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4년 8/9 압해도 송공산 야간 번개산행일지

뫼루 2014. 8. 11. 22:05

산행일시: 2014년 8/9

 

산행지: 신안군 압해도

 

산행순서: 수락리 주차장-웰빙사거리-출렁다리-송공리 갈림사거리-팔각정-정상-팔각정(Back)-

 

웰빙로-웰빙사거리-주차장

 

산행함께님: 다순구미고문님,솔잎님,안전사랑님,우도미님,코스모님,구름님,썬파워님,뮤즈님,

 

강차원님,뫼루 이상 10명

 

(안전사랑님 친구 두 분은 팔각정에서 식사후 같이 하산)

 

산행일날씨:맑음

 

산행시간:2:43(쉬는시간,식사시간 포함)

 

 

부랴부랴 재촉한 발걸음에 차만 고생을 하고 명산에 도착하니 솔잎님과 뮤즈님만 와 계시고 아무도

 

없다.

 

헐!.....

 

약속된 시간이 다 되었어도 감감무소식.....

 

연락을 취하게 된다.

 

어찌자야하여 늦은 출발을 서두른다.

 

일몰은 횐님들 가슴속에 있거늘 눈에는 급박함으로 가득하다.

 

마부는 글쓴이고 또 한명은 뮤즈님이시다.

 

출발적에 우도미님 차가 말썽을 이르켜 갑작스럽게 뮤즈님이 마부로 동원이 된 것이다.

 

18:21

 

수락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바이크를 타고오신 안전사랑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들머리 산행 안내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차 트렁크 안 준비된 만찬은 이쪽저쪽 배낭 구석구석 채우고 넘친다.

 

먹는 것은 남는 것이고 남는 것은 먹는 것이다.

 

18:27

 

남고 남다 못해 포터 둘은 손수 죽통을 손에 들고 오른다.

 

우도미님은 끊임없이 만찬 있는 사회로의 입성으로 진군중이다.

 

초입길은 아주 넓다.

 

 

 

 

 

 

 

 

찻길인지 등로인지 임도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길은 순탄하고 온순하다.

 

차분하게 오른다.

 

좌측 길 아래로 여러 기의 정돈된 음택도 눈에 띈다.

 

18:34

 

 

400M 오르니 첫번째 갈림사거리를 만난다.

 

 

 

 

웰빙 사거리다.

 

분재공원길,정상길,출렁다리길 여기서 나뉘어 진행할수있다.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은 넓고 평탄하다.

 

삼삼오오,두런두런,수근수근 나누면서 걷는다.

 

나무들의 그림자 그 잎들의 출렁이는 그림자 떨어지는 햇볕의 그림자가 어우러져 노니는 녹음터널

 

확연이 생생한 총천연색의 그림이다.

 

그림자는 횐님들 발등을 찍고 이내 마음까지도 그림자에 접착된다.

 

북방면 아래 새우 양식장에 여러개의 물레방아가 돌고 있는데 구름님과 코스모님은 염전이라며

 

이러쿵 저러쿵 옥신각신 한다.

 

물레방아가 물살을 일으켜 물을 회전시켜 주는 것이다.

 

18:45

 

 

 

 

 

 

 

 

 

 

 

 

 

 

 

 

출렁다리

 

바람은 없고 습도는 높다.

 

5할 포터 썬파워는 이마에 구슬땀이 방울방울 송글송글 촘촘하게 넘쳐 흐른다.

 

양념치킨과 맥주로 입축임,다리쉼,인증샷에 산속 분위기는 뜨럽게 달아 오른다.

 

우측으로 바다가 조망된 곳곳은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중간중간 조망처에서는 새천년대교와 해노을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강차원은 이나무 저나무 이름을 말하는데 적중률이 20% 정도다.

 

투철한 사명감에 사로잡힌 자주성의 대가 제멋대로 강차원이다.

 

이쯤되면 자주성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국어사전을 새로 써야 할 판이다.

 

19:16

 

 

 

 

 

 

송공리 갈림사거리

 

직진하면 송공리로 하산 방면이고 좌는 분재공원 내림길이다.

 

좌측으로 30도 꺾어 팔각정 방면으로 오른다.

 

남서방면 시원한 조망을 관람하며 침목 계단길을 오른다.

 

5분여 오르니 서남방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목포대교 위로 두둥실 보름달은 제 멋을 뽐내고 유달산과 고아도 섬군들은 덩달아 춤을 춘다.

