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4년 10/18 정선 민둥산 산행일지

뫼루 2014. 10. 23. 21:55

산행순서:증산초교-발구덕 갈림삼거리-임도(천막 매점2곳)-데크 전망대1-전망대2-민둥산 정상-윗제동 갈림삼거리-헬기장-임도 화장실-구슬동 갈림삼거리-임도-고사리 밭-임도-몰운 갈림삼거리-몰운대 갈림삼거리(음택 세 곳)-화암약수-몰운대 갈림삼거리(Back)-한치마을-몰운대 주차장
산행시간: 12:05
산행거리: 약 20Km

금요일 오후 9시부터 달리고 달려 5시간이 지나고서야 정선땅에 차가 진입한다.
3:25

 

 

 


증산초등학교 아래 넓은 비포장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맞은편 민둥산 등산로 안내지도가 있다.
들머리 입구에는 자그만 가건물 관리소가 있고 위로는 커다란 아카시아 한 그루가 포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방 시야는 멍!
암흑 천지다.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손전등을 켠다.
계곡 위 타원형 목교를 건너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계곡을 우측으로 안고 오르는 가파른 길이다.
쭉쭉 뻗은 잣나무 군락을 맞으면서 잠깐 평지를 걷고 완만하게 오른다.
철조망 안으로 분리 수거가 됐던가 안됐던가 한 쓰레기 더미를 만나면서 완경사 급경사 길이 나뉜다.
정상까지 완경사는2.8km 급경사는2.2km이다.
3:46
발구덕 갈림삼거리
발구덕마을로 가는 첫 갈림길이다.
발구덕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분지 속에 형성 되어 있는 곳이다.
석회암의 침식으로 돌리네 라는 함몰된 구덩이에 산채한 특이한 곳이기도 하다.
다음 임도에서도 발구덕으로 갈 수 있다.
이후는 긴 침목계단길 오름이다.
침목이 끝나면서 등로는 넓게 변하지만 매우가파르다.
4:06
임도
우측으로는 발구덕 마을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완경사 오름길이 있는 곳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사이좋게 천막 매점 두 곳이 바라보고 있다.
생수,라면,막걸리 등등을 판매한다.
한 집인지도 모를 일이다.
민둥산 까진 1.3km이다.
올랐던 방면에서 정면 침목 계단길을 따른다.
가파른 오르막이다.
사나운 돌밭을 지나 침목 계단을 오른다.
4:38

 


첫번째 데크 전망대
남면 무릉리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길 가운데는 신갈나무 한 구루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이후는 침목계단 돌 섞인 등로를 가파르게 오른다.
4:51
두번째 데크전망대
별은 총총하고 높으며 사방은 어둡다.
민둥산역이 있는 무릉리의 야경은 빛나고 조용하다.
여기서부터 억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손전등으로 사방을 비춰보니 억새 또한 축대를 꼿꼿이 세운 채 잠이 든 듯 하다.
민둥산 까진 0.6km이다.
능선 위에 올라서니 바람이 불어오며 억새 물결도 함께 만난다.
등로 옆으로 난간대가 시작되면서 침목이 박힌 구간 구간에 우드 칩이 깔려 있고 조금 오르니 우레탄 고무가 깔린 길이다.
조금 진행하니 완경사 방면으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이후는 경사도가 약간 높아진다.
우레탄 길이 끝나면서 정상 막바지 10여m는 거친 돌길 오름이다.
5:10

 

 

 


민둥산 정상
여전히 어둡고 바람은 거세게 불어온다.
일출과 억새 평전을 눈에 담아야 되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암담하다.
정상석은 두 개다.
큰것과 뒤에 작은 것도 하나 있다.
동과 서 방면으로 너른 데크가 설치되고 있고 비박중인 텐트도 몇동 있다.
동쪽 데크에는 망원경이 하나 있고 산정 우체통이 있다.
이 산야와 어울린 건지 기발한 건지 도통 헷갈린다.
가을 억새철에 가족단위 연인끼리 산행객이 많은 곳이라 지자체에서 배려 한 듯 하다.
정상은 나무 한 그루 없고 수십만평의 주능선이 억새밭 군락을 이룬 곳이다.
예전에 산나물 잘 자라라고 매년 불을 싸질러 오늘날의 억새 군락이 형성된 곳이다.
사방을 손전등으로 이리 저리 비춰보며 어둠 속 억새의 억지 구경을 시도해 보지만 암흑의 군단에 밀려 기대는 좌절로 봉착되고 짧은 시야에 만족할 뿐이다.
민둥산 산정에서의 억새 구경은 한 마디로 일원 됀장!이다.
일출시까지 기다려 산정의 충족된 눈맛을 즐길려고 했으나 춥고 가야 할 멀고도 먼 다음 길이 있어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된다.
거센 바람과 마주하며 서로 손전등 빛을 비춰주며 정상 인증만 포도시 남긴다.
이후는 북방면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가파르게 내리고 다시 올라 또 가파르게 내리고 올라 다시 내린다.
두 개의 무명봉을 넘어 선 것이다.
5:49

 


안부 삼거리로 화암 약수8km이다.

 


정직하게 뻗어 있는 침목계단길을 내린다.
내리니 잔등에 텐트 매점이 있다.
다시 침목계단을 잠깐 지나 내린다.

 


평탄한 넓은 등로 잣나무 군락이 편안하다.
6:20
윗제동 갈림삼거리
윗제동 마을에는 수덕암이 자리하고 있다.

 


화암약수7.5km이다.
여기도 천막 매점이 한 동 있다.
숲길은 우측 임도와 나란히 함께 한다.
동네 뒷동산 같은 숲길이지만 해발900m가 넘는 능선길이다.

