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 06/04
산행지:경남 거창군 북상면,함양군 서상면,전북 장수군 계북면
산행순서:영각사주차장-영각탐방지원센터-데크교1,2-영각재/좌-철계단-1408봉(데크전망대)-남덕유산(봉황봉)-삿갓재대피소갈림길/좌(직=삿갓재대피소)-서봉(장수덕유산)-능선삼거리/좌(직=육십령)-오미자농장-영각사주차장(원점회귀,A코스 기준)
[B코스:영각사주차장-영각탐방지원센터-데크교1,2-영각재/좌-철계단-1408봉(데크전망대)-남덕유산(봉황봉)-서봉갈림길/직(좌=서봉,육십령)-월성재/우(직=삿갓재대피소)-황점마을]
산행함께님:주신회장님,꿈이총무님,느티나무님,크로바님,시크님,산지기님,좋은뿌리번개팀장님,장정균님,김복희님,함평나비님,전청운님,북풍감사님,인어아가씨님,박양일님,서준호님,주우철님,홍철남님,버터플라이님,만고강산님,심마니님,산골뱅이님,김병옥님,이철호님,최진규님,강명준님,박찬기님,박배훈님,자산부회장님,고경숙님,풀향기님,권짱님,도팍고문님,산마루고문님,헐렁마녀님,뫼루 이상 35명
산행거리: 10.71km
산행시간: 06:35(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금일 거창 남덕유산 정기산행은 금년 3월이었으나 부득이 국립공원 산불방지통제기간에 걸려 원래 6월 정기산행이었던 금귀봉-보해산과 교체 시행하게 되었음은 이미 주지한 사실이다.
시기는 무더운 하절기로 접어들고 암릉을 만나면서 연속되어 나타날 급경사 된비알 땡볕 주능길이 걱정이 되는 이른 아침시간을 맞이한다.
걱정은 언제나 불신을 대동하고 무사 평안은 언제나 믿음을 전제한다.
세상사 억지로 되는 건 없는 법,
간절히 마음을 덕유에 의탁하고 있는 그대로를 자연에 몸져 맡기면 될 일이다.
중앙초 앞에서부터 회원들을 순조롭게 태우며 진행을 거듭하는 거대 녹산호는 마지막 탑승지인 해수청에 당도한다.
해수청에서 탑승을 예약한 5명의 회원들이 무더기로 말없이 불참을 하게 된다.
정작 오고파도 못왔을 횐님들께 죄지음이라고 그간 정기산행일지에서 글쓴이가 누차 주창한 내용이다.
이제 앞으로 더이상 이런 불편한 내용을 일지에 서술할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07:02
최종 인원점검 결과 35명으로 조직된 횐님들의 면모는 가히 출중한 기예 그 자체의 건각들이다.
서서히 거대 녹산호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내 속도를 높여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목포IC를 통과하자 차내 간단한 산행 전의 식순행사를 시행한다.
주신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산행안내를 이어간다.
07:29
함평나비 휴게소
금화관광 노영배이사님표 깨죽과 꿈이총무님표 떡으로 아침식사를 대용하며 횐님들간 정겨운 담소를 나눈다.
화장실 용무를 해결하고 식사 자리를 정리한 후 다시 길을 이어간다.
07:44
다시 재출발하면서 처음 나오게 된 신입회원들로부터 본인소개와 인사말씀을 전해 듣는다.
신입의 주체는 전청운님,크로바님,주우철님,헐렁마녀님이다.
전청운님은 재목신안군산악회의 든든한 중추역할을 하는 만담가 회원이고,크로바님은 목포다솜산악회 회원으로 산행 기량은 정도의 수준을 넘어선 준족이며 주우철님은 천상운해님 클럽으로 새롭게 일신된 F5의 일원이니 산행 실력은 말하나마나다.
그리고 헐렁마녀님은 서울 관악산 나들이로 잔뼈가 굵으며 이미 일림산 번개산행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바 있는 글쓴이의 모향 친구다.
09:00
고속도로 탈출 전 마지막으로 지리산 휴게소에 화장실 용무 차 한번 더 들르게 된다.
09:54
영각사 주차장
넓은 주차장에는 승합차 세 대가 전부다.
등로는 혼잡치 않고 남덕유산을 녹산님들이 통채 껴안게 되리라는 기대감이 증폭한다.
09:58
화장실 용무를 해결한 후 갖은 등산장비를 장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640m이다.
산문에 접어들때까지는 포장길과 쎼멘길을 따라 700여m 올라야되기에 부러 준비운동은 생략한다.
북방면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남덕유산교육원을 지나 오른다.
좌측 남덕유산교육원 출입구는 두꺼운 쇠밧줄로 굳건한 통.금을 외치고 있다.
