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 06/18
산행지:경남 거창군 가조면
산행함께님:좋은뿌리님,시크님,미양님,인어아가씨님,뫼루 이상 5명
산행순서:고견사주차장-장군봉갈림길/직(우=장군봉)-용담소마을갈림길/우(직=용담소마을)-바리봉-성터-888봉(삼각점)/우-당동갈림길(안부사거리)/직(좌=당동,우=주차장)-장군재/좌(우=의상봉,우두산)-장군봉(왕복)-장군재(back)/직(우=바리봉,주차장)-지남산-주차장갈림길/직(우=주차장)-고견사갈림길1/좌(우=고견사)-고견사갈림길2(안부사거리)/우(좌=우두산,직=고견사)-의상봉(왕복)-고견사갈림길2(back)/직(좌=지남산,우=고견사)-우두산(왕복)-고견사갈림길2(back)/좌(직=의상봉,우=지남산)-고견사-가정산폭포(견암폭포)-고견사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8.96km
산행시간: 07:10(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니나노~)
5월 목포녹색산악회 정기산행이 거창 비계산-우두산 연계산행이었으나 A팀 일부가 비계산에서 알바를 하게됨에 따라 우두산을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는 급번개 산행길임을 서두에 밝혀둔다.
녹산 홈피에 있는 들렸다갑니다방에 급번개 안내문을 올리자마자 4명 선착순이 완료된다.
처음에는 산골뱅이님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불참한다는 의사를 전해와서 글쓴이의 여친 미양님을 대동하게 된다.
10:04
고견사 주차장
개인적으로 세번째 오는 고견사 주차장이다.
골짜기에 물은 없으나 나들이객들과 등산객들의 차량들로 주차장은 혼잡한 모습이다.
10:07
화장실 용무를 해결한 후 갖은 등산장비를 장착한 채 커다란 등산 안내도 앞에서 단체 인증을 남긴다.
Gps상 해발 538m이다.
주차장을 기준으로 동쪽은 마장재 방면이고 북쪽은 고견사 방면이며 서쪽은 바리봉,장군봉 방면이다.
금일 산행순서는 시계 방향 원점회귀이다.
왼쪽 서방면으로 진행한다.
장군봉까지는 2.6km이다.
고견사까지 연결되어 있는 모노레일 아래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 한 차례 지능을 넘어 가파르게 내린다.
뒤에서 좋은뿌리님,
'야! 왜 내려가냐?'
10:17
안부 삼거리로 장군봉 갈림길이 두 갈래다.
우측은 바리봉과 삼각점봉을 배제하고 바로 장군재로 오르는 직등길이고 직진 방향은 바리봉,성터,삼각점봉을 경유해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애초 계획한 방면길이다.
늦게 도착한 시크님,
'이 길이구만'
우측으로 오른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글쓴이와 좋은뿌리님,
'잘 가~'
ㅎㅎㅎ
계곡을 가로질러 직진 방향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0:23
허릿길에 올라서서 좌틀하여 진행한다.
바리봉까지는 1.0km이고 장군봉까지는 2.3km이다.
허릿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10:27
용담소마을 갈림길
직진 방향은 용담소마을 방면이다.
우틀하여 오른다.
잠시 완만하더니 가파르게 오르게되는 지능길이다.
10:33
장군 2 119소방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왼쪽 시야가 트인다.
용담소 마을과 가조들판을 목격한다.
거친 돌길 된비알 오름길이 시작된다.
암벽 슬랩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암반에 올라서니 우측 발 아래로 고견사 주차장 입구의 공사현장이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비계산으로 향하는 우두산의 동남릉이 오붓한 항아리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원경은 오존농도의 심술로 그닥 밝지 않으나 근경은 선명하게 육안으로 확인된다.
계속 이어서 가파르게 오른다.
좋은뿌리님과 인어아가씨님은 저먼치 앞서 오르고 글쓴이는 미양님을 밀며 오르고 있는데 시크님이 뒤로 많이 쳐져 있어 잠깐 잠깐 진행을 멈추고 기다렸다 가기를 반복하며 오른다.
엊저녁에 네 명이서 소주14병을 깠다더니 해장과 씨름하고 있는 중이렷다.
첫번째 암봉에 올라선다.
사방 풍광이 시원하게 트이나 비교적 낮은 고도인 탓인지 크게 감흥은 일지 않는다.
그 사이 시크님이 따라붙고 바리봉 직전에서 어디로 갈 지 몰라 다리쉼을 즐기며 글쓴이를 기다리고 있다.
