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 02/18
산행지:경남 거창군 가북면.웅양면,경북 김천시 대덕면.증산면
산행순서:심방마을-주능삼거리/좌-흰대미산(왕복)-주능삼거리(back)-심방갈림길/좌(우=심방)-약수암갈림길/우(좌=약수암)-양각산-어인갈림길/직(좌=어인)-1166봉/좌-시코봉/우(좌=우두령)-심방갈림길/좌(우=심방)-수도산신선봉갈림길/우(좌=수도산신선봉)-수도산-수도암갈림길/우(직=수도암)-구곡령(단지봉갈림길)/우(직=단지봉)-수재마을-심방마을(원점회귀)
산행거리: 12.21km
산행시간: 5:10
09:00
심방마을
1099번 지방도 끝지점인 수재마을 직전의 마을로 경남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에 있는 산골 부락이다.
심방마을경로당 못가 도로가에 차를 주차하고 주변 탐색을 해보지만 그닥 특별한 건 없어 보인다.
09:02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662m이다.
심방마을 표지석 앞에 흰대미산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흰대미산까지는 1.5km이다.
당산나무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 쉼터 앞 간이화장실 우측으로 오른다.
지역 지하수 관측소 건물 앞에서 좌틀하여 진행한다.
10여m 진행 후 우측 위 묘지대 방면으로 오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묘지 앞으로 계속 직진하여 골짜기길을 따라 올랐다면 아홉사리고개에서 우틀하여 흰대미산으로 올랐던 것인데 초입지에서 묘지 우측으로 성급하게 산문에 드는 바람에 능선길을 타고 주능에 직등하게 된다.
산문에 들자마자 가파르게 오른다.
한 차례 잠시 완만해지더니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정확히 7.6분능선상에 오르니 우측 나무틈 사이로 양각산이 올려다보인다.
등 뒤로는 단지봉이 우뚝 솟아 있다.
평토 직전의 음택을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우측으로 양각산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가파르게 오른다.
09:44
주능선상에 올라선다.
왼쪽 흰대미산을 다녀와서 우측 양각산 방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부터는 양각지맥길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09:47
흰대미산/흰덤이산
정상 주변에 바위가 온통 희다.
흰바위가 많다 하여 흰덤이산이라고 정상석에 표기되어 있고 백석산이라는 한자어도 병행 표기되어 있다.
사방 팔방 조망이 압권이다.
우선 서방면 덕유산이 남북으로 장대하게 뻗은 그 몸통을 통째 드러낸다.
남덕유산 정상부터 북으로 월성치,삿갓봉,무룡산,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청봉까지 덕유산의 몸통이 적나라하게 관망된다.
특히나 설천봉 아래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있는 동사면은 커다란 백색 도화지를 깔아 놓은 것처럼 하얀 산사면이 스키장임을 그대로 증명해준다.
남덕유산 좌측 서남방면으론 호음산 뒤로 금원산,기백산,황석산,괘관산이 장쾌하게 겹겹이다.
남서방면 멀리로는 지리산이 천왕봉부터 만복대까지 장험한 하늘금을 선보이고 있다.
남방면 가까이로는 양각지맥상의 보해산이 지척이고 뒤로 금귀봉이 뽀족한 삼각형 모양을 드러낸다.
금귀봉 뒤로는 방송중계소와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거창의 감악산이 선명하게 육안에 들어오고 뒤로 멀리 합천의 황매산이 조망된다.
동방면으론 단지봉이 두리뭉실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동남방면으론 우두산과 비계산이 겹겹이다.
그 뒤로는 올레KT중계소가 있는 오도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방면으론 진행할 양각산이 코 앞이고 뒤로 약사암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와 시코봉 능선이 겹을 이루고 있다.
조망에 눈은 멀고 산야에 마음은 매료된다.
양각산 방면으로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전형적인 북서풍이 거세다.
햇볕은 화창하게 비추나 질주본능 바람은 살갖을 에이고 지나간다.
전체적으로 내리는 길이다.
주능길에 진달래 군락은 계속 이어진다.
4월 중순쯤 지나 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부 찍고 다시 오른다.
제 구실 상실한 헬기장을 지나 완만히 오른다.
10:11
심방 갈림길
밥자리로는 그만인 펑퍼짐한 능선봉이다.
우측은 심방마을 방면이다.
좌틀하여 진행한다.
양각산까지는 1.0km이다.
좌측으로 덕유산은 등로와 함께 나란히 계속 함께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덕유산은 산행 내내 함께하다가 수도산 동봉에서 하산길에 들어서게 되면 그때서야 시야에서 사라진다.
암릉을 직면해서는 우측 허릿길을 무시하고 직등하여 암릉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본격 양각산 된비알 구간 오름질이 시작된다.
가파르게 오른다.
암릉이 연이어 나타나고 바위 틈에 낑가져있는 산악회 표시리본이 눈길을 잡아 끈다.
