군 마로면,경북 상주시 화북면

산행순서:적암리관광지주차장-입산통제소-853봉신선대갈림길-형제봉갈림길-신선대-853봉-구병리갈림길-백운대/돌탑봉-위성지국갈림길-구병산정상-위성지국갈림길(back)-쌀난바위-위성지국-적암리경로당-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9.23km

산행시간: 4:39

 

 

8:25

 

 

적암리 관광지 주차장

적암리인 것 만은 분명 확실한 것 같은데 여기가 적암휴게소인지,적암리 관광지 주차장인지,동방면 위로는 운동장에 선수들 락커룸도 있고 해서 적암리 체육시설 주차장인지,이도저도 아니면 구병산 주차장인지 불분명하다.

새로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통일이 안되어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암튼,새로 건립된 화장실은 깨끗하고 주차장은 넓게 잘 가꾸어져 있다.

 

 

북방면 구병산이 울퉁불퉁 특유의 암봉 등줄을 드러내고 서방면으론 뭔 교회가 하나 있고 위로는 적암리 부락이 자리하고 교회 뒤편으론 커다란 접시형 안테나가 눈길을 잡아 끈다.

올레 KT의 위성 기지국으로 접시형 안테나는 파라볼라라는 것이다.

애초엔 구병이를 유람하고 영동으로 이동하여 영동 백화산 포성봉/한성봉을 관람키로 작정하고 나섰지만 비교적 늦은 출발로 산 두개를 섭렵하기엔 늦은 귀가시간이 부담되어 금일은 구병이만 쳐다보기로 한다.

이렇게 주변 탐색을 끝마친 후다.

8:27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205m이다.

 

 

화장실 뒷편 노둣다리를 건너 마을 안쪽으로 들어오니 적암리 마을회관이다.

회관 우측으로 쎼멘길을 따른다.

산골짝 촌동네로만 알았더니 부락 규모는 생각보다 크고 제법 가구 수는 많다.

적암리는 보은군 마로면에 위치하고 있어 상주 군계에 위치한 마을로 옛이름이 의병의 사기를 드높인 곳이라 하여 '사기막'이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반사경 있는 사거리에서 우틀한다.

 

 

적암리 경로당 앞으로 나온다.

경로당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건너편에는 주차장이 있다.

경로당 앞에서 북방면 구병산을 볼 때의 기준으로 좌측은 위성지국 방면이고 우측 개천 옆길은 신선대 방면길이다.

 

 

 

좌측은 하산시에 내려올 길이고 하여 구병산 이정표를 따라 우측 개천 옆 쎼멘길로 진행한다.

 

 

고추밭 가장자리에 구병산 충북알프스 커다란 이정표시기가 세워져 있다.

충북이라니! 충남이 들으면 섭섭하겠다 싶다.

걍 충청알프스라고 하지.....

쎼멘길이 끝날 즈음 삼거리 좌측에 입산 통제소가 있다.

8:42

 

 

입산 통제소

입산 안내소 또는 입산 도움 지킴터라고 하면 좋을걸 니들이 뭔데 통제!!!냐?

속으로 괜한 시비심이 든다.

허긴,속리산 국공에 속하여 있지는 않치만 속리산과 연계하여 충북알프스를 이루고 있으니 통제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면 이정표에 거리표시라도 똑바로 표기해 놓던가!~~

시비심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통제소에 사람은 없고 주변 또한 인적도 없다.

 

 

 

 

구병산 이정표에 따라 직진한다.

 

 

 

30여m 진행하니 직진길은 출금이고 우측 가파른 쎼멘길로 오르란다.

 

 

올라서니 위로 취수물통이 있고 곧이어 이정표가 또 세워져 있다.

 

 

메마른 계곡을 가로건너면서 본격 산길이 시작된다.

 

 

조금 오르니 삼거리를 만난다.

좌측은 조금 전에 출금길로 올 때의 합수점인 듯 하다.

우틀하여 진행한다.

 

 

숲 속에 팔각정자가 있다.

정자 우측은 계곡이다.

계곡에 물이 풍성하게 흐르면 피서지로는 제격인 정자겠으나 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다.

계곡과 나란히 하며 완만히 흐른다.

8:54

 

 

 

구병산 853봉 갈림 삼거리

좌측 오름 방면은 이정표시기가 부착되어 있는데 직진길은 표시기가 없다.

독도상 신선대 방면이라 무조건 직진한다.

 

 

뭔 용도인지 모를 파렛트 평상을 지나 오른다.

공장에 있어야 할 것이 산골로 옮겨온 것이다.

요즘 세상 돌판이 똥판이라 숨을 쉰 것이든 안쉰 것이든 제발 제 자리에서 소임을 다했으면 좋겠다 싶다.

거친 돌길 골짜길이다.

다시 삼거리를 지난다.

왼쪽 비탈면 오름길은 신선대로 바로 오르는 방면이다.

직진 골짜기길을 따른다.

메마른 계곡 상층부를 가로건너면서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9:16

 

 

지능에 올라선다.

좌틀하여 능선길 오름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음택 한 곳 지나 오른다.

