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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08 무주 적상산 산행일지

뫼루 2016. 10. 9. 07:24

산행일:2016년 10/08

산행지: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행순서:소형주차장(적상산황토펜션맞은편)-서창공원지킴터-장도바위-적상산성서문지-향로봉삼거리(덕유02-06 119이정목)/우(좌=향로봉)-안국사갈림길/직(좌=안국사)-무선중계소/직(좌=안국사)-안렴대(왕복)-향로봉삼거리(back)/직(좌=서창공원지킴터)-향로봉(왕복)-향로봉삼거리(back)/우(직=안렴대)-서창공원지킴터-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9.62km

산행시간: 3:02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있다.

오후 들어 개인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무작정 집을 나선다.

9시 조금 지나 서창공원지킴터 앞에 도착한다.

내비에 '산촌순두부'라고 입력하여 끝까지 올라온 지점이다.

여전히 비는 굵게 쏟아져 내린다.

우중산행을 강행할까 말까 고민을 거듭한다.

차에서 졸다 깨고 하기를 시간 반 이상 뭉기적거리고 나니 다리에 힘은 빠지고 정신은 혼미해온다.

10시 30분이 지나니 비는 가늘게 흩뿌리는 상태로 약화된다.

아래 주차장으로 차를 이동해 주차한다.

10:47

소형주차장




아래는 대형주차장이고 맞은편은 적상산황토펜션이다.

우산을 펼쳐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341m이다.



동방면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서창마을을 관통한다.

적상산성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서 서창마을이고 북쪽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적상산 사고가 있는 북창마을이 있다.

10:54

서창공원지킴터



포장길이 끝나는 막다른 지점이다.

지킴터 옆에 덕유산국립공원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그 뒤로 화장실이 자리한다.

적상산은 덕유산국립공원 일곱 지구 중 적상지구에 포함된 산이다.



지킴터 맞은편은 산촌순두부 식당이다.

일찍와서 시간 반 넘게 차에서 뭉기적거린 곳이다.



동방면으로 쎼멘길을 따라 6~70여m 오르면 우측으로 산문이 열려있다.




향로봉까지는 3.4km이고 안국사까지는 3.7km이다.



초입지는 박석된 자연석 돌계단길을 완만히 오른다.



우르르쾅쾅 흐르는 계곡을 가로건너는 데크교를 지나 오른다.

전 날 내린 비와 지금도 내린 비로 계류는 혼류,먹류,탁류이다.

골짜기의 우당탕 숨소리를 들으며 완만히 오른다.



송림숲을 만나면서 서서히 경사면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향로봉까지는 2.9km이고 안국사까지는 3.2km이다.

길은 넓게 잘 정비되어 있다.

박석된 돌길,돌계단길을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11:15



덕유02-02 119소방이정목 지나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이정목에 해발 558m라고 표기되어 있다.



향로봉2.4km,안국사2.7km 이정목 지나 허릿길로 틀어져 잠시 완만하더니 다시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가파른 경사면을 길게 지그재그로 오르게 되는 시작점이다.

11:24



골짜기 계류 산길도 집어 삼킨다.

암반에 조심스럽게 발디딤을 하며 건너뛴다.



향로봉까지는 2.1km이고 안국사까지는 2.4km이다.

계류를 등 뒤로 밀어내며 가파르게 오른다.

지능에 올라타서는 허릿길로 완만히 오른다.

비탈면을 길게 지그재그로 돌면서 오르는 길이다.

빗면이 아무리 경사진다 한들 너무 길게 돌린게 아닌가 싶다.

어쩌겠는가

선조들이 만들어놓은 지혜의 길이요 슬기의 길인 것을...

계속 길게 돌면서 완만히 오른다.

산이 있어 걷고 걷는 곳이 산이니 행위 자체가 산이요 곧 삶이다.



목책 밧줄구간 낙석주의 구간을 지난다.

11:49

장도바위





최영장군이 갈 길을 막은 바위를 칼로 내리쳤다는 어짜고저짜는 해설판과 장도바위를 눈에 담는다.

본격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철난간대가 설치된 바윗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석문이 나타난다.

11:53





적상산성 서문지




향로봉까지는 1.1km이고 안국사까지는 1.4km이다.

넓은 길을 완만히 오른다.

계류를 만나고 골짜기길로 오른다.

