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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29 구미 금오산 산행일지

뫼루 2017. 7. 31. 23:41

산행일:2017년 07/29

산행지:경북 구미시 남통동

 

산행순서:금오산공영주차장-금오산성/대혜문-해운사-도선굴갈림길/우(좌=폭포)-도선굴(왕복)-명금폭포/대혜폭포-성안갈림길1/좌(우=성안)-할딱고개/우-마애석불갈림길/우(좌=마애석불)-성안갈림길2/직(우=성안)-성안갈림길3/직(우=성안)-음수대-칼다봉갈림길/좌(우=칼다봉)-정상갈림길/직(우=정상)-약사암(왕복)-정상갈림길(back)/좌(직=폭포)-정상/현월봉(왕복)-칼다봉갈림길(back)/좌(직=폭포)-금오동천갈림길/우(좌=금오동천)-성안습지-성안전위봉-칼다봉-자연환경연수원갈림길/우(직=자연환경연수원)-사방댐-성안갈림길1(back)/좌(우=정상)-대혜폭포-금오산공영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11.95km

산행시간: 06:00(쉬는시간 포함)

 

 

07:35



 

금오산 공영주차장




 


300여km를 3시간 반 남짓 달리고 달려 도착한 금오산 들머리 주차장이다.

주차장은 꽤나 넓다.

남쪽으로 상가는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그 우측 위쪽으로 화장실은 잘 갖춰져 있다.

어둑한 먹구름을 가득 인 하늘은 잔뜩 찌뿌린 표정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과 불순한 일기로 인해 주차장은 아직은 한산하다.

차 트렁크 안에서 물을 끓여 컵라면과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한다.

 

08:15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120m이다.




구미시 관광 안내도 뒤편으로 남서방면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우측 채미정 앞을 지나 오른다.

채미정은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기념관이다.



채미정 앞 포장도로 옆으로 길재의 회고가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어짜고 저짜고...




우측 호텔금오산 앞을 지나 오른다.

 

08:29




 

탐방 안내소를 지나 바로 대혜교를 건너 오른다.




산문에 든다.

넓은 숲길이다.

박석된 넓은 길 좌측으로는 우레탄고무가 깔린 길이 정비되어 있다.

반환경이 친환경을 멸시하는 꼴이다.

 

08:32




 

케이블카 하부역사 앞에서 우틀-좌틀하여 오른다.




약사암까지는 3.3km이고 폭포까지는 1.2km이다.




2분 후 우레탄고무가 깔린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멋스런 돌탑군들을 보며 데크계단으로 길게 오른다.

머리 위로 케이블카가 둥둥 떠서 올라간다.

문명의 길은 저리도 직선을 고집하지만 지금 걷고 있는 자연의 길은 울퉁불퉁 지그재그 곡선을 사수한다.

데크계단이 끝나고 박석된 돌길로 오른다.

 

08:45



 

금오산성




대혜문을 관통한다.


계속 박석된 돌길로 완만히 오른다.

정자쉼터를 만나고 우측으로 있는 약수터와 체육공원을 만난다.

한 바가지 물맛을 음미해본다.

글쓴이는 비맛인데 함께한 동무는 꿀맛이란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

입으로 행하지만 마음으로 그렇게 느끼면 그걸로 족한거다.

곧 해운사 갈림길을 만나고 우측으로 올라 해운사를 다녀오기로 한다.






엄숙한 분위기가 지배한 자그마한 절골이다.




포대화상 앞에서 인증을 남긴다.


다시 주등로로 돌아내려 우틀하여 폭포 방면으로 진행한다.

 

08:58

 

도선굴 갈림길



 

우틀하여 도선굴 방면으로 오른다.

자연석 돌계단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좌측으로 대혜폭포를 만나고 도선굴 해설판을 지나 자연석 돌계단길로 오른다.




이어서 쇠말뚝 쇠줄구간 번질번질하니 협소한 벼랑길로 오른다.

의외로 길게 오른다.

 

09:04

 

도선굴




 

전 날 내린 비로 인해 도선굴 우측으로 직벽의 장엄한 낙폭을 맛본다.

거대한 낙폭의 물줄기가 대기중의 공기와 마찰하며 무수한 파편들을 생산해낸다.






도선굴의 안과 밖은 신묘하고 기묘하다.


도선굴은 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이 동굴에서 득도를 하였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선굴 이곳저곳을 감상하고나서 다시 돌아내린다.

 

09:12



 

대혜폭포






 


수량은 풍부하고 기개는 우렁차다.

높이 27m의 낙폭으로 명금폭포라고 불리우나 근래에 들어와서는 구미시 일원의 농가에 물을 대줘 은혜라는 뜻의 대혜폭포로 더 알려진 상황이다.

한동안 시선을 고정한 채 떨어지는 낙폭의 장쾌한 광경을 목도한다.