 


무명봉 오름길 중턱에 화암 약수 7.2km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6:45
헬기장
쎼멘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헬기장인데 주위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아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은 든다.
무명봉 하나를 오르고 내린다.
6:48
임도
화장실이 한동 있다.

 


지나 온 민둥산 2.2km을 알리는 이정표는 있는데 반대 방면 이정표는 떨어져 어델 가고 없다.
임도를 관통하여 산비탈로 오르는 동 방면은 지억산 가는 길이다.
산은 온통 개활지역으로 사유지인지 출금 붉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정표 떨어져 없는 북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내리는 방향에서 임도로 나오지 않고 바로 좌측으로 꺾어야 한다.
능선길이 포근하다.
능선길 내리막 직전에 평상과 벤치가 하나씩 있다.
이후는 잠깐 내림에 이어 평범한 능선길이다.
안부 지나 다시 오른다.
무명봉 하나를 넘어 잔잔히 내리는 능선길이다.
다시 안부 지나 완만히 오른다.
여기 능선봉에도 평상과 벤치가 있다.
능선길에서 벤치 하나를 지나면서 양쪽으로 난간줄이 설치 된 가파른 침목길을 내린다.
또 벤치 한 곳을 지나면서 가파르게 침목계단길을 내린다.
이후는 허릿길이 평평하다.

 


이정표는 양편으로 등산로를 알린다.
다시 능선길이 잔잔하다.
사방 잣나무 군락은 끝이 없다.
7:55

 


구슬동 갈림삼거리
여긴 임도로 벤치가 5개 있다.
임도 길 우측은 잣나무 군락이고 좌측은 고사리 밭이다.

 

 

 


계속된 임도길 고사리 밭이 끝나니 너른 공터가 나온다.
다리쉼 목축임을 하고 진행한다.
임도길 우측 위로 농부 한 명이 밭을 갈고 있다.
작물이 뮈냐 물어보니 더덕을 심을거라 한다.
8:23

 


화암약수2.8km이정표를 지나면서 거대하고 높은 송전탑 밑을 지나 내린다.
8:26
다시 임도

 


화암 약수 2.7km이다.
임도길은 떡갈의 단심으로 가득하다.
음택 한 곳을 지나니 떡갈 나무 사이로 자작나무 군락이 펼쳐진다.
8:37

 


몰운 갈림삼거리
큰 소나무 세 그루가 지키고 있는 곳이다.
평상과 벤치 한개씩 있는 곳을 지나 임도 같은 숲길을 한동안 걷는다.
한참을 걸으니 속세의 기계음이 들려온다.
왼쪽 난간줄을 맞이하며 가파르게 미끄러져 내린다.

 


조금 다른 침목 계단길이다.
길게 가파르게 내린다.
난간줄이 끝나고 평범한 능선 숲길이다.
안부 지나 난간줄 만나면서 다시 가파르게 미끄러져 내린다.
9:21

 


음택 세곳 능선 삼거리
화암 약수 0.6km이다.
평상과 벤치도 여러 개 있다.
여기서 바로 우측으로 몰운대 방면으로 진행 할 수 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화암 약수 까지 갔다가 이곳으로 Back을 하기로 한다.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비탈면 내림이다.

 


화암 약수터 막바지 소나무 삼림 욕장 밑으로 솔잎 융단길이 펼쳐진다.
아래론 나무 그네와 평상이 광범위하게 여러 개 분포 되어 있다.
9:36

 


화암 약수
주차장에서 계곡을 건너는 타원형 다리가 인상적이다.
주차장은 위가 약수터 주차장이고 아래는 삼림 목장 주차장이다.
한 건물 안에 두 웅덩이가 있어 쌍약수라 한다.
물맛은 톡 쏜다.
설탕 없는 탄산끼가 있다고나 할까?.....
석탄수라고나 할까?......
암튼 톡 쏘는 맛이 특이하다.
비위 약한 몇몇은 걍 내뱉고 만다.
물을 먹고 생수병에 담고 단풍나무 아래서 인증을 남기며 이곳 저곳을 탐색한다.
여기서 몰운대까지는 8km이다.
물론 찻길도 있지만 산길로 진행하기로 한다.
내려왔던 능선 삼거리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
왔던 길을 다시 올라 가자니 맥은 풀리고 기운도 빠진다.
11:30
능선 삼거리(Back)
점심 시간은 아직 이르지만 오랜 시간 걸어 왔고 갈 길은 많이 남아 있고 해서 차분히 점심을 들고 가기로 한다.
한동안 음식을 들면서 충분히 에너지를 충전한다.
이후는 허릿길과 능선길을 오고 가는 급경사 구간은 없는 풍광의 눈맛만 즐기는 하산길이다.

 


이따금 시야가 트이는 암봉에 서면 소금강 주위로 직벽의 장엄한 기암절경을 맛 볼 수 있다.
길고도 길게 산길을 걸어 나온다.
14:18
몰운대 둘레길 입구
이후는 마을 포장길이다.
14:28
한치 마을
마을 중앙을 소금강은 관통한다.
이정표를 확인하고 소금강 옆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위로 오른다.
강은 깊고 수량은 풍부하며 이따금 나타나는 기암의 절경은 목메이게 감탄스럽다.
계속 동북 방면 포장길을 따라 걷는다.

 


미니 몰운대도 많다.
한참을 걸어 올라오니 길이 끓기고 계곡을 가로 건너야 한다.
이뤈 됀장!!!!!!!

 

 

 


다시 마을까지 Back를 하여 마을 중앙 다리를 건너 찻길로 몰운대까지 가기로 한다.
먼저 간 님들이 몰운대를 구경하고 돌아와 차를 타고 이동한다.
그 시간이 15시30분이다.

 

사진:고용일,박현재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