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4년 2/9 마복산 번개 산행일지

뫼루 2014. 2. 28. 22:12

산행일시:2014년 2/9

산행지:전남 고흥군 포두면 차동리 내산마을

산행함께님:다순구미고문님,늘보님.키다리아저씨회장님,솔잎님,차틀러님,씨크님,우도미님,쿠키사랑님,토깽이님,노형균님,

성주환님,가을하늘님,문종석님,서영애님,최창원님,장정훈님,강차원님,뫼루 이상 18명

산행과정:마복사 삼거리 -마복사-485m 무명봉 삼거리-마복산정상- 헬기장 -마복송-슬랩바위1- 슬램바위2- 해재-임도우측-

마복사삼거리

산행일 기상:끌끌 쁘연 하늘 오후엔 구름조금맑음

산행시간 4:42 (룰루랄라)

금일 산행은 번개팀장 임명후 출전하는 첫 산행이다.

해수청앞 집결하여 인사를 나눈후 마차2대가 움직인다.

목포-광양간고속도로-15번국도를 달려 당도한 마복산 초입 내산마을에 당도한다.

발자취의 기점은 마복사 삼거리에서 시작되어 원점 회귀하는 과정이다.

마복산이 자리잡은 고흥은 백두대간에서 내려오다 호남정맥을 타고 내려 율어에서 고흥지맥으로 그 산길을 틀어 흘러들어

크고 작은 섬들이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청정해역과 한바탕 뒹굴며 회포를 풀고 봉긋봉긋 봉우리들을 내밀어 반갑게

맞아주는 곳이다.  

10:44 마복사 삼거리 초입에서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마복사 우측 기슭으로 파고든다.

마복사는 신의대와 왕대가 벼슬처럼 호위하고 있다.

약수터는 메말르고 굳게 닫혀 산객들은 주눅들어 할말을 잊는다.

부드러운 빗면 흙길을 차고 오르니 북동면으로 시야가 터진다.

고도373m

사진촬영에 정신이 팔려 앞뒤 횐님들의 순서는 잊는다.

등로 한복판에 와송 한그루가 자릿세를 탓하고 서 있는 듯 하다.

아찔한 바위 봉우리들이 늘어선 수려한 경관이 일품이다.

가파른 경사면 암릉위 선인 한분이 서 있다.

늘보님 이시다.

여유로운 선인다운 모양새다.

11:21 Y형 육송이 맞아주는 전망군이다.

435m

옥수수,양주,막걸리로 기념샷을 남기며 다리쉼을 즐긴다.

산 중턱은 마네킹 마냥 헐고벗은 삐투리 낙엽수들이 즐비하건만 소나무 동백의 푸르름이 위안을 준다.

11:38 무명봉 삼거리 485m

다도해의 비경이 펼쳐진다.

옥빛 바다위 작은섬들의 비경은 모세혈관을 팽창시키고 온몸에서 광천수가 터지는 요소가 되고 오름길의 활력소로 작용한다.

완만한 산자락 가운데 옆으로 뉜 되똥 기암암석들이 도열해 있다.

골격이 웅장한 암봉들은 저마다 영기마저 흐르고 횐님들 심장박동은 요동치고 그 소리는 마음속 거문고 줄을 튕긴다.

이후 평지 흙길이 푹신하다 못해 안락하다.

습기묵은 흙길은 녹아서 질퍽하고 약간의 미끄럼만 주의하면 완만한 오름길이 홀가분하다.

늘보님 강차원보고 스틱사용법 설명에 한 눈을 잊는다.

12:00 무명봉 전망대 526m

툭 트인 시야가 반갑다.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다도해의 소꼽놀이하는듯한 진열된 섬들은 강력한 흡입력으로 횐님들의 영혼을 제 살속으로 빨아들인다.

다도해의 비경과 흑산도의 풍광이 맞물려 모향 이모저모의 풍경 또한 무릎위에 살포시 내려 앉는다. 

민물 낚시터로 유명한 해창만의 유순한 풍광이 정면으로 펼쳐진다.

반주그레 자리잡은 이곳의 살림터 해창만 간척지는 정연한 바둑판 모양으로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이 황홀하다.

산정오름길은 조금 순하다 경사면 흙길이다.

12:05 정상 봉화대 도착

사방팔방 조망이 압권이다.

마복산은 말이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 풍수지리에서 산이름은 기인한다.

봉수대 위에는 고흥 27.993 재설이라고 쓰인 측량 기점석이 있다.

고려시대로 추정된 봉수대는 북동 방면으로는 팔영산 남으로는 유주산 서방면으로는 천등산 북으로는 운암산을 연결하는 중요

분기점이었다.

천마가 바람처럼 날면서 포효하고 있다는 천마 시풍이 전해오며 금강산 겨울 별칭인 산의 미적 형상에서 유래하듯 소개골산이라 말하며 천등산 펄영산과 더불어 고흥인들의 정신적 바탕이 되는 영산이다.

한동안 기념 촬영에 북새통을 이루고 카메라 후레쉬는 꺼질줄 모른다.

아!박물관 벽화의 관조된 낙원이 아닌가?

청정해상의 뗏마군인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의 숨결이 꿈틀거린다.

휘이~ 노를 저으면 금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듯 하다.

관상 동맥의 윤기 흐른 혈앵은 숙성되어 표출되고 소화되어 증발한다. 

이 모든게 약속된 자연의 짬짜미가 아니겠는가?

한 마디로 별나라 비행이다.

점심은 헬기장에서 하기로 했으나 선발 횐님들의 정상 밑에 움크린 자리를 마련 함으로 여기서 먹게 된다.

12:10 점심시간

김밥,삼겹살,가자미 해물탕,배추쌈 등등

성대한 만찬은 자연과 노닌다.

고문님 솔잎님께 한곡조 부탁하는데 그 음색이 다도해를 용솟음치고 횐님들 심장은 천지를 울린다.

고문님 한곡조를 더 청하는데 이심전심 심심상인 이라

녹조는 소멸하고 만의수고의 여운은 감돈다.

금일 산행도 생각 만큼 쓰레기 배출이 다량이다.

재화의 과소비는 쓰레기를 방출하고 결국 자연에 대한 채무상태로 빚이 되는것이 아닌가?

자연을 재대로 즐기고 싶다면 자연을 존중하는법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 (횐님들 이 대목서 분위기 다운 없기 ㅎㅎ)

점심 식사후 번개팀장님의 인사말을 듣고 나즈막한 능선 평지 하산길에 안락함을 느끼며 당도한 언덕마루

13:56 마복송이다.

마복송은 수령 120여년 된 소나무로 한국이 원산지인 반송이며 가지가 많아 만지송이라고도 한다.

이후 내리막 평지 흙길은 안락하다.

14:43 이윽고 해재 안착

임도를 걸어 원점회귀다.

양 방면으로 소나무,동백,신의대,왕대군락의 푸르름이 싱그럽다.

고분고분한 임도길이 정직하게 뻗어있다.

코 끝은 알싸하게 자극하는 숲 내음도 가득하다.

눈에 익은 청가시 덩굴,참나무,삼지닥나무도 반갑다.

임도길 정면으로 바위군락이 그 위용을 드러내며 군림하고있다.

이 시점서 고문님 한곡조'강력 팬티론'을 읖창하시는데 그게 강차원이란 먼 상관이람?ㅠㅠ ㅎㅎㅎ

송림과 신의대의 싱그러움과 함께 임도하산길은 계속된다.

15:26

기암 바위군의 만세 합창에 한 없는 환희와 걷잡을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힐링고흥의 흔적을 찬미하는것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