하산시 나올때 저리 나와야 하는데 야영장 오름길 길을 막아놨을까 하는 근심이 살짝 꼬리를 쳐든다.
10:07
남덕유산국립공원 커다란 입간판 앞에서 단체 인증을 남긴다.
우스꽝스런 진사의 카메라 손놀림에 여성 횐님들은 벌써부터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남덕유산까지는 3.8km이다.
영각지킴터까지 오르는 쎼멘길 진행이다.
10:17
영각지킴터
덕유산국립공원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너른 공간으로 벤치쉼터와 간이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미 정해진 코스별 횐님들의 숫자는 B팀이 8명이고 A팀이 21명,나머지 6명은 서봉 아래 계곡을 중심으로 짧게 한 바퀴를 돌아 내려오는 걸로 계획되어 있다.
본격 산문으로 진입한다.
초입은 완만히 오르는 골짜기길이다.
초록의 물결로 우듬지와 수관부는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첫번째 데크교를 건너면서 A팀의 선등그룹이 정해지는 모양새다.
천상운해님 클럽과 심마니님이 앞서 오르고 뒤로 산지기님,인어아가씨님,산골뱅이님 등이 뒤를 따르고 있고 그 뒤로 북풍감사님과 좋은뿌리팀장님 등이 바싹 붙어 따라오고 있다.
후미 대장은 자산부회장님이다.
10:47
남덕유산1.9km 이정목을 지나 오른다.
두번째 데크교를 지나면서 심마니님이 선두로 치고 나간다.
그 뒤로 천상운해님 F5가 뒤를 따르고 있다.
본격 가파른 오름길 된비알이 시작된다.
글쓴이는 모레 또 한라산 윗세오름 우중 철쭉산행이 예정되어 있기에 체력조절에 은근 신경을 쓴다.
이진그룹은 산골뱅이님,산지기님,인어아가씨님,크로바님,글쓴이 5명이다.
갑자기 뒤에서 악다구니 벼락이 날아든다.
'뫼루 대장! 막걸리 안마시고 가?'
뒤를 보니 북풍감사님이 힘겹게 쫒아오고 있다.
사실은 조금 전부터 막걸리 타령에 목을 맨 북풍감사님의 처절한 목축임 요구가 있어온 터다.
등로 한복판에 배낭을 내려 놓는다.
크로바님표 오이를 곁들여 북풍감사님표 사과와 얼음 막걸리로 입축임,다리쉼을 즐긴다.
곧 박양일님도 합세를 하고 막걸리를 나눠 마신다.
다시 길을 잇는다.
힘겨운 급경사 오름길은 계속된다.
십보일식으로 오르라고 횐님들께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 달쯤 쉬었다가 처음 나온 크로바님은 예전의 관록이 그대로 살아난 듯 잘도 따라 오른다.
북풍감사님은 여전히 자기 배낭만 무겁다며 엄살을 부리고 궁시렁궁시렁 투정도 이어진다.
데크계단을 만나고 길게 가파르게 오른다.
11:36
영각재
우측은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국공 비등길 구간이다.
좌틀하여 진행한다.
남덕유산까지는 0.9km이다.
잠시 쉬어가자는 의견이 있어 다리쉼을 즐기며 후미를 기다린다.
조금 있으니 좋은뿌리팀장님과 헐렁마녀님이 따라붙고 그 뒤로 자산부회장님과 고경숙님,전청운님이 뒤를 잇고 있다.
철계단을 만나고 급치받이다.
11:47
남덕유산0.8km 이정목을 지나 오른다.
철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급치받이는 계속된다.
암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하늘문이 트이면서 갑자기 세상은 찬연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12:01
암봉에 올라선다.
데크전망대가 있는 1408봉 전위봉이다.
사방 조망이 거침이 없다.
이제부터는 사방으로 눈을 주기에 정신없이 바빠진다.
조망관은 일단 요 위 1408봉에서 서술키로 하고 여기서는 눈 앞에 펼쳐지는 수승하고 경이로운 풍광만을 즐기기로 한다.
너나없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심연에,시안에 이 광활한 산야를 채워넣기에 바쁘다.
1408봉에서 점심을 들기로 하고 다시 오른다.
억척스런 암릉길로 내려섰다가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2:08
1408봉(데크전망대)
사방 조망이 황홀한 데크전망대다.
산지기님과 크로바님은 데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점심자리를 모색중인데 옆에서 인어아가씨님은 날파리떼가 많다며 내려가자고 성화다.
내려가서 안부 어디쯤에서 먹자고 하고 신문지 점심상을 정리한다.
먼저 내려보내고 글쓴이는 잠시 사방 조망관을 살핀다.
남방면이다.