좌측으로 내려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계속된 가파른 오름길에 이어 또 다시 데크계단으로 길게 가파르게 오른다.
데크계단에 이어 밧줄구간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장군 3 119소방 이정목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이어서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1:06
바리봉
먼저 눈에 든 건 새롭게 꾸며진 바리모양의 정상 표지석이다.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이나 정상은 평정봉으로 사방 조망은 막힘이 없다.
특히나 바리봉 표지석 뒤로 남방면 조망이 그나마 원경 눈맛을 허락한다.
앞의 미녀산과 뒤의 오도산이 겹으로 목도되고 우측 옆으로 숙성산이 미녀산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형상이다.
남서방면 발 아래로는 가조 들판과 가조면소재지가 내려다보인다.
반대편 위로는 진행할 서방면 장군봉부터 우측으로 지남산,의상봉,우두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선명하게 목격된다.
인어아가씨님표 두부김치와 바나나막걸리,시크님표 김치전을 안주 삼아 입축임,다리쉼을 즐기고 있으니 그제서야 미양님과 시크님이 낑낑대며 힘겹게 올라온다.
미양님은 기절 직전의 혼미한 얼굴이고 시크님은 혼백이 뒤바뀐 얼굴이다.
금일 산행의 일정이 급변경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몸으로 직접 시위하는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인증을 남긴 다음 다시 갈 길을 잇는다.
데크계단으로 내려 다시 가파르게 올라 완만한 능선길을 따른다.
거친 돌길이 나타나면서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하늘문이 트이면서 암릉길 능선길 오름이다.
등 뒤로 지나온 바리봉,그 위로 비계산의 1094봉이 있는 서북릉과 1088봉이 있는 서릉이 둥글게 마루금을 형성하고 있다.
가운데 앞의 암봉이 바리봉이고 그 뒤로 비계산의 1094봉,좌측 안부가 마장재,우측은 8명의 알바팀이 다리품을 팔고 되돌아온 1088봉이 있는 상수월능선이다.
11:45
성터 흔적을 지난다.
아주 작은 돌탑의 흔적이 있긴 하다.
장군 5 119소방 이정목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11:47
888봉
삼각점이 재설되어 있는 꽉 막힌 봉우리이다.
철탑 하나가 쓰러져 흉물로 방치되어 있다.
우틀하여 내린다.
완만히 내린다.
안부 사거리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 무명봉에서 우틀하여 가파르게 내린다.
11:56
당동 갈림길
안부 사거리이다.
우측은 주차장 방면이고 좌측은 당동 방면이다.
우측 주차장 방면은 길의 흔적이 뚜렷하나 좌측 당동 방면은 왕래가 없는 지 희미하여 묵길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장군봉까지는 0.3km이다.
잠시 산뽕과 산딸기와의 숨박꼭질 찾기에 돌입한다.
좋은뿌리님과 미양님은 산딸기 찾기에 열중이다.
덕분에 글쓴이도 하나 얻어먹고 그 맛을 음미해본다.
산뽕은 달콤하고 산딸기는 새콤하다.
가파르게 오른다.
12:07
장군재
너른 안부 삼거리로 이정목과 등산안내도,능선 1 119소방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장군봉을 다녀와서 여기에서 점심을 들 계획이다.
사실,여기가 장군재인지 서쪽으로 소림사갈림길을 지나 병산 방면에 있는 장군재가 진짜 장군재인지는 차후 독도 정치가 필요하겠으나 단,이 일지에서는 편의상 여기를 장군재로 서술했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좌틀하여 장군봉으로 오른다.
장군봉까지는 0.12km이다.
다시 여기로 돌아온다는 말에 시크님 발길이 주저주저한다.
장군봉으로 애써 오를 필요가 없다는 표정이다.
이에 글쓴이,
'장군봉에서 점심 먹습니다'
시크님 입둥이 주먹 만큼 튀어나오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서는 모양새다.
잠시 완만하더니 가파르게 오른다.
12;11
장군봉
장군봉에 정말 늙은 노장이 작은 쪽배를 타고 장군봉을 지키고 서 있다.
인증을 남기며 다리쉼을 즐기고 있는데 시크님 올라오더니,
'우리가 애 보러왔냐?'
ㅎㅎㅎ
세워져 있는 이정목에 눈길을 고정한다.
장군봉 서쪽으로 소림사주차장까지는 2.4km이고 병산마을까지는 3.6km이다.
서쪽 데크로드를 따라 조금 진행하여 북방면,서방면 조망을 즐긴다.
