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6년 11/27
산행지:서울특별시 도봉구,경기도 의정부시,양주시 장흥면
산행순서:공영도봉산주차장-도봉탐방지원센터-북한산국립공원도봉산분소/광륜사/우직-다락원입구갈림길/좌(우=다락원입구)-은석암-원도봉입구갈림길/좌(우=원도봉입구)-10휴식처갈림길/직(좌=10휴식처)-만월암갈림길/직(좌=만월암)-포대정상-Y계곡-신선대입구/좌-신선대(왕복)-신선대입구(back)/좌-마당바위갈림길/직(좌=마당바위,도봉탐방지원센터)-오봉갈림길1/좌(직=오봉,여성봉)-오봉갈림길2/좌(우=오봉,직=우이암)-관음암갈림길/직(우=우이암,좌=관음암,마당바위)-거북샘-우이암갈림길/직좌(우=우이암)-용어천교-마당바위,자운봉갈림길/직(좌=자운봉,마당바위)-대덕교-구봉사-도봉산금강암-서원교-도봉서원-쌍줄기약수터-북한산국립공원도봉산분소/광륜사/우-도봉탐방지원센터-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9.44km
산행시간: 4:43
8:37
공영 도봉산주차장
주차장은 넓고 잘 정비되어 있다.
이른 오전도 아닌 시간인데 주차장은 다소 한산하다.
주차장 남쪽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용무를 보고 주변을 탐색한다.
8:40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87m이다.
서방면 포장길을 따른다.
상가밀집지역을 관통한다.
처음 마주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로 가든,우로 가든 도봉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줄줄이 들어 선 아웃도어 전문매장 뒤편으로 진행한다.
도봉탐방지원센터 옆에 세워져 있는 등산안내도를 한번 훑어 본다.
국립공원 생태탐방 연수원.국립공원 등산학교 앞을 지나 오른다.
국립공원 산악박물관 앞에는 도봉산광륜사가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산분소 앞에서 길이 갈린다.
우 직진하여 다락원 방면으로 진행한다.
좌측은 하산길 방면이다.
8:56
도봉산 산악구조대 앞을 지난다.
넓은 운동장을 관통하여 산문에 든다.
동네 주민들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박석된 돌길과 원형목재 계단길을 완만히 오른다.
어제는 관악산과 청계산을 연이어 올랐었고 저녁에는 동창모임에 나가 진탕 퍼마셨기에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숨은 거칠고 발걸음은 무겁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산행 본능은 게으른 발걸음을 탓하기에 앞서 벌써 정상 언저리에 가 있는 것을....
꼭 산행 본능이 아니더라도 계획된 일정을 쉬이 조변석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침목계단이 나타나면서 경사면은 점점 높아진다.
자운봉3.2km 이정목을 지나 오른다.
완만히 오른다.
은석암0.7km 방면으로 진행한다.
자운봉까지는 2.9km이다.
길은 점점 거칠어지고 가팔라진다.
산고양이 한 마리가 글쓴이의 길안내를 돕는다.
이후로도 산고양이는 수두룩하게 만나게 된다.
병든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방치된 폐단의 단면이다.
거친 바윗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다락원입구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은석암까지는 0.1km이고 자운봉까지는 2.3km이다.
9:38
은석암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바윗길,암반길 급치받이다.
원도봉입구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오른다.
다락능선에 올라선다.
엊저녁 쌓인 눈을 밟으며 뽀드득뽀드득 잠시 동심에 젖어든다.
처음 만난 데크계단을 한 차례 길게 오른다.
5분여 완만하더니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밧줄구간 급치받이에 이어 석굴을 통과하여 오른다.
완만히 오른다.
산고양이가 많다.
소리없이 나타났다 소리없이 사라진다.
처음 만난 반공호를 지나니 안부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10:12
10휴식처 갈림길
직진하여 오른다.
자운봉까지는 1.4km이다.
잠시 완만한 허릿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도봉대피소 갈림길을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자운봉까지는 1.2km이다.
능선 중턱마다 반공호는 있는 듯 하다.