다시 갈 길을 이어간다.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성안까지는 2.0km이고 정상까지는 2.1km이다.


할딱고개로 오르는 시발점에 첫 발을 내딛는다.

데크계단을 한동안 가파르게 오른다.




데크계단 중도에 우측의 성안갈림길을 만난다.

잠시 입축임을 즐긴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우측 성안갈림길 방향은 하산시 칼다봉을 경유하여 내리게 되는 방면길이다.

정상,약사암까지는 1.9km이다.

데크계단으로 계속 오른다.

 

09:35



 

할딱고개

 

데크계단이 끝나고서도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현월봉 119 소방이정목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잘 세워져 있다.

 

09:50



 

정상,약사암1.4km 이정목을 지나 100여m 완만한 허릿길에 이어 다시 한동안 가파르게 오른다.

산수국 군락도 길따라 길게 이어진다.




쇠말뚝 구간을 만나고 가파르게 오른다.

 

10:16

 

마애석불 갈림길




좌측은 마애석불 방면이다.

우틀하여 쇠말뚝 구간으로 완만히 오른다.

성안까지는 0.8km이고 정상,약사암까지는 0.9km이다.

 

10:18


 



송전철탑을 만나고 주능 둔덕에 올라붙는다.

잠시 목축임,다리쉼을 즐긴다.

성안 갈림길이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측으로 성안까지는 0.7km이고 직진 정상까지는 0.8km이다.

 

10:24

 

성안 갈림길




40여m 후 우측의 성안 갈림길을 지난다.

직진하여 오른다.

정상,약사암까지는 0.8km이다.

완경사+허릿길로 완만히 진행한다.

 

10:28




 

금오산성 해설판 앞을 지난다.




옛적 산성터의 흔적이 역력하다.




현위치 현월봉1-19 119 소방이정목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정상까지는 0.51km이다.

 

10:38

 

성안 갈림길




우측으로 성안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를 또 만난다.

직진하여 오른다.

정상,약사암까지는 0.3km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음수대를 지나고 곧 칼다봉 갈림길을 만난다.

 

10:47

 

칼다봉 갈림길



 

정상을 다녀와서 우측 성안,칼다봉 방면으로 내릴 계획이다.

좌틀하여 오른다.


곧 정상갈림길을 만나고 약사암을 다녀와서 우측 정상 방면으로 오를 계획이다.

직진하여 약사암으로 내린다.

좌측은 약사봉이고 우측은 현월봉이다.

그 사이에 약사암이 들어서 있는 형국이다.



동국제일문을 지나 데크계단으로 내린다.

 

10:51

 

약사암



 

작은 암자의 배치도는 언뜻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이지만 짙은 연무로 인해 비경도 멍이고 절경도 멍이다.

겨우 약사암 우측 맞은편으로 현월봉 북벽의 꼿꼿한 직벽이 보일 뿐이다.

다시 정상 갈림길로 돌아 오른다.

좌틀하여 정상 방면으로 오른다.




정상까지는 0.05km이다.




방송 송신탑을 지나 오른다.

 

11:00








 

예전 정상석을 지나 또 다른 송신탑 우측으로 오른다.

 

11:02



 

현월봉






금오산 정상이다.

정상석이 두 개인 이유는 미군시설로 출입이 통제되어 아랫쪽에 정상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후 미군시설은 철거되고 2004년 9월에 정상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옴에 따라 정상석을 다시 세워 두 개의 정상석이 현존하게 된 것이다.

정상은 넓은 평정봉이다.



군 부대가 있었던 산정이라 건물 짓고 주둔하기 용이하게 하고자 깎고 깎아서 너른 평정봉이 되었을 터이다.

사방 조망은 황홀하겠으나 보이는 건 안개와 구름,연무 바다일 뿐이다.

금오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이다.

산세의 규모가 좀더 컸더라면 국립공원이 될 만한 산이다.

금오산의 이전 이름은 대본산,남숭산이었으나 이곳을 지나던 아도 스님이 황금빛 까마귀가 저녁 노을 속에 비상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했다는 설과 금오는 태양의 이명이며 삼족오라 부르는 신화 속의 새로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것에서 비롯된 두 개의 설이 결합한 산이름이라 볼수 있다.

철조망 밖에도 또 하나의 송신탑이 자리하고 있다.



짙은 연무로 인해 목전의 송신탑도 온전히 명확하게 시선에 들지 않는다.

다시 지나온 칼다봉 갈림길로 발걸음을 되돌린다.

 


11:10



 

칼다봉 갈림길

 

직진 방향은 이제껏 올라온 방면길이다.

좌틀하여 성안,칼다봉 방면으로 진행한다.



곧 넓은 헬기장을 관통하여 진행한다.




성안,칼다봉 방면으로 내린다.




펑펑 쏟아지는 샘터를 지나 완만히 내린다.