서쪽의 황석산,거망산,기백산,금원산 그 뒤 우측으로 덕유산 등줄 라인 따라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갈미봉,삼봉산,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수도산,단지봉이 어렴풋이 육안에 그나마 감지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땐 병산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우두산을 오르면 조망 풍광맛이 기막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장군재로 돌아 내린다.
12:22
장군재(back)
점심 자리를 편다.
시크님표 김치전과 버섯전,좋은뿌리님표 갓김치와 수박,미양님표 유부초밥,인어아가씨님표 파김치와 낙지젓,글쓴이가 끓인 매운 짜장,그 외 각종 반찬은 푸짐하다.
입은 짧고 찬은 길다.
한참 식사중에 산객 한 명이 지나간다.
이에 시크님,
'한 술 뜨고 가세요'
못들을 말을 참으로 빨리도 한다.
13:06
점심 후 재출발
의상봉까지는 2.7km이다.
아직도 갈 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바팀 세 명은 돌아가면서 글쓴이에게 묻는다.
잔잔하게 오르고내리는 완만한 주능길이 이어진다.
왼편 서,북방면 조망이 트이면서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금귀봉,보해산 뒤로 황석산,거망산,기백산,금원산,덕유산 등이 뿌옇다.
계속해서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을 넘어 가파르게 내리고 안부 찍고 암반길로 직등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지남산 전위봉에 올라선다.
금귀봉,보해산 뒤로 황석산,거망산,기백산,금원산,덕유산 라인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남방면으론 미녀산 뒤로 오도산,그 우측으로 숙성산,뒤로 멀리 감악산과 가운데 제일 뒤로 황매산이 육중하게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완만히 내리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급치받이다.
13:58
지남산
독도에 1018봉이라고 표기된 봉우리이다.
암반 위에 누군가가 자연석에 매직으로 지남산이라고 표기하여 정상석이라고 세워놓은 모습이다.
초라한 자연석 정상석보다 한 그루의 기개 넘치는 소나무 한 그루가 이 산정의 갑이다.
기념 인증을 남긴다.
시크님은 언제나 한 발 늦게 올라오는 바람에 단체 인증에 얼굴이 들지 못한다.
기다리고 다시 가고 또 기다리다 다시 가고를 무한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지만 그 반복의 순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가파르게 내린다.
암봉을 우회하여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리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14:07
단엄한 소나무 한 그루가 찬연히 빛나는 암봉에 올라선다.
두리뭉실한 단지봉 라인 뒤로 흰대미산과 양각산이 주축인 양각지맥 위로 시코봉,수도산이 시선에 들고 좌측 멀리 향적봉과 삼봉산의 백두대간 등줄 마루금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진행할 의상봉 뒤로 우두산 정상이 목도되고 우두산 북릉 뒤로 가운데 멀리 가야산의 풍채가 위엄이 서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찍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봉을 넘어 완만히 내린다.
14:22
주차장 갈림길
우측은 주차장으로 바로 내리는 골짜기길이다.
직진 능선길이든,좌측 허릿길이든 바로 너머에서 곧 만난다.
의상봉까지는 0.6km이다.
좋은뿌리님이 시크님을 기다리고 글쓴이와 미양님,인어아가씨님이 앞서 오른다.
완경사+급경사로 오른다.
능선봉을 넘어 가파르게 내린다.
14:32
고견사 갈림길 1
우측은 고견사 방면이다.
정면에 의상봉이 솟아 있다.
그 밑에 작은 오석의 우두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전에 못보았던 것을 이제야 보게 된다.
잠시 다리쉼을 하며 좋은뿌리님께 전화로 의상봉 방면으로만 진행하라고 일러두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좌틀하여 의상봉 방면으로 내린다.
의상봉까지는 0.3km이다.
좌측 우회로로 내려 길게 돌아 오른다.
원형목재 계단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14:39
고견사 갈림길 2
이정목과 등산안내도,의상봉 해설판이 세워져 있는 안부 사거리이다.
좌측은 우두산,직진은 고견사,우측은 의상봉이다.
여기를 기점으로 하여 의상봉을 다녀오고 다시 우두산을 다녀와서 고견사로 내릴 계획이다.
우틀하여 의상봉으로 오른다.
데크계단으로 길게도 가파르게 오른다.
14:50
의상봉
사방팔방 조망은 황홀하나 지금껏 서술한 조망관과 중첩됨으로 여기 의상봉에서의 조망관은 생략한다.
한동안 네 명이서 인증을 즐기며 다리쉼을 하고 있으니 시크님이 창백한 얼굴로 혼신을 다해 올라온다.
15:05
고견사 갈림길 2(back)
직진하여 우두산으로 오른다.