경사면은 조금 순해지다가 다시 높아진다.

오를수록 바람은 시원하고 공기는 청정하다.

다시 지능에 붙어서는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이다.

정면에 암벽이 막아선다.

직등길도 있고 우측 우회로도 있다.

급치받이 직등으로 오른다.

 

 

암봉에 올라서니 들머리인 남방면 적암리 일대와 접시형 안테나인 파라볼라가 내려다보인다.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는잎 그늘사초가 무성한 능선길에서 허릿길로 올라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급치받이 바위 홈틈을 낑낑대며 오른다.

등로 우측에 조망처가 있다.

북방면 형제봉이 지척이고 동방면으로는 봉황산이 가까이 이웃한다.

새벽에 비가 온 후로 흐린 날씨지만 점점 개어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조망 눈맛의 기대치도 높아진다.

다시 본등로로 돌아와서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지능에 올라선다.

이번엔 우측 암봉은 패스하고 좌틀하여 오른다.

9:58

 

 

형제봉 갈림 삼거리

신선대 방면으로 진행한다.

9:59

 

 

안부 삼거리

좌측은 초입지 계곡 비탈면에서 바로 직등할 경우의 합수점인 듯 싶다.

 

 

쌈박 암벽을 치고 오른다.

10:01

 

 

 

신선대

 

 

 

정상석과 소방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정상석 앞에는 고집송 한 그루가 신선대를 쪼갤 듯 대단한 텃세를 뽐내고 있다.

비좁은 암반 틈새에서 이만큼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건강히 잘 지내다오~

 

 

 

암반 위 산야의 그림이 황홀하다.

지금껏 구병산을 눈으로 보는 절경이었다면 이제부턴 온몸으로 체득하는 절경이다.

몇명의 산객들 찍찍대는 소리가 싫어 서둘러 이동한다.

다시 내리고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암봉 조망처를 지나 짧은 능선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우회로를 거부하고 직벽으로 오른다.

다시 무명 암봉에 올라서서 조망 눈맛을 탐닉한다.

남방면으론 적암리 부락과 주차장,파라볼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더 나아가 당진영덕간 고속도로가 동서로 자로 잰 듯 길게 뻗어 있다.

이후는 급내리받이다.

물론 안전한 우회로도 있다.

10:23

안부 삼거리

 

 

 

적암리3.2km,853봉0.7km,구병산2.0km 이정표와 소방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좌측 적암리 방면은 아래 팔각정 지나 삼거리에서 오를 경우의 방향이다.

 

 

 

가파르게 올라 무명 암봉 조망처에서 발판도 설치된 암벽 밧줄구간을 네 발로 내린다.

길이 없는 암봉 우회길이다.

 

 

다시 오르니 윗길,아랫길로 나뉜다는 안내판이 있다.

좌측은 바위 벼랑 암릉 날등길이고 우측은 안전한 우회길이다.

당연 벼랑길로 오른다.

암벽 밧줄구간 네 발 오름이다.

 

 

 

웅장하게 서 있는 구병의 암봉 자태가 빼어난 풍광을 연출한다.

암봉과 노송들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이 보일 듯 말 듯 몽환적인 풍경화인지,수묵화인지,동양화인지 알 수 없는 단 하나의 화면으로 변화무쌍한 다양성의 모든 걸 보여준다.

암릉 날등에 이어 직벽구간 밧줄구간 네 발 오름이다.

양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다.

들어갈수록 구병의 속살은 일품 풍경을 안겨준다.

암봉을 넘어서니 좀 전에 나눴던 아랫길과 합치된다.

완만히 오른다.

10:42

 

 

853봉

너른 평정봉이나 나무들 사이로 시야는 간간히 트일 뿐 아주 시원치는 않다.

정상 표시기는 스텐이 아닌 용접된 양철이 재료다.

통통치니 울린다.

구멍만 내고 돌맹이로 괴롭히면 꽹과리 울음 소리를 낼 듯 싶다.

아래 암반에 선다.

853봉에서 막혔던 북방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서방면 진행할 구봉산이 우뚝하고 북방면 속리산이 헌걸찬 마루금을 자랑한다.

최고봉 천왕봉을 비롯하여 경업대,신선대,문장대,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등줄 하늘금이 펼쳐진다.

 

 

암벽 밧줄구간 네 발 내림이다.

빼어난 절경에 눈과 뇌는 호강하나 손과 발은 거칠고 사납다.

 

 

연이어 암벽구간 발판,밧줄구간을 내린다.

10:53

 

 

안부 삼거리

절터2.0km,구병산 이정표와 소방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절터 방면으로 하산하면 팔각정 못 미쳐 삼거리에 도달하게 된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을 지나 가파르게 내린다.

11:01

 

 

구병리 갈림 삼거리

우측은 북쪽 구병리 하산 방면이다.

직진하여 구병산 방면으로 오른다.

처음 맞이하는 포근한 허릿길,능선길 진행이다.

