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6년 12/11
산행지:전남 장흥군 용산면
산행순서:운주마을회관-수리봉/오도재갈림길/우(좌=오도재)-부용산정상-부용사갈림길/좌직(우=부용사)-장구목재/우(직=괴바위산)-골안-운주저수지-운주마을회관(원점회귀)
산행거리: 11.13km
산행시간: 4:23(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9:55
운주마을 회관
운주리는 쇠똥구리마을로 잘 알려진 부락이다.
마을 입구에는 수령 400년 이상의 당산나무 아래로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남서방면으로 포장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부용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공터에 다다른다.
9:59
등산 장비를 장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81m이다.
남서방면 쎼멘길을 따라 오른다.
운주저수지 제방둑 아래에서 좌측 부용사 1.8km 방면으로 진행한다.
30여m 후 등산로입구 이정목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본격 산길이 시작된다.
가파르게 오른다.
7~8분 후 지능에 올라붙고 완만히 오른다.
경사면은 서서히 높아지며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또 다시 지능에 올라서고 완경사+급경사로 오른다.
능선봉을 넘어 조금 내리고 음택 한 곳을 지나 산죽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산죽길이 사라지고 멋드러진 소사나무 터널로 오른다.
다시 산죽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거친 돌길이 나타나면서 급치받이다.
10:41
수리봉
관산성산계곡/오도재 갈림길이기도 하다.
삼거리를 이루는 봉우리로 운주리에 세워져 있는 등산안내도에는 수리봉이라고 표기된 지점이다.
좌측은 오도재 방면이고 우측은 부용산 정상 방면이다.
잡목으로 시야는 가리나 북서방면 월출산과 북동방면 제암산,남방면 천관산은 명징하게 드러난다.
우틀하여 진행한다.
부용산 정상까지는 1.9km이다.
조금 내리고 가파르게 오른다.
10:50
산불감시 무인카메라 철탑
울퉁불퉁 거친 암릉이 뒤섞인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는 주능길이다.
남방면 천관산과 천태산 그 뒤로 여계산까지 남도의 지역 명산들이 고스란히 직시된다.
남서방면으로 완도의 상황봉과 해남의 달마산,두륜산,주작산,덕룡산이 줄지어 이어진다.
부용산은 주능길이 힘차고 남도의 명산 조망이 압권인 산임을 체득하는 순간이다.
다시 암봉 조망처에 올라선다.
햇볕은 따스하며 바람은 없고 하늘은 쾌청하다.
남서방면 월출산을 필두로 시계방향 조망관을 살핀다.
월출산,무등산,모후산,제암산,사자산,일림산,보성만 건너 멀리 팔영산,마복산,거금도적대봉,천관산,천태산,상황봉,달마산,두륜산,주작산,덕룡산,만덕산 등등...
그리고 서방면 코 앞에 솟은 봉우리는 부용산 정상이다.
다시 갈 길을 이어간다.
암봉 조망처에서 급내리받이 후 가파르게 오른다.
완만한 주능길에 이어 암봉을 우회하는 급치받이에 이어 완만히 오른다.
11:32
부용산 정상
먼저 반기는 건 초지 무성한 헬기장이다.
헬기장 한쪽 구석에 자그마한 평상도 하나 자리하고 있다.
서방면 바로 위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석 뒤에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앞에는 삼각점이 재설되어 있다.
정상 인증을 남긴 후 헬기장에서 민생고를 해결한다.
점심을 들고 나서 다시 길을 잇는다.
서방면으로 완만히 내린다.
50여m 조금 내려 삼거리를 만난다.
우측 내림길은 부용사 방면이고 좌측 능선길은 괴바위산 방면이다.
좌 직진하여 마루금길에 몸을 담는다.
길이 없다.
흔적만 있다.
진행할 고생길이 명약관화하다.
없는 길을 개척하며 내린다.
더욱 독도에 집중하며 더듬더듬 진행한다.
이따금 나타나는 선답자의 표시리본이 도움이 된다.
글쓴이도 소속 산악회 표시리본을 두 군데 매달아 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상 아래 부용사갈림길부터 장구목재까지는 여섯 곳의 능선봉을 넘나드는 주능길이다.
13:24
장구목재
직진방향 괴바위산 오름길은 아무리 살펴도 그 흔적조차 없다.
더 이상 진행을 단념하고 우틀하여 운주리 방향으로 내린다.
가파르게 미끄러져 내린다.
소규모의 편백숲을 통과하여 골짜기 안에 떨어진다.
5분여 길 없는 계곡을 따르다 간벌의 흔적이 나타난 우측 위로 사면을 치고 오른다.
13:41
묵임도에 올라선다.
이후는 임도길 진행이다.
편백숲 터널 아래 표고버섯 농장을 지난다.
골안마을 몇 동의 농장 창고를 지나고 파쇄석 깔린 임도를 내린다.
운주저수지 상류에 내려선다.
14:17
운주저수지 제방둑 아래로 내린다.
14:22
운주마을
운주리 장흥고씨세장비 표지석 앞에 내려선다.
장흥 부용산은 최남단 정남진의 천관산 북쪽 옆에 있는 약초로 유명한 숨은 명산으로 그 이름 또한 '부용'은 불교용어 같지만 실은 '무궁화'와 비슷한 관상용 약용식물의 이름이다.
평범해보이는 산세와 달리 암릉이 힘차고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망 눈맛을 충족해주는 매력이 많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