가운데 겹인 백운산과 대봉산 뒤로 천왕봉을 위시한 지리의 주능 하늘금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우측 앞으로는 영취산,장안산,팔공산이 조망되고 좌측 앞 황석산 뒤로 멀리 황매산이 시야에 든다.
서방면 멀리로는 구봉산,운장산,연석산 등의 호남 알프스 산군들이 호쾌하게 조망된다.
남방면 가까이로는 백두대간상의 겹겹인 백운산,월경산,봉화산 뒤로 멀리 반야봉을 위시한 지리산의 남쪽 주능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동남방면으론 좌측의 월봉산 뒤로 금원산,거망산 뒤로 황석산이 겹겹을 이루나 기백산은 뒤로 숨어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멀리로는 백운산과 대봉산이 겹겹이다.
동남방면 가운데 멀리 월봉산,거망산,황석산이 조망되고 그 뒤로 멀리 황매산이 흐릿하게 시안에 들어온다.
서둘러 앞선 횐님들을 뒤쫓는다.
자그마한 안부 등로 한복판에 점심자리를 마련하고 기다리고 있다.
앞서 6명은 치고 나갔고 여기는 15명이 되어야하는데 12명이다.
점심을 막 들려는데 자산부회장님,고경숙님,전청운님이 합류하여 15명이 점심상으로 결속하게 된다.
북풍감사님표 족발,산지기님표 홍어,고경숙님표 삼치찜,인어아가씨님표 묵은지,자산부회장님표 취나물,헐렁마녀님표 쌈밥 등등...
그 외 각종 반찬을 나눠 먹으며 술잔을 주고 받는다.
음식의 질감은 숭고하고 그 양감은 찬탄스럽다.
점심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갈 길을 이어간다.
허릿길로 돌아 가파르게 오른다.
막바지는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13:58
남덕유산 정상
북덕유산은 향적봉이고 여기 남덕유산은 봉황봉이다.
사방 풍광 잔칫상은 뒷전이고 정상석 인증 담기에 여념이 없다.
다른 방면은1408봉에서의 조망관과 비슷하여 북동쪽으로 덕유산 주능길만 담는다.
삿갓봉,무룡산,백암봉,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의 장쾌한 주능 등줄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향적봉 좌측 뒤로는 적상산이 조망된다.
북방면으로 내린다.
너른 삼거리로 헬기장 같지 않은 헬기장에 내려선다.
직진은 월성재 지나 삿갓재대피소 방면길이고 좌측은 서봉 방면길이다.
먼저 함께 식사한 A팀 전원을 좌측 서봉 방면으로 내려보내고 마지막에 글쓴이만 남아 월성재 직진방향으로 B팀 산악회표시지를 깔아두고 서봉 방면으로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이제부터는 백두대간길이다.
한참 발걸음을 재촉하여 내려가는데 녹산님들이 진행을 멈춰서 수근거리고 있다.
천상운해님 클럽이 막 점심을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이로써 금방 점심식사를 끝마친 천상운해님 F5와 다시 합류하게 된다.
천상운해님께 심마니님 안부를 물으니 잘 모른다고 한다.
혼자 토꼈는가 싶다.
이제부터 다시 20명의 A팀 전사들은 위풍도 도도하게 일렬로 늠연하게 진행하게 된다.
서봉으로 이어지는 안부의 평탄한 주능 숲길은 연녹의 광휘로 눈부시다.
겨울에 오면 사나운 북서풍의 돌진으로 인해 오른쪽 빰을 가리고 얼굴을 깊숙이 묻고 총총걸음으로 지나가야만 하는 그런 길이다.
잠시 포근하게 순탄하더니 점점 경사면은 높아지기 시작한다.
가파르게 오른다.
서봉에 임박해서는 철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3:48
서봉/장수덕유산
사실 여기는 헬기장이고 실질적 서봉은 장수덕유산이라고도 불리우는 50여m 옆에 있는 암봉으로 바로 앞에 서봉 표지목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끝없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풍광이 침묵으로 연단술을 노래한다.
사방팔방 다글다글하게 중첩으로 광대무변한 산봉우리들이 심금을 마비시킨다.
귀를 열고 눈을 감는다.
멈추어 있을 때야 들리는 산야의 강렬한 물줄기들을 맑은 영혼으로 온전히 흡수한다.
그저 찬연한 절정의 환희를 맛보는 것이다.
먼저 덕유의 주능길을 살핀다.
월성재,삿갓봉,무룡산,동엽령,백암봉,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의 주능 등줄이 뚜렷하다.
향적봉 좌측 뒤로는 적상산이 시야에 든다.
동방면으론 가운데 라인에 수도산과 양각지맥상의 양각산,흰대미산,보해산,금귀봉 라인 뒤로 가운데 멀리 가야산의 상왕봉과 칠불봉이 조망된다.
