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14년 1월 1일 새해맞이 승달산 번개산행일지

뫼루 2014. 2. 28. 22:10

산행일시: 2014년 1월 1일

산행대상산: 승달산

동행산우: 그린비상임고문님, 다순구미고모님, 키다리아저씨회장님, 솔잎님, 안전사랑님, 고용일님, 차당식님, 승달거사님,

씨크님, 김현아님, 임선영님, 오승석뿌사리님, 강차원님, 김재도님, 범이님, 뫼루님 이상 16명

산행코스:목포대정문-골프장뒤들머리-목포대삼거리-깃봉-청수제삼거리-태봉능선-구리봉-구리재-태봉재-헬기장-대치리임도-대치리-

산행시간: 4시간 50분(쉬는 시간,점심시간포함)

다소현장리얼감이 떨어지고, 섬세한 분위기 전달에 미숙함이 있더라도 녹산 횐님들의 넓은 아량을 바랄뿐이다.

사실 금일산행은 한라산등정대비2차워밍업 훈련차원의 성격이 짙다.

설원의 세계가 전개될거라는 애초의 기대는 물건너갔지만 추위와 지구력 극복에 주안점을 두기로 한다.

9시 45분쯤. 회장님,씨크님,제각도착했고 곧 있으니 상임고문님이하 전횐님들께서 오셨다.

인사를 하는동안 개별적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시간을 갖는다.

해물탕이 있고 석화가 있고 라면이 있고 하면서 생수걱정을 한다. 아무래도 생수의 갈증문제가 해소가안돼 고문님과 제가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동안 나머지 회원님들은 산행들머리로 향한다. 생수를 사서 들쳐업고 올라가는데 위쪽 목포대 통행로에서 앗! 펏!

소리가 들린다. 깜짝놀라 올라가보니, 씨크님 신발끈 밣아 넘어졌다. 다행이 큰상쳐는 없었지만 부자연스로운 발걸음으로 볼때

내심 걱정이 앞선다.

다들 겨울산행에 대비했건만, 날씨가 포근해 벗고 입고를 여간 부지런하게 유난을 떨어야 할것같다. 들머리에서 깃봉갈림길 까지 거뜬한 오름길이지만 덥다. 간단히 겉잠바를 벗고 올라가는데, 교수님 엊그제 먹벙 외 내가 없을때 가졌나 한다.

이런저런 변명아닌 핑계를 대면서 오른다. 깃봉 갈림길에서 고문님 왈! 걸음 늦은사람 먼저 올라가라 하신다.

다들 호응을 하면서 진행하는데 선영님 뒤로 내뺀다. 본인에 실력을 감추고 싶어하거나 아님,우리가 몰라본 것이나 다름아니다.ㅋㅋ 나지막한 오름길을 진행하면서 다들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데 뿌사리 5살때 술을 베어 7살때 끊었노라고...바람에 실려

뒷사람들 귀를 때린다. 약사님 저놈의 코를 홍어 대가리에 박아 블라 하신다. 제가 홍어가 아깝습니다. 함서 폭소를 터트린다.

깃봉 잔등아래 갑자기 안전사랑님 약사님하고 부르신다. 약사님 애지중지한 요술잔이 떨어졌다. 저같으면 정심시 찾을터인데 그때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내면 그가치가 금값이 될텐데 하는 생각해본다. 드뎌 깃봉에 올라 안전사랑님표 따끈한 생강차로 몸을 녹인다

능선꼭지점이라 바람에 몸이 후들들 떨린다. 기념 인증샷을 뒤로하고 연징산방면으로 GoGo...

오르내림을 반복한 산행은 계속된다. 앞서간 일행은 안보이고 뒤쳐진 안전사랑님 강차원 스틱잡는 요령이니 선글라스 값어치니

한참을 얘기하면서 오른다. 강차원은 성정이 교육적흡수가 느린것 같다. 제발 한번에 알아서 들의시라!ㅋㅋ

태봉능선에 한적칸 모듬그늘이 있어서 소주,맥주,딸기,귤 등으로 목축임을 한다. 다시 구리봉으로 GoGo...

승달산이라하믄 무안에서 젤높은산으로 송나라때 승려 원명이그의 임천제자 500명정도와 크게 깨달음을 얻어 승달산이라 붙여졌다 하고 태몽이 임금을 생산할 운이 많다하여 곳곳에 묘가 많다. 구리봉을 넘어서니 폐묘와 진묘의 차이가 엇갈린다.

뉘는 자손이 허하고 행하니 그렇다고 말들한다. 그치만 볼품없는 폐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건 어쩔수없다.

이어서 계속된 오르내림 길이다. 낙옆이 수북하게 싸여 여간 발걸음이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간간히 육산의 분위기는 뭘까!

마삭 넝쿨은 의지 할곳없이 주목을 감싸고 촉수를 허공에 가늠하건만 산객은 넝쿨을 베어내라 말한다.주목이 숨쉴틈이 없어서

그리 말하리라. 또한 소나무에이즈라 불리는 콧수염 하늘소 바이러스가 감염된 소나무가 여럿 폐목되어 사상되어있는 모습도

가슴이 찡~ 하다 아린다. 이어서 계속된 오르내림의 연속 그후 임도 여기가 태봉재이다. 정심을 하기로 한다.

김치찌개,석화,낙지 김치무침,해물탕 등 이건 움직이는 레스토랑 이다. 힘겹게 끓은 풀잎님표 해물탕은 갈길을 잃고 이정표 하나

뜯어가 받침대로 쓰라하고 숟가락이 젓가락되어 날개가 돋힌다. 건하게 드신 정심은 육신의 배를 채우고 정신의 맑음을 혼탁하게

하니 이후 오름길이 쉽지는 않은터... 다시 연징산으로 GoGo...

가파른 오름길이 양주 딤풀탓이니 해물탕탓이니 몸이 무거워 다들 너스레를 떤다. 잔등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담소를 나누는데

뒤늦게 올라오는 여인네 4인방... 숲속에서 몸을 가볍게 하고 왔단다. (여기서 특정인을 거론하지않겠다.ㅋㅋ)

일렬로 내림길 횐님들의 뒤태가 가관이다. 발걸음이 신나다못해 달음박질이다. 수북히 쌓인 낙옆길이 온몸을 포근하게 감싸서 일까?

이후 나타난 골프장 뉘가 뒤에서 클린배리 CC라알려준다. 어떤이는 즐거운 스포츠 공간으로 어떤이는 자연을 도려낸 아픔으로 기억하리라. 임도 막바지에 이르러 아스팔트길을 걸어 내려오니 대치리 고문님 부모님댁에 닿는다.

횐님들 신년 세배를 하고 다과를 들고 덕담을 나누면서 잠깐이나마 산행은 피로를 잊는다.

한번더 어르신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다시 하산 뒤풀이가있는 몽탄 소새지 안성식당으로 향하는데 콘크리트 길이 지겹기만 한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집나온 방랑아 신세다. 안성식당에서 떡갈비와 푸짐한 만찬으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상임고문님의 세헤 덕담인사를 뒤로하며 목포행 버스를 기다린다. 끝맺음에 다다르니 조금은 과장되고 어설픈 촌필로 건방끼나 안떨었는지 염려스러운 마음 금할수없다.

갑오년 벽두 말의해 맞이하야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기운바다 모든 녹산님들의 만사 건승 바라옵고 가내 복된 행운이 충만하길

기원한다.

사진:박현재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