길은 넓고 완만하다.

 

11:26

 

금오동천 갈림길



 

좌측은 금오산 남쪽의 금오동천 방면이다.

우틀하여 내린다.

칼다봉까지는 1.9km이다.




새롭게 개설된 원형목재 계단길로 가파르게 내린다.

하늘문이 막혀 그늘이 우거진 어둑한 숲길이다.

녹수가 청산이요 청산이 녹수인 길이다.

 

 

11:32





성안습지



 

나무들의 반영이 아름답게 투영된다.

성안에 있는 제법 커다란 몫이다.

1971년까지도 화전민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길가에 각종 해설판이 세워져 있다.

성안습지를 지나 칼다봉 방면으로 오른다.






칼다봉까지는 1.7km이다.

다시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11:39




 

성안전위봉




이렇다 할 특징은 없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무명 능선봉에 불과하다.

평탄하게 진행한다.

한동안 완만히 내린다.

길 왼쪽편으로 고려때 축성된 금오산성터를 곁에 두고 걷는다.

한 차례 암반을 만나고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지나 조금 오르는 숲길이다.




명품송이 즐비한 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

조망은 멍멍꽝꽝 암흑 정국이다.

멋드러진 소나무들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붉은 솔,검은 솔,뒤틀린 솔,곧은 솔,굽은 솔,누운 솔,솔솔솔...

이 솔 저 솔이 다 모인 솔숲이다.

거친 돌길로 올라 무명 암봉에 올라서보지만 깜깜할 뿐이다.

계속해서 진행되는 암릉 능선길이다.

황홀한 조망의 바램은 허무맹랑한 희망사항이다.




암릉 능선길이 끝나고 암봉을 우회하여 내리는 밧줄구간 급내리받이 후 능선길로 완만히 오른다.

올라서서는 평탄한 능선길을 따른다.

거친 돌길을 만나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12:31

 

칼다봉





칼다봉은 날카롭게 생겨 칼다봉이라 하지만 막상 마모되어 효용가치가 전무한 둔탁한 칼처럼도 안생겨 보인다.

여느 산에나 있을 법한 그저 조금은 투박한 암릉일 뿐이다.

칼다봉 바로 아래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자연환경연수원까지는 2.5km이다.

잠시 완만하게 내리더니 급하게 한동안 내리게 된다.




밧줄구간이 나타나고 급내리받이로 툭툭 떨어진다.

경사면은 조금 완화되면서 이어서 완만히 내린다.

길은 거칠어지고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12:52

 

자연환경연수원 갈림길




직진 능선길은 자연환경연수원 방면길이다.

계속 직진하여 채미정 방면으로 마지막 하산길을 도모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잠깐의 고민을 뒤로 하고 여기에서 하산길을 기도하게 된다.

우틀하여 폭포 방면으로 내린다.

한동안 허릿길로 쭉 완만히 내린다.

골짜기길이 아닌 비탈면을 가로지르는 허릿길이지만 수관부가 밀도높게 꽉 막힌 녹음방초의 전형길이다.

 

13:13



 

사방댐에 내려선다.

 

여기에서 어처구니없는 알바를 하게 된다.

사방댐을 대혜폭포 상부로 착각하여 쌩비탈면을 우회하여 내리는 개척길을 계도하다 도저히 안되겠길래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길의 진행방향을 더듬어 보게 된다.

20여분 낙엽 쌓은 미끄러운 급비탈면에서 난리를 치른 이후다.

고달픈 알바길을 마다하지 않은 녹의홍상의 동무가 빛난다.

사방댐 상부 다리를 횡단하여 건넌다.

처음에는 왜 이 다리가 길이라는 걸 생각못했을까

그저 허망하고 황당할 뿐이다.



사방댐 다리를 건너 가파르게 오른다.




비탈면에 있는 삼거리를 만나고 좌틀하여 대혜폭포 방면으로 진행한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자동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허릿길로 잠시 완만하더니 가파르게 내리게 된다.

 

13:38




 

성안 갈림길



 

할딱고개로 올라서기 전의 데크계단 중도에 있는 성안 갈림길에 내려서게 된다.

이후는 왔던 길을 되돌아내리는 back구간이다.

빗방울은 굵어지고 더 세차게 내린다.

올라왔던 데크계단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13:45

 

대혜폭포

 

다시봐도 웅장하고 장험하다.

대혜폭포 물소리는 구름으로 꽃을 피우고 산객들의 웃음소리는 하초로 길을 잇는다.

본격 하산길에 접어들어 서둘러 내린다.

비를 맞으며 내리는 하산길이 녹림으로 점철된다.

인간도처유청산 감흥이 팽배한다.

비를 맞되 상쾌하고 길을 걷되 경쾌한 이유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채근한다.

 

14:15

 

금오산 공영 주차장

주차장에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