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 03/04
산행지:전북 남원시 수지면,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행순서:밤재터널(구례쪽)-밤재/좌(직=지리산둘레길)-견두산산하쉼터-자귀나무쉼터-계척봉-진곡마을갈림길/직(우=진곡마을)-견두산정상-현천삼거리1(주능)/좌(우=천마산,월암)-현천삼거리2(지능)/좌-현천마을/현천정-원동마을입구-계척마을-산수유시목광장-산수유시목지(왕복)-산수유시목광장/좌-지리산둘레길-산수림산장-밤재터널(원점회귀)
산행거리: 14.01km
산행시간: 4:38
08:45
밤재터널
북쪽인 남원쪽에서 남쪽인 구례쪽으로 밤재터널을 들어설 경우에는 밤재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19번국도 변 우측으로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안내판과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밤재마을 입구를 만나게 된다.
반대로 구례쪽에서 남원쪽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밤재터널을 빠져나와 천왕봉휴게소를 지나 우측 육모정 방면으로 19번국도를 탈출하여 진행하다가 좌회전을 두 차례 거듭하여 다시 19번국도로 올라 탈 수 있다.
08:47
주변 탐색이 끝나자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397m이다.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안내판과 이정목을 살핀다.
밤재까지는 2.1km이고 견두산까지는 5.1km이다.
서방면으로 쎼멘길을 따라 오른다.
50여m 진행 후 첫번째 갈림길에서 좌 직진한다.
밤재마을 앞 사거리에서 밤재1.9km 방면으로 진행한다.
비포장 임도길로 지리산 둘레길에 합류한 것이다.
200여m 진행 후 지리산 둘레길을 버리고 밤재1.7km 이정목 뒤로 산문에 든다.
물론 임도길로 계속 진행해도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밤재로 올라설 수 있다.
2분여 완만하더니 가파르게 오른다.
길 옆으로 편백나무가 도열하여 반긴다.
밤나무 군락과 편백숲을 관통하여 오른다.
09:11
밤재
지리산 둘레길이 넘어가는 너른 고갯마루다.
사각정자쉼터,간이화장실,밤재표지석,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안내판,이정목,음수대,태양광 무인 자동방송기가 설치되어 있다.
동방면으로 지리산의 남쪽 끝인 종석대와 방송송신탑이 있는 노고단이 겹겹으로 올려다보인다.
밤재는 한자로 율치이다.
밤나무가 우거진 탓으로 그 이름이 유래됐으나 막상 지금은 임도 공사로 인해 밤나무 없는 밤재로 남아 있다.
이 곳 밤재는 견두지맥을 나누는 분기점이다.
이후는 견두산 정상을 지나 현천삼거리까지 견두지맥길이다.
견두산까지는 3.0km이다.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데크계단이 끝나고 잣나무길과 솔밭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100여m 순탄하더니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평토 직전의 음택이 있는 능선봉을 넘어서는 진달래 터널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견두산 산하쉼터'라는 작은 팻말을 보고 좌측으로 오른다.
09:27
견두산 산하쉼터
한 개인이 짓고 있는 듯한 모습의 완공 직전이다.
동방면 종석대,노고단,반야봉,만복대 라인이 육중하게 다가온다.
북서방면으론 춘향의 고장 남원시가지가 조망된다.
잠시 서성거리며 조망 눈맛을 충족한다.
이내 갈 길을 잇는다.
조금 내리고 완만히 오른다.
점점 경사면은 높아진다.
멋드러진 소나무들이 발걸음을 위무해준다.
현위치 01-01 119소방 이정목 지나 오른다.
진달래 터널길을 완경사+급경사로 오른다.
견두산2.9km 이정목 지나 포근하게 진행하는 주능길이다.
헬기장이였을 넓은 공터에 있는 01-02 119소방 이정목 지나 오른다.
능선봉을 넘어 완만히 내린다.
길 옆으로 밥자리로 그만인 공간을 지난다.
한 시간 동안 2.752km 온 지점이다.
다시 완만히 오른다.
09/54
자귀나무 쉼터
평상과 벤치 쉼터가 연결되어 설치되어 있다.
북서방면으론 남원시가지를 동방면으론 노고단과 반야봉,만복대 능선을 목격한다.
막상 자귀나무는 보지 못한 채 자리를 뜨고 말았음을 실토한다.
자귀나무는 밤에 마주보던 꽃이 오므라들면서 서로 껴안은 듯 한 모습을 연출함으로 인해 부부 금술이 좋아진다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니 꽃말도 환희가 아니겠는가
잠시 평탄한 육산길이 포근하더니 가파르게 내린다.