길은 다시 거칠어지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11:06

 

 

 

다시 주능에 올라서니 안부에 소방이정목과 구병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참나무와 가는잎 그늘사초가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가는잎 그늘사초는 곱디고운 부드리운 머릿결을 살랑거리며 산객의 무거운 발걸음을 위무해준다.

다시 우회로를 거부하고 암릉길로 직등한다.

암벽을 네 발로 기어 오른다.

11:23

 

 

돌탑봉/백운대

어수선하게 쌓인 둘무더기가 있어 편의상 돌탑봉이라 칭했으나 독도상으론 백운대라고 표기되어 있다.

조망 눈맛은 그런대로 즐길만 한 곳이다.

구병산 바로 옆 전위봉으로 높이도 견줄한 하다.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11:28

 

 

위성지국 갈림 삼거리로 안부다.

구병산 정상까지는 100m이다.

정상 발맛을 느끼고 나서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위성지국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우회로를 거부하고 왼쪽 암벽 위로 직등하여 암릉 날등으로 오른다.

11:30

 

 

 

구병산 정상

거대한 암봉 위 평정봉이다.

 

 

정상석과 바로 옆에 삼각점이 있고 뒤편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북방면만 막혀 있고 동,서,남방면은 막힘없이 트인다.

동방면으론 지나온 백운대,853봉,신선대가 한눈에 잡히고 서방면으론 충북알프스의 시발점인 서원리 일대가 쌀개봉 너머로 조망된다.

남방면으론 천택산,팔음산 뒤로 백화산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백화산 또한 암릉 날등으로 발맛 스릴이 차고 넘치는 산이지만 금일은 눈으로만 담고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우회로로 내린다.

11:42

 

 

위성지국 갈림길(back)

위성지국 방면으로 내린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후론 숨가쁘게 가파르게 내리는 하산길이다.

지그재그 꼬불꼬불한 길을 길고도 가파르게 내린다.

침목계단이 나타나면서도 가파르게 내린다.

깔딱고개라 하더니 이 길로 오르면 사람 여럿 잡겠다 싶다.

그러나 걱정마시라~

나약하기 짝없이 보이는 허약체질의 딴 지방 산악회 회원들도 멀쩡히 오르고있으니 말이다.

지그재그 가파른 길이 끝나니 사나운 돌길이 나타난다.

계곡 상류부로 보이는데 물기는 흔적도 없고 거친 돌길을 가파르게 내린다.

 

 

 

밧줄구간에 이어 철계단을 가파르게 내린다.

거친 골짜기길을 조금 내리니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군을 만난다.

12:07

 

 

쌀난바위

여기 구멍도 부지깽이로 휘젓으면 쌀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는 말인가?~

보통의 쌀바위의 유래가 그렇다.

그러나 여기 바위는 쌀이 안 나온 모양이다.

 

 

여기가 뭔지 알렸을 표시석은 철거되고 밑돌의 흔적만 있다.

그러니 쌀안난바위라 칭할지어다.

이후로도 거친 골짜기길,돌길 내림은 계속된다.

메마른 계곡을 가로 건넌다.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커질수록 길의 경사면도 조금씩 순해진다.

계곡은 넓고 깊으나 물은 말라 있다.

숨은골이라더니 물이 숨은건 아닌 것 같고 메말라 있는 모습이다.

어젠 함평에서 오랫만에 내리는 꿀비,단비,옥비를 쫄딱 맞고 산행했는데 이 순간 그 비가 그립다.

12:36

 

 

 

한참을 내려오니 쎼멘 인조물과 목조난간대가 나타난다.

길 바닥에는 침목이 깔려 있다.

 

 

100여m 진행하여 좌측으로 목교를 건넌다.

목교를 건너면서 하늘문도 트인다.

 

 

길 옆에 생뚱맞은 구병산 2.6km 이정표시기가 서 있다.

 

 

바로 이어서 또 다른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나 거리표기는 없다.

오솔길을 빠져나오니 참깨밭 임도로 내려선다.

 

 

내려올수록 늘어나야 할 거리는 거꾸로 줄어든 이정표시기가 쎼멘길 삼거리에 세워져 있다.

이런 엉터리 이정표가 산객들 혼란을 더 가중시킨다.

좌틀하여 쎼멘길 진행이다.

 

 

좌측 위로 구병산을 올려다 본다.

올레 KT의 거대한 파라볼라가 나타난다.

 

 

산 위에서 볼때는 손바닥만하더니 근접해서 보니 어마어마하게 크다.

 

 

다시 삼거리에서 적암리 방면 쎼멘길을 따른다.

 

 

 

 

주차장에 당도하기 전 다시 한번 구병산을 올려다 본다.

12:58

 

 

 

적암리 경로당 앞에 내려선다.

 

 

 

노둣다리를 건너 깨끗한 포장도로를 따른다.

13:07

 

 

 

주차장에 내려선다.

 

 

 

주차장에서 또 한번 구병산을 올려다 본다.

구병산은 동에서 서로 길게 병풍을 두른 듯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암산으로 험하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 천왕봉은 지아비산,구병산은 지어미산,금적산은 아들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컬었다고 한다.

바라볼수록 여운이 길게 남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