우두산까지는 0.45km이다.
미양님과 인어아가씨님,글쓴이가 먼저 오르고 좋은뿌리님이 시크님을 기다린다.
한 차례 내리고 가파르게 오른다.
정면의 암벽을 우회하여 오르는 것이다.
능선 안부에 올라서니 데크계단 공사용 자재들이 무수히 쌓여 있다.
전에 없던 데크계단과 급된비알 돌길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오른다.
마지막 능선 암봉을 넘어서며 안부에 내려서는데 미양님은 그새 뒤로 쳐지고 좋은뿌리님이 홀로 따라붙는다.
'배낭은 어찌 됐소?'
'시크님이 지키고 있네'
전 날 깐 소주14병이 족쇄로 작용한 것이다.
의상봉은 소화하고 우두산은 포기한 모양이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우두산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는 지점에서 미양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올 사람은 오지 않고 어떤 여인의 비명소리가 산중에 별안간 날아든다.
미양님의 목소리라는 걸 직감한다.
좋은뿌리님과 인어아가씨님께 오르라 일러두고 글쓴이는 뒤로 후진을 감행한다.
조금 내리다가 어디냐고 불러보니,
'어디가 길인지 모르겠어.....'
암봉에 올라서서 방향을 잃고 어디로 내릴지 모르게 된 것이다.
보통 초보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당황하고 겁부터 나게 된다.
큰 목소리로 위치를 먼저 알려준다.
미양님을 앞서 밀고 오르는데 좋은뿌리님이 정상을 다녀와서 내려오고 있다.
가파르게 오른다.
15:35
우두산
인어아가씨님이 홀로 기다리고 있다.
인증을 남기고 잠시 눈에 익숙한 조망맛을 살핀다.
동남방면 마장재 위로 돌올한 비계산을 눈에 담는다.
북방면으론 우두산 북릉과 남산,그리고 제일 뒤로 가야산의 장험한 위용을 맛본다.
내리면서 지나온 의상봉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15:54
고견사 갈림길 2(back)
되돌아내리니 좋은뿌리님과 시크님이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쉼을 즐긴다.
체력은 고갈되고 식수도 바닥날 판이다.
마지막 안간힘을 집중하여 서둘러 내리는 것만이 정답이다.
좌틀하여 내린다.
산죽길 소로길로 가파르게 미끄러져 내린다.
이어서 굵은 너덜겅지대를 가파르게 내린다.
너덜겅지대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골짜기에 접어들어 산죽길로 완만히 내린다.
16:16
쌀굴 갈림길
좌측은 쌀굴 방면이다.
우틀하여 내린다.
고견사까지는 0.5km이다.
완만한 허릿길에 이어 지능을 한 차례 타고넘어 가파르게 내린다.
16:22
고견사
은행나무 천년수를 감상하며 벤치에 앉아 일행들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미양님이 내리고 잠시 벤치에 앉아 다리쉼,목축임을 즐긴다.
고견사 일주문을 지나 내린다.
주차장까지는 1.2km이다.
자연석 돌길로 완만히 내린다.
별 특징이 없는 완만히 내리는 골짜기길이다.
우측으로 고견사 물품을 실어나르는 모노레일이 나타났다사라졌다를 반복할 뿐이다.
16:52
데크계단을 만나면서 왼쪽 아래로 견암폭포를 살핀다.
질질질... 실보다도 더 가느다란 물줄기가 소리없이 흘러내리고 있을 뿐이다.
데크계단이 끝나고 좌측 계곡으로 내려 폭포 하단 물웅덩이에 다 모인다.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벗고 양발을 물에 담근다.
한창 족욕을 즐기고 있는 중에 사건이 발생한다.
글쓴이가 발을 담그고 서 있는데 인어아가씨님이 암반에 쌓인 낙엽을 밟아 그만 미끄러져 물웅덩이에 퐁당 빠지고 만다.
인어가 인어로 탄생한 순간이다.
다치지 않고 그만하기 다행이란 걸 확인하고는 반어의 유희가 작동한다.
인어가 퐁당녀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17:15
좌측의 마장재 갈림길을 지나 내린다.
17:17
주차장
주차장에 내려선다.
애초 계획한 산행길은 완주치 못했으나 아쉬움보다는 긍지와 보람이 더 큰 산행길이었음을 인정한다.
함께 입산에 든 좋은뿌리님,시크님,미양님,인어아가씨님께 수고 많으셨다는 위로의 인사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특히나 목포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제공해주신 좋은뿌리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사진:강영숙,박현재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