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속리산 미니멀 산행일지

뫼루 2014. 5. 13. 21:42

들머리는 화북주차장이고 날머리는 법주사다.
주차장밑에서 내려 돌계단길과 솔잎 융단길을 잠깐 오르니 아스팔트길 끝이 나온다.
이곳서 문장대 까지는 3.3km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북 상주에서 충북 보은으로 큰 고개를 넘어가는 과정인데 등로의 90%이상이 돌계단 구성이라고 확신한다.
367m
들머리는 철쭉과 개나리의 조화가 멋스럽다.
오송교를 건너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목조다리2개를 지나 흙길 돌계단 뒤섞인 오름길이다.
왼편으로 계곡물 소리와 낙엽수 신록들의 아우성으로 눈과 귀가 즐겁다.
500m
서어나무,느릅나무,박달나무,대팻집나무,졸참나무,참회나무,고로쇠나무 등 낙엽수의 수림도 다양하다.
완만한 오름길
585m
가파른 오름길이 흙길과 철다리 돌계단으로 반복된다.
691m
고도를 높일수록 신록이 드물다.
능선의 바위군들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고 바람은 질주에 꺼리낌이 없다.
문장대 1.0km남은 지점
산죽평야가 펼쳐진다.
867m
등로 바위틈 곳곳에 진달래가 만개해 산님들을 반긴다.
잠깐 평지흙길을 통과하니 가파른 돌계단길이 마중한다.
917m 문장대까지 0.6km남았다.
산죽사이로 길게 뻗은 목조 계단길
녹음이 정겹다.
잔잔한 돌길을 오르니 넓은 안부에 벤치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공단 직원 거주 막사도 있고 산객들 점심 식사 요란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긴 화북과 법주사에서 오르는 만남능선으로 천왕봉으로 향하는 외길이 있어가 더욱 산객들이 많은가 싶다.
돌계단을 오르니 문장대 정상석이 있고 다시 철계단 2개를가파르게 오르니 정상이다.
바람은 쾌속 질주를 감행함으로 산님들 몸뚱아리를 뭉기적거리게 가만 두질 않는다.
문장대 아래 헬기장이 잘 정돈되어 있고 그 옆 통신 중계소 앞 흙마당에 몇그루의 진달래 나무가 단장허니 식수되어 있다.
200m빽해서 신선대로 향하는 능선길.
여는 산들의 능선길이 그렇듯 오르락 내르락 제멋대로이다.
흙길 조릿대 사잇길 바위언덕을 깎아놓은 돌계단길
능선 아래로는 낙엽수들이 기지개를 펴고 그 위로는 소나무의 푸르름이 대비된다.
신선대 휴게소
전부침과 선선주등을 판매한다.
입안 가득 침샘을 자극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진행
천왕봉과 법주사 갈림길 삼거리에서 법주사로 하산길을 잡는다.
돌계단 급내림이 여간 부담스럽다.
암반 내림길이 끝나나 싶더니 으뜸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이 경업대다.
다시 내림길
관음암을 지나니 긴 철계단이 놓여져 있다.
금강골 휴게소
돌을 쌓아서 그 틈에는 황토를 바름질했고 지붕은 양철을 얹었다.
여서도 파전에 동동주등을 팔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귓속으로 파고 든다.
위로 봉긋 솟은 아치형 다리도 건넌다.
큰 바위 아래 안쪽으로 통나무를 여러개 개어 놨는데 무슨 의미일까?
아마도 굴르지 말라고 비는 마음의 지렛대가 아닐까?
으윽고 완만한 평지 흙길로 접어든다.
비로산장앞 비목나무가 무척 반갑다.
몇명의 산객들이 계곡물에 발을 적시고 있다.
세심정 휴게소에 다다르니 여서 부터는 시멘트 포장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법주사에 내려서 절골의 속삭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