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5년 6/13 순창 무량산 용궐산 산행일지

뫼루 2015. 6. 14. 14:46

산행일:2015년 6/13

산행지:전남 순창군 동계면

산행순서:구미리 용동마을회관-구미저수지 갈림삼거리-작은각시봉-큰각시봉-무량산정상-어치임도-어치계곡/요강바위 갈림길-달구벼슬능선-느진목-된목-용궐산정상-장구목재-장군목토종가든-요강바위-현수교-석문-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구미교-용동마을회관(원점회귀)

산행거리:15.45km

산행시간: 7:05(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10:09

 

 

구미리 용동마을 회관

한글은 용동회관이고 한문 현판은 용동경로당이다.

회관 우측으로 교회가 자리하고 앞으로는 논과 밭이다.

Gps상 해발 143m이다.

 

 

회관과 교회 가운데 포장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파고든다.

조금 오르면 쎼멘길로 길은 좁아지며 경사면이 높아진다.

밤나무와 감나무가 많다.

임도 끝에서 직진하여 밤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길은 희미하게 감지된다.

완만히 오른다.

10:20

 

 

 

구미저수지 용동마을 갈림 삼거리

구미저수지를 들머리로 잡을 경우 여기에서 합치된다.

이후론 길은 뚜렷하다.

음택×1 있고 앞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무량산 정상 2.0km 방면으로 진행한다.

통나무 계단길을 지나 완만히 오른다.

그렇게 많던 밤나무는 사라지고 소나무가 숲을 지배한다.

 

 

암반 위 목책 밧줄구간도 지나 오른다.

 

 

정성어린 징검다리를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소나무가 지배한 산모퉁이에 올라 호흡을 한번 가다듬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이어서 암반 위 목책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오른다.

10:50

작은 각시봉

 

 

벤치가 두 개 있는 조망처이다.

아래로 귀주마을과 용동마을이 평화롭고 위로 불암산과 벌동산이 이웃하여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동남쪽 발 아래 좌측으로 구미저수지도 내려다보인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거대한 암반을 만나면서 살짝 내렸다가 집채 만한 바위를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직벽 아래로 급치받이로 올라 짧은 철계단 두 개를 오른다.

11:15

 

 

큰 각시봉

거대한 암봉 조망처이다.

어떤 님의 정상 표시지에는 풍잠봉도 병행하여 표기되어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무량산 정상까지는 0.93km이다.

동,남방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동방면으론 풍악산이 목도되고 남방면 채계산이 선명하며 뒤로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 능선 등줄이 조망된다.

주위로는 경이로운 소나무,분재같은 소나무,생명의 탄생이 신비로운 소나무들이 수두룩하다.

다시 무량산 정상 방면으로 진행한다.

목계단을 가파르게 내린다.

산딸기 밭이 등로를 장악하고 있다.

쉬엄 쉬엄 세월아 네월아 속삭이며 산딸기를 따먹는다.

11:22

안부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무량산 정상까지는 0.76km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산딸기를 음미하며 완보로 오른다.

 

 

목책 밧줄구간을 지나 오른다.

우측 아래로는 낭떠러지이다.

무명봉에 올라 100여m 평지 능선길에 이어 다시 오른다.

11:44

 

 

 

무량산 정상

 

 

 

건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산불감시 무인카메라가 작동하고 있고 가시거리가 10km라는 친절한 해설 문구도 있다.

위, 아래로는 색깔과 거리가 제각각인 두 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나무들의 시위로 조망은 꽝이고 하여 배낭을 벗어 내려놓고 다리쉼,입축임을 한다.

무량산은 '한량이 없는 산'이라는 의미로서 대대로 문과에 급제한 어느 집안 이야기와 관계되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짧은 철계단을 내려 완만히 내린다.

철계단은 한 쪽 난간대가 떨어져 뒹굴고 있다.

철과 스텐의 용접 부위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원형 통나무 계단을 만나면서 가파르게 내린다.

12:11

 

 

어치임도 0.76km 이정표를 지나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12:25

 

 

 

임도 0.1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내림길 종점이다.

우측으로 임도가 0.1km로 표기되어 있으나 50m쯤으로 인식된다.

 

 

 

임도에 있는 등산안내도는 강화유리가 깨져 흐릿하여 상세히 알아 볼 수가 없다.

 

 

다시 이정표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섬진강 1.2km라는 파란색 작은 이정표시기에 따라 숲 속으로 진입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정면 비탈면 방향으로 표시리본이 많이 달려 산길이 열려 있으나 이 방면은 느진목으로 바로 직등하는 길이다.

좌측으로 돌길을 따른다.

돌길이 끝날 즈음에 우측 비탈면으로 조금 올라 진행하는 허릿길이다.

좌측 아래로는 어치계곡의 흐르는 물소리가 낭창낭창 귓등을 위무해 준다.

 

 

 

까치수염과 하늘나리가 지천에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12:47

 

 

어치계곡 요강바위 갈림 삼거리

용궐산 정상 1.9km 방면으로 오른다.

 

 

목책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오른다.

 

 

이어서 원형목재 계단도 가파르게 오른다.

 

 

음택×1 지나 오른다.

 

 

암벽에 설치된 데크계단을 가파르게 오른다.

계단을 올라서니 발 아래로 섬진강 물줄기가 끝도 없이 흘러간다.

 

 

 

 

딛고 있는 암반과 연결된 암벽은 광대하게 커다란 면적을 펼쳐 보인다.