도봉산 길 안내 자그마한 푯말이 세워져 있다.
법정길,비등길,샛길 다 합쳐 도봉산에만 600여 개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들 발길 닿는대로 이리 찌끼고 저리 찌끼게 된 결과다.
무명봉을 한 차례 넘고 내려 가파르게 오른다.
쇠말뚝에 연결된 쇠줄구간 급치받이다.
미니 출렁다리를 건너 계속된 쇠말뚝 쇠줄구간 급치받이다.
올라서서 안부에 떨어진다.
10:41
만월암 갈림길
도봉33-06 119소방이정목에 해발 663m라고 표기되어 있다.
직진하여 오른다.
자운봉까지는 0.4km이다.
철난간대 급치받이다.
이어서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포대능선에 결합한 716봉이다.
10:50
포대정상
먼저 반기는 건 산불감시 무인카메라 철탑이다.
철탑 바로 아래에는 포대정상 조망판이 세워져 있다.
포대정상 데크전망대로 오른다.
사위는 멍 깜깜하다.
남방면 지척에 선인봉,만장봉,자운봉이 흐릿하게 우람한 암봉 군락을 드러낸다.
탄성은 터져나오고 심장의 박동수는 빨라진다.
북방면으론 포대능선이 호쾌하게 뻗어 내달리고 시선이 멈추는 곳에 민대머리 사패산이 희미하다.
신경의 조직들은 팽창하고 가슴은 벅차오른다.
신선대 우측 뒤로 진행할 남방면 도봉주능선을 조망하고 서방면 오봉능선을 관망한다.
눈 쌓인 암반길을 더듬더듬 네 발로 내린다.
그 악명높은 도봉산의 Y계곡 입구에 다다른다.
물론,우측으로 우회로도 형성되어 있다.
Y계곡은 지난 10년간 25명의 사상자가 발생된 곳으로 직벽의 계곡에 뚝 떨어졌다가 다시 직벽을 기어기어 올라야 하는 200여m 쇠말뚝에 연결된 쇠줄구간으로 주말.공휴일은 일방통행 길이다.
아니,듣기 좋은 말로 길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상은 사나운 암벽등반길이다.
노약자와 심신미약자는 우회로를 이용하라는 경고문도 세워져 있다.
이제 Y계곡에 들어선다.
엉금엉금 네 발로 쇠줄을 꼭 붙들고 뚝뚝 떨어져 내린다.
이건 길이 아니다.
지옥으로 들어서는 관문이다.
내림길이 끝나서는 다시 4WD사륜구동 대롱대롱 매달려 네 발로 오른다.
오직 쇠줄에 의지한 채 한 발 한 발 진땀을 쏟으며 비좁은 암반 틈바구니를 힘겹게 오른다.
다 올라서서는 쇠줄구간 아슬아슬한 암릉 릿지 구간이다.
올라온 Y계곡을 내려다본다.
까마득한 천길 낭떠러지다.
사방 조망을 즐기며 암릉 릿지 구간을 조심조심 진행한다.
드디어 Y계곡을 나선다.
도봉34-01 119소방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해발 711m이다.
신선대 방면으로 조금 올라선다.
11:20
신선대 입구
신선대를 올랐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 우이암 방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선대로 오른다.
데크계단으로 올라 한 차례 내리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도봉산 표지판을 만나면서부터는 철난간대 급치받이다.
규모는 작고 거리는 짧지만 북한산 백운대 오름길과 흡사하다.
11:29
신선대
세찬 바람결 따라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바로 아래에는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조망판이 세워져 있다.
사방 조망이 황홀하다.
풍광에 압도된 심신은 한없이 미약하다.
진부한 천부인권을 따지지 않은 숭배할 자연의 위대한 걸작들이다.
경건하게 풍광을 흡수하며 이 산야에 매료된다.
북방면 진행해온 암릉길 뒤로 포대능선이 힘차게 내달린다.
서방면으론 오봉능선과 송추남능선이 장쾌하다.