첨벙첨벙이다.

물길이 곧 산길이고 산길이 곧 물길이다.



목책 밧줄구간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데크계단을 한 차례 올라 목책 밧줄구간으로 길게 오른다.

12:06



향로봉삼거리

덕유02-06 119소방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주능 삼거리이다.

소방이정목에 해발950m라고 표기되어 있다.

오래전에 식솔들을 데리고 안국사에서 올랐던 과거가 회상된다.

우측은 안렴대이고 좌측은 향로봉이다.

우측 안렴대를 다녀와서 다시 이 곳을 경유하여 좌측 향로봉을 왕복하고 난 후 올랐던 서창공원지킴터로 내릴 계획이다.



우측 안국사 방면으로 진행한다.

완만히 오르고 내린다.



다시 완만히 오르고 내림길에 괴목을 만난다.

병균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 짐작한다.



해독 불가인 정체불명의 말뚝봉을 지나 내린다.

12:19



안국사 갈림길

전에 공사중 어짜고저짜고 출입통제라 하더니 그 사이 공사가 완료되어 다시 개통을 한 모양이다.

향로봉 삼거리에서 여기까지 다섯 차례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구간이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하는 주능길이다.

좌측은 안국사0.2km 방면이다.



직진하여 안렴대0.3km 방면으로 진행한다.

목책 밧줄구간을 지나 완만히 오른다.

다시 내리고 안부 지나 다시 오른다.



적상산성 표지석을 지난다.

12:25



무선중계소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여기에서도 좌측으로 안국사 방면길이 있다.

해발로 따지자면 여기가 적상산 정상이다.

무선중계소가 세워져 있을 뿐 정상을 알리는 어떤 표시기도 없다.



좌측 안국사까지는 0.45km이고 직진방향 안렴대까지는 0.15km이다.



철난간대 구간+철계단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도중에 조망처는 두 차례 있으나 사위는 깜깜하다.

비가 그쳐 준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다.

12:31




안렴대




쪼개진 바위 위로 철난간대가 설치되어 있다.

바위 자체가 위용을 자랑한다.

삼도 안렴수가 고려시대 거란이 쳐들어와 난을 피하고 어짜고저짜고 했다 하여 안렴대라 불리운다.

덕유산의 웅장함과 적상면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압도적 조망 명소인데 아쉽기만 하다.








비는 그치고 날은 점점 개인다.

바람이 분다.

시계가 조금씩 걷히고 세상이 걷힌다.

묻은 때가 벗겨지는 듯 구름꽃이 피고 안개꽃이 핀다.

바람꽃이 피면서 시야가 트이고 세상도 트인다.

발 아래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유선형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다.

서방면 아래로 적상면이 낮게 엎드려 있다.

남방면으론 치목치 위로 단지봉에 구름꽃이 피어나 흐른다.

그 위로 덕유의 육중한 근육질 몸매가 펼쳐질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다.

왔던 길을 되돌아 진행한다.

12:49



향로봉 삼거리(back)

처음 올라섰던 주능 삼거리로 좌측은 서창공원지킴터 방면이다.

향로봉을 다녀와서 서창마을로 내릴 계획이다.

직진하여 향로봉 방면으로 진행한다.

향로봉까지는 0.7km이다.

전체적으로 별 특징없이 비교적 완만히 오르는 주능길이다.

12:59



향로봉



나무들의 시위로 시계는 막히고 구름의 시위로 조망은 막힌다.

깜깜하다.



향로봉 동쪽 바로 아래 넓은 구릉지 형태의 평탄한 면적이 특이하다.

두 무리의 산객들이 왁자지껄이다.

이후는 왔던 길을 되돌아 서창공원지킴터로 내릴 계획이다.

13:08

향로봉 삼거리(back)



서창공원지킴터까지는 2.8km이다.



장도바위를 지나 내린다.

13:45





서창공원지킴터를 지나 내린다.

날은 개이고 해밀을 맛본다.

서창마을을 관통해 내리면서 뒤로 적상산을 올려다본다.

웅장한 바위 병풍이 펼쳐진다.

적상산은 사방이 깍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절벽 주변엔 유난히도 빨간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 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3:50

주차장



주차장에 내려선다.

오전엔 글쓴이의 차 홀로였는데 그 사이 동무가 한 대 주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