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5년 5/30 금산 성치산 산행일지

뫼루 2015. 6. 3. 21:34

산행일:2015년 5/30

산행지:충남 금산군 남이면

산행순서:용덕고개-성치산정상삼거리/119구급함봉-성치산/헬기장-삼거리(back)-공터삼거리-구석리갈림길-성치산성봉-신동정상갈림길-성치산성봉 구석리갈림길-12폭포~1폭포-12폭포민박-모티마을

산행거리:16.24km(총도상)

산행시간: 5:24

 

 

9:36

용덕고개

목포에서 출발할땐 비가 제법 오고 있었는데 차츰 날이 개일거라는 별로 믿음이 안가는 일기예보를 믿어봐야 본전 심산으로 산행을 강행했는데 다행히 비는 그치고 우중산행은 모면했으나 멍시계, 꽝조망은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만다.

여유롭게 운전을 했는데도 세 시간 남짓만에 용덕고개에 도착한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충남 금산군 남이면이 니땅 내땅 선을 긋는 도계지 고개다.

 

 

 

 

성치산 등산 안내도와 도계지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등나무가 무성하게 번성하여 적절한 그늘을 선사해주는 쉼터가 있다.

여기 용덕재를 광대정이라 표기하는 산쟁이들이 많으나 광대정 마을은 금산 방면으로 용덕고개를 넘어 55번 지방도를 따라 500여m 내려가면 정거장 맞은 편 우측 아래로 자리한 마을이 광대정이다.

미리 알려두지만 여기 등산 안내도에 표기된 km거리와 산중의 이정표에 있는 거리 표시기는 걍 무시하길 바란다.

엉터리이기 때문이다.

9:39

등나무 쉼터 바로 왼쪽 표시 리본이 무수히 달린 방면으로 산길은 열려 있다.

Gps상 고도 367m이다.

성치산이 670m이니 이미 반은 오른 셈이다.

바로 가파르게 50여m 비탈면을 오르니 지능에 붙는다.

우측 음택을 지나면서 오른다.

곳곳에 밤나무가 많다.

왼편으로 음택을 지나면서 허릿길에 이어 비탈면으로 오른다.

 

 

비탈면 오름길 서두에 119소방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위급한 상황 발생시 현위치를 알 수 있도록 위도와 경도가 표기해 두는 것이다.

짧지만 가파르게 올라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 진행이다.

잡목과 고사목 간벌 현장을 지나 오른다.

10:04

 

 

송림숲이 빼곡한 능선 중턱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잠시 평온하다가 완만히 오른다.

송림숲 송진향이 호흡기관을 알싸하게 자극한다.

10:10

119소방 이정목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 내린다.

다시 안부 찍고 오른다.

허릿길로 돌아 오른다.

119소방 이정목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세워져 있다.

잠시 내리는가 싶더니 가파르게 오른다.

10:19

 

 

U자를 그리는 소나무가 있는 능선 중턱에 올라선다.

평지 능선길 100여m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수종은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해간다.

인간의 손때가 타는 간섭지대에서 비간섭지대로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10:27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주인인듯 한 주능선상의 산등성이인 무명봉에 올라선다.

이후는 완만히 오르는 주능길이다.

 

 

3-06 소방 이정목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 내린다.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처음 맞이하는 미니 바위지대를 돌아 오른다.

하늘문이 뻥 뚫리는 주능에 올라 간혹 돌길도 지나는 능선길 진행이다.

암릉지대가 나타나면서 다시 내린다.

안부 찍고 다시 오른다.

거친 돌길을 지나 오른다.

길은 점점 거칠어진다.

암릉을 타고 오를 수도 있고 우측으로 우회로도 있다.

가파르게 오른다.

10:48

 

 

성치산 정상 삼거리

지형도상 성치산이라고 한 곳이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 있고 3-10 소방 이정목과 119구급함이 있다.

정상 삼거리라 하지만 일명 구급함봉이다.

성치산 정상은 주등로에서 조금 비켜서 있다.

오르는 방향에서 우측으로 50여m 진행한다.

10:50

성치산 정상/헬기장

너른 공간에 자그마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들리는 건 새소리 뿐 적막과 고요가 지배한 멍시계 세상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산중의 침잠한 순간들을 가슴 안으로 끌어들인다.

10:51

구급함봉 삼거리(back)

이후는 능선길에 이어 급내리받이 가파르게 내린다.