 

 

 

 

 

 

 

 

 

 

 

 

 

 

 

 

이를 배경삼아 인증샷 열기는 광풍으로 회오리 친다.

 

19:26

 

팔각정

 

팔각정에 배낭을 부려놓고 정상을 향한다.

 

여기서 안전사랑님 친구 두분과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되고 안전사랑님과 세 분은 배낭을 지키며

 

팔각정에 남기로 한다.

 

남방면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다.

 

인간의 조망 눈맛을 즐기기 위한 이기로 소나무의 쓰러짐도 공존한다.

 

벤치 두개가 있는 전망처이다.

 

동남방면으로 율도,달리도,고아도,목포대교 뒤로 유달산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삼호중공업이 목도 되고 주위 여러 섬들이 덩달아 눈맛을 보탠다.

 

서북방면으로 송공리와 암태 오도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새천년대교 공사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태도 좌측으로 팔금도,안좌도,장산도,상태도,하의도등의 신안의 여러 면단위 섬들이 차례차례

 

포개져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을 연출한다.

 

이후는 잔잔하게 오르는 철쭉 숲 소로길이다.

 

해는 떨어지고 어둠은 밀려온다.

 

저물어 가는 해 속으로 모든 근심걱정을 연소 시킨다.

 

발걸음을 부지런히 재촉하지만 마음은 솜털 같다.

 

19:36

 

 

 

 

 

 

 

 

 

정상

 

정상 분위기는 산불감시용 철탑이 세워져 있고 헬기장으로 미니 고추 잠자리도 앉을 수 없을 만큼

 

사방은 나무로 둘러쳐져 있다.

 

철쭉 군락 옆으로 정상석이 있고 앞에는 땡감나무와 참나무과의 여러 그루가 녹음그늘을 형성하고 있다.

 

 

 

 

맞은 편 아래 샘터가 있고 밑으로 송공산성 유래 안내문이 세워져 있고 더 아래로는 등나무 쉼터가

 

평온하게 자리하고 있다.

 

샘터는 마르지 않고 언제나 고여 있다.

 

관리만 잘하면 훌륭한 식수터가 될 것이고 오래 전 산성 거주민들의 단비와 같은 식수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솔잎님은

 

'이 높은 곳에도 물이 있어요?'

 

다소 놀라는 표정이시다.

 

이에 고문님은 밑에서 위로 솟구치는 스프링 쿨터 형식의 지하수일거라며 도움 말씀을 주신다.

 

19:47

 

팔각정(BACK)

 

 

 

 

 

 

 

 

 

 

우도미님이 준비하신 잔칫상이 펼쳐진다.

 

해가 떨어진 어둠속에서 저마다 꺼내든 후레쉬 불빛이 마음속 식욕을 압도 한다.

 

백숙,옷닭국물,구이,맥주,소주 등등

 

내장의 포만에 따른 팽창함은 태만과 수다를 동시 다발적으로 수반 한다.

 

서로간의 안부,만남의악수,악수의 기상,기상의 끈적거림,유대와 연대의 축제 마당은 어둑한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

 

20:40

 

식사후 하산

 

내리막 침목계단길이 미끄럽다.

 

앞에서 비춰주고 뒤에서 비춰주며 단합된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린다.

 

정면으로 목포 시가지의 야경이 시야를 밝게 비춘다.

 

어느덧 둥근달은 구름속에 몸을 숨기고 산님과 숨바꼭질을 한다.

 

달은 지구에 조석력을 발휘함으로 바다를 출렁이게 만들고 생명을 잉태 시킨다.

 

야간 산행길이 조금은 지루하다고 느끼는 찰나 낮에 몇번 와봤던 글쓴이도 이렇게

 

이 길이 길었나 싶다.

 

어둠속에서 소피를 보고 밧데리를 점검하며 웅성웅성,두런두런,수근수근,재잘재잘.....

 

'길을 걸으며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도서관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레배카 솔닛(환경운동가)-

 

고문님 귀신놀이에 코스모님은 놀라 길바닥에 주저 앉는다.

 

25분여 잡담을 즐기는 사이 산행 서두 갈림길 사거리에 닿는다.

 

21:05

 

웰빙 사거리

 

이후 주차장 까지는 400m 완만한 내림이다.

 

21:10

 

주차장에 내려섬으로 금일 야간 산행을 종료한다.

 

 

 

 

 

 

사진:황정희,김인숙,박현재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