너른 공터를 만나고 01-03 119소방 이정목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진달래 터널은 띄엄띄엄 계속 이어진다.
완경사 급경사를 반복하며 계속 오른다.
침목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고도를 올릴수록 지리산도 커지기 시작한다.
서방면 문덕봉,고정봉,그럭재,삿갓봉,고리봉 등줄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 왼쪽 서남방면 동악산도 우람하게 드러난다.
다시 침목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0:16
계척봉 푯말이 세워져 있는 주능상이다.
어울리지 않는 곳에 봉우리 표시기가 세워져 있다.
10:19
계척봉
남방면 가까이로는 견두산 정상이 의젓하게 마중을 나오고 멀리 산그리메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조망관은 견두산 정상에서 서술키로 하고 우선은 산군들만 눈에 담으며 진행한다.
가파르게 내린다.
내려서서는 완만히 진행하는 주능길에 이어 공터를 만나고 견두산 정상 본격 오름질이 시작된다.
가파르게 오른다.
이어서 데크계단으로 길게 가파르게 오른다.
데크계단 중도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며 주변을 살핀다.
동방면 지리산 조망이 황홀하다.
등 뒤 북방면 멀리 팔공산,성수산,장안산도 아스라이 조망된다.
데크계단이 끝나고 01-04 119소방 이정목과 진곡마을 갈림길을 만난다.
10:38
진곡마을 갈림길
우측 진곡마을은 3.4km이다.
직진하여 견두산0.4km 방향표시기를 따른다.
암벽 우측으로 목책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오른다.
견두산 정상 전위봉에 올라선다.
사방 조망이 황홀하다.
코 앞에 진행할 견두산 정상을 뜯어본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개나 호랑이 머리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계속 조망을 즐기며 진행한다.
다시 가파르게 내리고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암봉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나서 완만히 오른다.
철쭉군락지 이정표시기를 지나 오른다.
우측 내림길은 필경 고려시대에 새긴 견두산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방향일 터이다.
명품송을 만나고 주위 어디든 지리산 조망은 환희로 얼룩진다.
10:54
견두산 정상
너른 평정봉으로 한가운데 음택이 자리하고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어쩜 동쪽에 이웃하고 있는 고리봉 모습과 이리도 똑같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 견두산 정상의 무덤은 숙부인 남원윤씨의 묘소이다.
주위로는 가로형과 세로형의 정상석이 두 개 세워져 있고 01-05 119소방 이정목과 견두산 안내판,신덕마을 방향표시기,수지유암리5.0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사방 조망관을 살핀다.
동방면으론 종석대와 노고단이 겹겹을 이루고 성삼재휴게소 좌측 위의 고리봉과 그 뒤 반야봉이 겹겹을 이룬다.
반야봉은 바로 옆으로 중봉과 이웃하여 솟아있는 탓에 엉덩이를 들어올린 모습으로 바로 알아볼 수가 있다.
고리봉 좌측으로 묘봉치와 만복대 능선이 명징하게 조망된다.
북동방면으론 왕시리봉이 우뚝하고 그 뒤 우측 멀리 백운산이 조망된다.
남방면으론 코 앞에 천마산 뒤로 견두지맥이 잔잔하게 율동하고 봉두산 뒤로 조계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서방면으론 동악산과 통명산이 쌍벽을 이루고 뒤로 백아산과 모후산이 조망된다.
한참동안 조망을 즐기며 봄기운을 맡느라 산행길은 뒷전이다.
다시 갈 길을 이어간다.
수지유암리5.0km 방면으로 내린다.
침목계단으로 가파르게 내리고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급경사+완경사로 내린다.
11:16
현천 삼거리
벤치×2개 있는 능선봉이다.
우측 방향은 둔산치,천마산,깃대봉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을 타고 섬진강 변 월암마을 방면길이다.
좌틀하여 현천마을로 내린다.
현천마을까지는 3.0km이다.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찍고 완만히 올라 허릿길 진행에 이어 가파르게 내린다.
11:26
현천 삼거리라고 하는 작은 팻말이 있는 지점이다.
현천마을까지는 2.4km이다.
침목계단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숫눈이 쌓였다가 그대로 높이를 가라앉히며 녹아 들어가고 있는 습눈을 밟으며 조심조심 내린다.
한동안 가파르게 내린다.
돌서렁지대를 지나 가파르게 내린다.