 

 

처음 만나는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내린다.

거친 돌길도 가파르게 내린다.

밧줄구간 내림은 또 이어진다.

급내리받이다.

다시 안부 지나 허릿길로 돌아 급치받이로 오른다.

11:01

무명 암봉에 올라선다.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소방 이정목을 지나 오르고 다시 내린다.

다시 올라 3-13 소방 이정목을 지나 내린다.

평온한 능선길이다.

이후로도 잔잔하게 오르락내리락 능선길은 세 번 반복된다.

3-15 소방 이정목 지나 오르니 산등성이에 너른 공터가 나타난다.

식사 자리로는 안성맞춤이다.

다시 내리고 솔잎 융단길 능선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11:29

 

 

3-17 소방 이정목이 있는 무명봉

모래 언덕이 있는 듯 착각이 드는 곳이다.

오르는 방향에서 좌측이 성치산 성봉 방면이다.

길주의 구간이다.

우측 솟아 있는 봉우리가 뭔가 궁금하여 진행해 본다.

가보니 별 볼일 없는 그저 지능선으로 흘러내리는 봉우리임을 자각하고 back을 한다.

자진해서 왕복 400여m 알바를 한 셈이다.

능선에서 내려앉아 무명봉을 우회하는 허릿길이다.

11:40

 

 

용덕재11.0km,성치산 성봉2.0km 이정표를 만난다.

처음 맞이하는 이정표이지만 거리 표시기는 엉터리다.

Gps를 켜서 확인해보니 용덕재에서 4.830km 진행중이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11.0km로 표기되어 있으니 어디로 돌고돌아 오르는데 11km나 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삼거리이지만 비탈면 내림길은 어딘지 확인 불가다.

성치산 성봉 방면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3-18 소방 이정목을 지나 허릿길에 이어 평범한 능선길 진행이다.

 

 

입산금지 현수막도 지난다.

산주님,잠깐 지나가겠소이다!~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3-19 소방 이정목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3-20 소방 이정목을 지나서는 암릉길도 오른다.

 

 

입산금지 현수막을 또 지나 오른다.

입산금지 현수막을 또 한번 지난다.

두 번의 무명봉을 오르고 내린다.

3-22 소방 이정목을 지나서는 허릿길 진행에 이어 능선길로 이어진다.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3-23 소방 이정목을 지나 완만히 오른다.

12:05

 

 

구석리 갈림길

두번째 만나는 이정표이다.

여기에서 성치산 성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구석리 12폭포 방면으로 내릴 수 있다.

가는잎 그늘사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성치산 성봉 0.5km 방면으로 진행한다.

50여m 평평하더니 가파르게 오른다.

올라서서 무명 평정봉을 지나 내린 후 다시 안부 지나 완만히 오른다.

12:12

 

 

성치산 성봉

성봉은 산봉우리에 성이 있어 성봉이라 부르지만 육안으로는 확인 불가다.

너른 평정봉으로 시야는 신통치 않다.

 

 

 

정상석,이정표,2-07 소방 이정목,119구급함,성치산 설명판이 세워져 있다.

 

 

지게 하나가 소나무에 걸쳐 있는데 용도의 궁금증이 볼수록 증폭된다.

구석리 6.5km 방면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12:17

 

 

안부/신동정상 갈림 삼거리

좌틀하여 구석리 방면으로 내린다.

잠시 가파르게 내려 완만히 내리는 골짜기길이다.

12폭포를 생성한 무자치골이 시작되는 지점이 아닌가 싶다.

무자치골은 뱀이 많이 산다고 알려져 물뱀의 일종인 이름을 덧대 무자치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졸졸졸 흐르는 실개천도 같고 촉촉히 적신 마른 계곡 같기도 하고 암튼 여러번 가로 질르면서 내린다.

12:34

 

 

성치산 성봉1.5km,구석리5.0km 갈림길을 지난다.

좌측 오름 방면은 성봉 오르기 전 구석리 갈림 삼거리와 만나게 된다.

우측으로 내린다.

 

 

촌스러운 성봉 이정목을 지나 내린다.

수량만 조금 풍부해지면 여름산행지로는 최적이겠다 싶다.

12:43

 

 

넓은 암반 위 계곡을 건너 구석리 4.5km 이정표를 지나 내린다.

암반 위를 흘러 내리는 계곡물이 낭랑하고 청결하다.

내릴수록 계곡물 소리는 커지고 수량은 많아진다.