우측 멀리로는 금원산,거망산,황석산이 겹겹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앞에 지나온 남덕유산 봉황봉 좌측 뒤로 금원산,현성산,기백산이 겹겹이고 우측 뒤로는 월봉산,거망산,황석산이 겹겹이다.
남서방면으론 좌측의 영취산,장안산이 겹을 이루고 가운데 팔공산 우측으로 선각산과 덕태산이 훤하게 시야에 든다.
성수산은 선각산에 가리고 내동산은 덕태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북방면으론 서봉 표지목 뒤로 우측 멀리 적상산이 조망된다.
후미를 기다리며 산야를 살피고 있는 사이에 횐님들은 서봉 꼭지점인 암봉에 올라 감흥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돌올하고 올연하게 펼쳐지는 산그리메 보다 그대들이 진정 무궁하고 창성할 시대의 주인공들이다.
천상운해님표 생막걸리로 목축임을 즐기며 산정을 나눈다.
다시 갈 길을 잇는다.
급내리받이다.
남방면 조망을 즐기며 가파르게 내린다.
평탄한 능선길에 이어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한 차례 직벽으로 오른다.
14:33
마지막 바위전망처에 올라선다.
지나온 좌측의 서봉과 우측의 봉황봉을 배경으로 환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또 다시 천상운해님은 무슨 꽃주를 들고 풍경의 절창을 시도한다.
진안이 고향인 천상운해님께 글쓴이가 풍경으로써 선물을 선사한다.
서방면 마이산이 목도됨을 알린다.
사방 여기저기서 어디?어디?한다.
암봉은 숫봉에 가려 두 개의 귀가 하나로만 보인다고 하자 고개만 끄덕끄덕한다.
마이산 우측으로는 호남알프스 산군들이 장험하게 펼쳐진다.
이제 하산길은 독도 유의지점이 연이어 나타나기에 집중력이 요구된다.
진행을 서두르면서 먼저 내려간 산골뱅이님과 인어아가씨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는다.
남방면으로 한 차례 시야가 트인다.
좌측은 월봉산이고 우측의 백운산,대봉산 뒤로 멀리 지리의 천왕봉이 조망된다.
가운데 멀리로는 합천의 황매산이다.
13:50
서둘러 내려와보니 능선삼거리에 박양일님과 산골뱅이님,인어아가씨님이 기다리고 있다.
산악회 표시지 석 장을 깔아두고 좌틀하여 가파르게 내린다.
15:00
헬기장을 지나 내린다.
계속 가파르게 내린다.
목책난간대가 있는 삼거리에 횐님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다.
글쓴이가 목책난간대를 넘어 앞장을 선다.
우측길은 육십령 방면길이다.
이제 백두대간길을 버리고 본격 하산길로 접어든다.
완만한 지능길 내림이다.
한동안 내린다.
잣나무 숲길도 완만히 내린다.
자산부회장님한테서 걸려온 세 건의 전화를 통화하게 되지만 결국 정해진 독도를 이탈하여 대형 알바길로 들어서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산부회장님,전청운님,고경숙님은 할미봉을 넘어
백두대간길을 계속 걸어 육십령으로 내려 나중에 택시를 불러타고 합류하게 된다.
계곡 전에서 삼거리를 만나고 다들 모여 계곡으로 들어가 발을 담근다.
각자 배낭에 남아 있는 술을 꺼내고 안주거리를 꺼내 놓는다.
남다르게 질량이 숭고한 계곡 만찬이 펼쳐진다.
물로써 다리를 씻고 술로써 마음을 가꾼다.
이제 하산길도 막바지다.
민가를 만나고 오미자 농장을 지나 쎼멘길로 내린다.
횐님들은 줄지어 순조롭게 진행한다.
문명사회의 하찮은 욕망들을 묻고 앞,뒤 떨어져 걷고 있는 산우들과 함께 있다는 실존을 눈으로 확인하며 오직 고유한 자신의 걸음새로써 같이 한 동행의 놀라운 협력에 기반한 각자가 주체로서의 존재를 확인하는 걸음발은 진정 육신의 길이요 승천의 길이다.
영각교를 만나고 좌틀하여 포장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오른다.
16:33
영각사 주차장
확인해보니 B팀 일원 두 명이 아직 하산 전이라서 황점마을 주차장에 거대녹산호가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30여분을 기다리고 마지막 알바팀까지 거대녹산호에 몸을 싣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녹산의 좌표를 탐색한다.
A팀이든,B팀이든 저마다 만족스런 산행 후의 온기는 식을줄 모르고 횐님들 얼굴에 활짝인 절정의 옥등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
사진: 정미경,유종섭,김은선,박현재
글: 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