절로 감탄이 솟구친다.

소나무 한 그루가 적당히 그늘을 선사해 준 암반에 앉아 점심을 든다.

지나 온 무량산과 큰 각시봉이 지근이고 벌동산과 그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 절경을 눈으로 요기하며 먹는 점심은 김치 한 조각,김 한 장 일지언정 맛깔스런 상찬의 표식이 된다.

이후는 느진목까지 형성되어 있는 달구벼슬능선이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뒤를 돌아본다.

섬진강은 굽이굽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물비늘을 반짝거리며 유유히 흐른다.

위로 좌측은 무량산이고 우측은 벌동산이다.

암릉지대 밧줄구간 급치받이다.

우측 아래로는 어치계곡이고 좌측 아래로는 섬진강이다.

어치와 섬진이 사이의 암릉 능선길 오름이 환상이다.

13:57

음택×1 있는 능선 둔덕에 올라선다.

이후 100여m 암릉 능선길은 어치와 섬진이를 양쪽으로 거느린 절정의 풍광이 황홀한 길이다.

14:04

 

 

느진목

우측 길은 어치임도에서 바로 오를 경우의 방면이다.

계속해서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숲길이 시작되면서 조망 눈맛은 먹먹해지고 음택×2 지나 오른다.

 

 

봉분은 낡고 헐어 평토가 되어가는 중이다.

우측 아래로 어치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어서 숲길 오름이다.

돌길이 나타나면서 경사면은 조금 유순해진다.

14:29

 

 

 

된목

비석있는 음택×1 자리한다.

다시 원형목재 계단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암릉길이 나타나면서 잠시 호흡을 조절하고 가파르게 오른다.

막바지는 암벽 밧줄구간 네 발 급치받이다.

14:43

 

 

용궐산 정상

 

 

거대한 암반 위로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그 밑으로 아담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북동방면만 시야가 조금 가릴 뿐 동,서,남 방면은 거침없이 시야가 트인다.

북방면으론 원통산이 선명하고 뒤로 백련산이 겹겹을 이룬다.

서방면으론 벌동산과 두류봉이 지척이고 뒤로 회문산이 깃대봉,천마봉,삼연봉,회문봉,돌곳봉과 합작하여 장쾌한 마루금을 연출한다.

남서방면으론 강천산의 산너울이 환상적인 춤사위를 벌인다.

용궐산은 본래 이름이 용골산으로 이미지상 빈약함을 반영한다고 하여 순창군과 동계면의 노력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에 의거 용이 거처한다는 용궐산으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정상석에도 표기되어 있다.

한참을 넋을 잃고 온전히 이 산야에 몸을 내맡긴다.

 

 

 

정상 바로 옆에는 용처가 불분명한 둥그런 돌무더기가 이쁘게 쌓여 있다.

아마도 봉화대터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다시 정상 옆 암봉에 올라서니 이정표를 만나며 북방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내룡고개1.5km 방면으로 내린다.

조금 내려 다시 가파르게 올라 무명봉에서 목책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내린다.

북방면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급내리받이다.

 

 

연이어 데크계단을 내린다.

참나무 숲길이다.

음택을 한 곳 지나면서 가파르게 내린다.

거대한 암봉을 우회하여 내린다.

잠깐 평범한 능선길은 암릉지대 목책 밧줄구간을 지나면서 가파르게 내린다.

쭈~욱 가파르게 내린다.

단풍나무 묘목을 심어놓은 개활지 언덕을 넘어 침목계단을 가파르게 미끄러져 내린다.

15:36

장구목재

 

 

 

 

 

 

 

임도에 내려선다.

이후는 요강바위 방면 쎼멘길이다.

15:49

 

 

 

장군목토종가든에 내려서서 우측 현수교 방면으로 진행한다.

15:32

요강바위

 

 

 

수직으로 뚫린 커다란 웅덩이일 뿐 그다지 큰 감흥은 일어나지 않는다.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 용궐산 산정의 풍광에 너무 도취된 탓일까?

섬진강 물은 흐리고 검으며 탁하다.

탁족의 기대는 무참히 깨져 버리고 서둘러 강변을 빠져나오게 된다.

 

 

 

현수교를 건넌다.

현수교 아래에는 옛날 장군들이 어짜고저짜는 현장이 있다하여 장군목이라 부르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장구목이가 되었다고 한 곳이다.

 

 

현수교를 건너 이후론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을 따른다.

섬진강 풍경을 감상하며 뽕도 따먹고 산딸기도 따먹으며 한껏 여유를 부리는 한량 흉내를 내보는 네월걸음이다.

 

 

용궐산의 달구벼슬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고 점심을 먹었던 곳이기도 한 암반 밑으로 흐르는 용궐산 서면의 거대한 암벽을 조망하며 걷는다.

 

 

 

'석문'앞을 지난다.

들고나는 문이 아니라 암벽에 한문으로 석문이라 각석되어 있다.

 

 

섬진강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 앞을 지난다.

뭔 놈의 제목이 이리도 길까?

걍 마실휴양지라 하면 될걸....

섬진강 물줄기 안에는 강태공과 다슬기꾼들이 수도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풍경 저 풍경을 눈에 담으며 솔방솔방 걷는다.

16:58

 

 

구미교

구미교를 건너 이후는 지방도 진행이다.

거북바위를 지나는데 돌맹이 등껍데기가 비슷하긴 하다.

논에는 아기모들이 어린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발걸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17:14

 

 

용동마을 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