12:53

신동정상 갈림 삼거리를 지나 내린다.

 

 

구석리까지는 3.3km이다.

13:00

 

 

계곡 암반 위 목책 밧줄구간을 지나 내린다.

계곡 암반 위에 가부좌를 틀고 도시락을 까먹는다.

이 순간 이목구비에 접착된 모든 것은 글쓴이의 것이다.

13:15

 

 

두번째 목책 밧줄구간을 지나서 12폭포 구간이 시작된다.

 

 

12폭포:산학폭포

13:20

갑자기 90도 꺾어 계곡을 진행한다.

 

 

구석리까지는 2.8km이다.

13:21

세번째 목책 밧줄구간 아래로 11폭포가 있다.

 

 

 

 

11폭포:금룡폭포

밧줄구간을 지난다.

 

 

 

10폭포:거북폭포

사진과 현실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물만 조금 풍부하다면 사진 속 풍경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네번째 목책 밧줄구간을 지나 내린다.

 

 

 

9폭포:운옥폭포를 지난다.

 

 

 

8폭포:명설폭포

물웅덩이는 엄청 넓다

폭포마다 설명판에 전설같은 친절한 해설 문구가 있지만 읽고나서 돌아서면 금새 증발되고 휘발된다.

13:29

다섯번째 목책 밧줄구간 앞에 7폭포가 있다.

 

 

 

7폭포:고래폭포

 

 

6폭포:구지소유천폭포

폭포 이름도 무장 어려워진다.

 

 

사각정자 두 개와 구급함 상자가 있다.

사각정자는 지붕만 있고 의자는 없어 서서 먹어야 된다.

침목계단으로 올라 내리니 왼편 밑으로 엄청난 규모의 협곡 계곡이 나타난다.

뭔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솟구친다.

침목계단 왼쪽으로 내린다.

13:36

 

 

 

5폭포:죽포동천폭포

단, 여기서는 12폭포를 대표하는 폭포란 것만 서술한다.

다시 내려왔던 목계단 위로 back할 수도 있고 계곡을 가로 건너 진행할 수도 있다.

 

 

 

4폭포:삼단폭포

 

 

앞에는 이동 화장실이 있다.

 

 

 

3폭포:일주문폭포

 

 

옆에는 남이면장의 당부 안내문이 있다.

실풍경과 사진은 다소 의아하다.

 

 

 

2폭포:장군폭포

이후는 갑자기 나타난 돌길이다.

계곡에 쌓인 돌들이 홍수 때 떠밀려와 길가에 쌓인 것이다.

금새 길은 좋아진다.

아래로 내릴수록 계곡은 말라 있다.

복류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1폭포가 없다.

못 보고 지나친 모양이다.

이룐 됀쟝!!!

13:50

 

 

12폭포 민박 앞에 내려섬으로 산길은 끝이 나고 이후는 쎼멘길 진행이다.

 

 

인삼밭,더덕밭,모내기 한 논,천막주막을 지나 내린다.

13:59

 

 

마을 입구에 성치산 성봉 6.5km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그 앞에 간이화장실이 있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다시 인삼밭 앞에서 우틀하면서 제법 운치있는 가지런한 징검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지방도 아래 비포장 주차장에 당도한다.

 

 

 

주차장과 지방도 접촉면에 12폭포 커다란 표시석과 성치산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지방도 맞은 편 정거장 옆으로 조그만 부락 입구에 모티마을 표시석이 있다.

어떤 산행지도나 산행기에는 모치마을로 표기된 경우도 많으나 분명 모티마을임을 재차 강조하는 바이다.

지나간 아주머니 한 분께 여기서 용덕재를 갈수 있는 차편이 있냐고 물어보니 버스는 있는데 잘 안태워 준단다.

이유인즉슨,여기는 충청도고 거기는 전라도라 그렇단다.

일원짜리 됀짱뇬둴!!!

산은 말없이 두 동네를 품고 있거늘 어찌 인간들은 이다지도 옹졸함과 치사함이 하늘을 찌를까?

이후는 55번 지방도를 따라 용덕고개 방면으로 걷고 또 걷는다.

 

 

광대정 마을 앞을 지나 힘겹게 포장길을 오르니 저 멀리 고개 중앙에 글쓴이의 애마가 눈에 들어온다.

시선의 반가움은 절로 다리에 힘을 불러 넣어준다.

15:03

용덕고개(원점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