남방면 도봉주능선 너머로 남서방면 인수봉과 백운대가 아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시원한 원경 눈맛을 허락치 않은 날씨탓을 할 수 없음이다.
농축된 풍경 이 자체만으로도 조망맛은 충분하다.
신선대 입구 삼거리로 되돌아 내린다.
좌틀하여 우이암 방면으로 내린다.
허릿길로 내리고 올라 데크계단으로 내린다.
11:45
마당바위 갈림길
좌측은 마당바위,도봉탐방지원센터 방면이다.
직진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 넘어 철난간대 급내리받이에 이어 밧줄구간 급내리받이다.
거친 돌길을 반복하며 진행하는 도봉주능길이다.
다시 데크계단으로 내리고 데크계단+침목계단으로 길게 오른다.
다시 주능에 접속하고 우이암1.5km 방면으로 우틀하여 오른다.
여성봉,오봉 갈림길에서 고민을 거듭한다.
우이암까지 진행하여 보문능선을 타고 하산할 것인가?
여기에서 바로 하산을 시도하여 집에 일찍 도착하여 평안한 육신을 도모할 것인가?
욕심은 금물이다.
아무래도 보문능선까지는 무리라고 판단되어 하산길에 나선다.
직진은 오봉,여성봉 방면이다.
우이암1.4km방면으로 좌틀하여 데크계단으로 내린다.
계속 가파르게 내린다.
다시 오봉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은 오봉 방면이고 직진은 우이암 방면이다.
좌틀하여 내린다.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는 3.5km이다.
가파르게 내린다.
관음암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은 우이암,좌측은 관음암,마당바위 방면이다.
직진하여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바람 안 든 골짜기에 안개는 여전히 자욱하다.
계속 가파르게 내리는 자연석 돌길,돌계단길이다.
도봉탐방지원센터3.0km 이정목 지나 내린다.
너른 공터 앞을 지나 거북샘을 만난다.
일명 거북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
안을 들어다보지만 음용금지 거북샘은 보이지 않는다.
계곡에 물줄기가 드러나면서 길은 다소 완만해진다.
쭈욱~내린다.
12:38
우이암 갈림길
우측은 우이암 방면이다.
직 좌측으로 내린다.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는 2.4km이다.
용어천계곡으로 접어든다.
용어천교를 건너 쭈욱 내린다.
12:47
마당바위,자운봉 갈림길
좌측은 마당바위,자운봉 방면길이다.
직진하여 내린다.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는 1.9km이다.
삼거리교 앞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는 1.5km이다.
대덕교를 건너 내린다.
12:58
구봉사 앞을 지나 내린다.
도봉산은 절골도 많다.
망월사,회룡사,쌍용사,원통사,천축사,대원사,법화사,원효사,심원사,광륜사,능원사,도봉사,성불사,천진사,금강암,석굴암,관음암 등 60여곳의 불교 사찰이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안녕히 가십시오 또 봐요'표시목을 지난다.
곧이어 도봉산금강암 앞을 지나 내린다.
13:04
서원교를 건너 막다른 주차장 앞에 내려선다.
이후는 박석된 돌길을 따른다.
다시 쎼멘길 내림이다.
도봉서원터 앞을 지난다.
깔끔하게 단장된 보도블럭길을 내린다.
쌍줄기화장실 앞을 지나 내린다.
쌍줄기약수터 앞을 지나 내린다.
13:13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산분소 앞 삼거리에 내려선다.
좌측은 올랐던 방면이다.
우틀하여 내린다.
도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이번에는 아웃도어 매장 앞으로 진행한다.
13:24
공영 도봉산주차장
주차장에 내려선다.
두봉산과 작별을 고한다.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 북동쪽에 자리한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서울 북부와 의정부,양주시에 산줄기를 뻗고 있다.
경기의 금강인 도봉산 보문능선을 언젠가는 오를 날이 오겠지 기약하며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주차비 얼마요?'
'14700원입니다'
'뭐가 그리 비싸요?'
'한시간에 3000원 계산입니다'
'국립공원이 도둑놈 심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