밧줄구간 급치받이다.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진달래 군락도 계속 이어진다.
코 앞의 봉우리에 직면해서는 암벽 네 발 기어 오름이다.
10:37
약수암 갈림길
약수암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이다.
여기도 사방 조망은 압권이다.
우틀하여 내린다.
양각산까지는 0.4km이다.
지나온 흰대미산 뒤로 보해산과 금귀봉의 겹겹한 율동이 현란하다.
동남방면 우두산과 비계산 뒤로 오도산을 또 눈에 담는다.
진행할 양각산과 시코봉이 선명하다.
가파르게 내리고 가파르게 오른다.
목책 밧줄구간을 가파르게 오른다.
이어서 급치받이다.
평평한 능선길에 올라서니 암반에 정직한 구덩이가 있다.
'누가 팠을까?'
드디어 단지봉 뒤로 가야산의 머리인 상왕봉과 칠불봉이 빼꼼하다.
좌측 우회로를 거부하고 암릉 날등길로 오른다.
우측 발 아래로 들머리인 자그마한 심방마을 산골부락이 안온하게 다가온다.
글쓴이의 마차도 내려다보인다.
우측 위로는 보해산이고 좌측 위로는 우두산이다.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는 암릉 날등길이다.
10:57
양각산
사방 팔방 조망이 황홀하다.
진행할 북방면 수도산과 단지봉 사이로 멀리 가야산이 빼꼼했던 머리를 더 크게 드러내고 있다.
동남방면 우두산과 비계산 뒤로 오도산을 또 다시 조망한다.
남방면으론 진행해온 흰대미산 뒤로 보해산과 금귀봉이 호쾌하고 뒤로 멀리 황매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서방면 멀리 지리산은 흰대미산에서 보았던 조망관과 그대로인 듯 하다.
북서방면으론 덕유산 위의 산군들을 관망한다.
봉산 뒤로 덕유산 백암봉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튼 백두대간상의 귀봉과 못봉이 선명하고 다시 북진하여 올라 초점산과 대덕산을 넘어가는 백두대간 마루금 등줄이 조망된다.
북서방면 대덕산 우측 뒤로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과 백두대간상의 민주지산 삼도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갈 길을 잇는다.
수도산까지는 3.5km이다.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이후 능선길은 암봉 어디에 서든 훌륭한 조망처가 된다.
가파르게 내리고 다시 오른다.
양각산 북봉에 올라선다.
북으로 올라갈수록 조망의 각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서방면 좌측은 덕유산국립공원이고 동방면 우측은 가야산국립공원이다.
다시 데크계단으로 내린다.
가파르게 내려 완만히 진행하는 능선길이다.
11:16
어인 갈림길
좌측은 어인 방면이다.
직진하여 능선길을 따른다.
수도산까지는 3.1km이다.
완만히 오른다.
11:22
1166봉
좌틀하여 가파르게 내린다.
노각나무가 눈에 띄고 헐벗은 신갈나무들 사이로 진달래 군락도 상당히 분포하고 있다.
완만히 진행하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뒤로 양각산의 두 개의 뿔 형태가 나타난다.
두 개의 뿔 사이로 멀리 지리산이 가두어져 있는 형국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사방 조망이 황홀한 암봉들의 배열이 연이어진다.
동방면 가야산의 상왕봉과 칠불봉이 더 선명하게 조망된다.
암릉지대 오름길에 어디에 서든 사방 조망은 환희로 얼룩진다.
지나온 암릉길 뒤로 양각산을 목도한다.
어둑한 동사면에 귀한 눈이 녹지 않고 있다.
기념으로 다가가 발자국을 남긴다.
완만히 오른다.
진달래 군락이 광범위하다.
11:47
시코봉
좌측 아래 방면은 우두령 방향이다.
여기 또한 사방 조망은 막힘없이 트인다.
덕유산이 더 한층 늠름하고 장쾌하다.
14년 8월에 설치된 정상석이 삐까번쩍하다.
시코봉은 양각지맥의 분기점이다.
양각지맥은 시코봉에서 남진하여 양각산,흰대미산,아홉사리고개,회남령,보해산,큰재,살피재,박유산에서 가천천에 맥을 담그는 도상33km거리다.
이후 시코봉부터 구곡령까지는 경남과 경북의 도경계선이다.
오른발은 경남 거창땅이고 왼발은 경북 김천땅이다.
능선길 진행에 사방 조망은 좋으나 지금껏 서술한 조망관과 비슷하다.
진행할 수도산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수도산신선봉,수도산,수도산북봉이 어서오라 손짓하 듯 가슴이 벅차 오르는 마루금을 연출하고 있다.
수도산까지는 1.4km이다.
완만히 내리고 가파르게 오른다.
사방 팔방 조망이 압권인 능선봉에 올라선다.
진행할 수도산을 관망하고 뒤로 지나온 시코봉,양각산,흰대미산을 조망한다.
완만한 능선길이다.