골짜기 계류를 만나고 길은 완만해진다.
좌측 아래로 골짜기를 밀어내며 편백숲을 관통하는 허릿길로 내린다.
낙엽송 군락을 지나 계곡을 가로질러 걷기 편안한 흙길로 완만히 내린다.
또 한 차례 계류를 가로질러 편백숲으로 내린다.
길은 넓어지고 내림길은 편하다.
편백숲이 끝날 즈음하여 쎼멘길로 내린다.
이후는 계속 쎼멘길 내림이다.
산수유 군락이 나타나고 등산로 입구 이정목 지나 내린다.
산수유 군락은 계속 이어지지만 아직은 터지기 전이다.
마늘밭에 계분을 주고 있는 한 촌로께 산수유가 언제쯤 활짝 피냐고 물어보자,
'중순 지나 20일은 되어야 하제~'
하신다.
산수유는 아직이나 대신 계곡 가장자리에 갯버들이 솜털꽃을 키워내고 있다.
점점 고도를 내리니 성미 급한 산수유의 샛노란 꽃망울을 맛본다.
산수유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 때문에 변치 않은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꽃이나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민가를 만나면서 포장길로 내린다.
12:02
산동산수유 문학회 앞을 지나 내린다.
12:07
현천정
현천마을 앞 현천정 앞에 내려선다.
거대한 당산나무 다섯 그루가 상서롭고 맞은편에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얼마쯤 왔나 궁금하여 Gps를 켜보니 8.638km 진행한 상태다.
다시 계척마을 산수유시목지로 향한다.
우측 길가 산수유 아래 뜻하지 않게 활짝인 복수초를 만난다.
복수초의 우리 이름은 얼음새꽃,눈새기꽃이다.
눈 속에서도 머리를 밀어 올리며 열을 발산하여 눈을 녹이며 뚫고 나오는데 '눈 속에 피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화라는 별칭도 있다.
눈으로 곱게 한참을 쓰다듬다가 발길을 되돌린다.
현천마을 뒤로 견두산 정상부를 올려다본다.
현천마을은 마을 뒷산 견두산이 한자'현'를 닮았고 마을 뒤에 흐르는 계곡은 옥녀가 빨래를 하며 어부가 고기를 낚는 형국이라는 이른바 어옹수조 지형이어서 현천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탄생했다고 한다.
19번국도 굴다리 앞에서 좌틀하여 계척마을 방면으로 진행한다.
현천마을은 온통 산수유 천지다.
밭에도 산수유이고 마당 가장자리에도 산수유이고 담장 울타리도 산수유이고 가로수도 산수유이다.
저 멀리 보이는 밤재를 향하여 포장길을 계속 따른다.
원동마을 입구를 지난다.
계척마을 입구에서 산수유시목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계척마을 입구에 주차장은 넓게 정비되어 있다.
계척교를 건너 산수유시목지 방향으로 오른다.
150m 더 올라가라는 방향표시기가 머리 위에 있다.
산수유 시목광장을 지나 곧 산수유시목지에 닿는다.
12:41
산수유시목지
세월의 무게와 수령의 근엄에 압도당한다.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오랜 시간의 장대함에 꽃을 피우는 엄숙한 질서가 느껴진다.
가히 웅장하고 장험하다.
이 곳 계척마을의 산수유시목은 중국 산둥성의 한 처녀가 구례로 시집을 오면서 묘목을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과 함께 1000년의 세월을 지켜오고 있다.
다시 올랐던 길로 150m 되돌아내려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지리산 둘레길을 따른다.
이제는 밤재터널이 최종 목적지이다.
포장길을 버리고 밤재 방면으로 쎼멘길로 진행한다.
산수림산장 조금 못 미처 지리산 둘레길을 버리고 산수림산장 앞을 지나 정면으로 직진하여 쌩비탈면을 치고 오른다.
다시 19번국도 옆 포장길에 올라서고 좌틀하여 밤재 방면으로 진행한다.
밤재터널까지는 500m이다.
들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밤재터널 구례쪽 입구에 다다른다.
13:25
밤재터널(구례쪽)
오전에 없었던 글쓴이의 차 뒤의 차주는 산행중에 견두산 정상에서 만났던 유일한 산객이다.
'저기 저 산이 뭔 산인지 아세요?'
라고 묻길래,
사방 조망관을 일장 연설로 자세히 가르켜줬음이다.
그 산객은 견두지맥을 따라 갈 때까지 갔다가 택시를 불러 차량을 회수할거라 하고 먼저 떠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