12:00
심방 갈림길
우측은 심방마을 방면이다.
좌틀하여 진행한다.
수도산까지는 1.4km이다.
조금 전 시코봉에서도 1.4km,지금도 1.4km
예까지 이동해온 걸음걸이는 뭐란 말인가?
이유는 거창의 거리표시기와 김천의 거리표시기가 다름이다.
가파르게 내린다.
산죽길,진달래 터널이다.
봄철 진달래 시즌 때 꼭 다시 와보고 싶은 산이다.
안부 지나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가파르게 오른다.
암릉길 네 발 오름이다.
암봉에 올라서자 가야산이 더 한층 높이 솟은 듯 하다.
정면 수도산이 지척이다.
가파르게 내리고 가파르게 오른다.
사방 팔방 황홀한 조망을 자랑하는 암봉에 설 때마다 북방면 세상이 새롭게 펼쳐진다.
암릉길이 끝나고 완만한 능선길에 이어 산죽길을 지나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12:32
수도산 신선봉 갈림길
좌측은 수도산 신선봉이다.
신선봉은 무시하고 우틀하여 수도산 방면으로 능선길을 따른다.
수도산까지는 0.2km이다.
드넓은 북방면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막바지는 가파르게 오른다.
12:38
수도산
사방 조망이 으뜸이다.
삼각점과 어여쁜 돌탑이 세워져 있고 정상석은 구형 작은 것과 신형 큰 것이 세워져 있다.
지나온 시코봉,양각산,흰대미산과 뒤로 보해산,금귀봉이 찬란하게 율동한다.
동방면 가야산,서방면 덕유산,북서방면,민주지산,북방면 직지사로 유명한 황악산,북동방면 멀리 구미의 금오산이 조망된다.
사방 조망 눈맛은 호쾌하고 장쾌하고 현란하고 찬란하며 육중하고 장대하며 웅장하고 장험하다.
남동방면 코 앞에 단지봉이 봉긋하다.
단지봉은 수도산 정상에서 남동쪽 4.6km거리로 여기 수도산보다는 11m 높은 곳이다.
단지봉은 이름대로 산정상부가 큰 토기 단지를 엎어 놓은 것처럼 둥글고 평편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다시 갈 길을 이어간다.
목책 밧줄구간으로 내린다.
50여m 내린다.
12:50
수도암 갈림길
벤치×2개 있는 너른 공터가 있는 곳이다.
직진은 수도암 방면이다.
우틀하여 단지봉4.5km 방면으로 오른다.
수도산 동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가야산과 단지봉을 조망하고 내린다.
급내리받이다.
5분여 가파르게 내린다.
잠시 완만한 능선길도 지난다.
'신고하고 가만히 있어라'
아니,'신고했으면 가만히 있어라'
신고하고도 가만히 있지 않은 넘이 있는가 보다.
다시 조망을 즐기는 능선길이 잠깐 이어지더니 계속 가파르게 내린다.
고도를 낮출수록 가야산도 점점 감춰진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물기 머금은 흙길이 무척 미끄럽다.
산죽길도 두 차례 지나 내린다.
13:16
구곡령
단지봉 갈림길이기도 하다.
직진 방면은 단지봉을 지나 가야산 방향이다.
우틀하여 심방하산3.9km 방면으로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쭉쭉 뻗은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 유일사 오름길과 당골광장 하산길이 생각난다.
낙엽송은 계속 이어진다.
고로쇠 채취 검은 수로가 나타나면서 완만히 내리는 골짜기길이다.
잣나무 군락도 지나 내린다.
수도산1.7km 방향표시기 지나 내린다.
너른 계곡을 가로건너 임도에 내려선다.
이후는 쎼멘길 내림이다.
임도 삼거리에서 엉뚱한 곳을 가르키고 있는 수도산2.7km 이정목을 만난다.
방향은 잘못됐으나 길은 잘못 들 리가 없다.
외길이기 때문이다.
왼쪽 아래 사방댐을 지난다.
낙엽송 군락이 왠지 마음을 편안하게 위무해준다.
두 번째 사방댐을 지나 내린다.
간이화장실을 지나서는 비포장 임도길이다.
곧 다시 쎼멘길로 이어진다.
'나!심방으로 간다'
13:55
수재마을
등산안내도와 이정목 지나 좌틀하여 포장길로 내린다.
곧 수재동천 표지석을 지나 내린다.
'수재동천'
학문과 재능이 뛰어나서 신선이 사는 고을인가
재주가 훌륭하여 하늘에 잇닿은 고을인가
반사경 앞에서 이 놈이 저 놈에게 서로 격려해준다.
내가 나를 담는다.
내가 나를 위로한다.
내가 나에게 수고했다고.....
지겨운 포장길도 이제 막바지다.
저 건너 심방마을이 보인다.
14:13
심방마을
심방 정류장과 심방마을 경로당을 지나 들머리 이정목 앞에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