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6년 5/1
산행지:전남 영광군 묘량면,장성군 삼서면
산행순서:장성추모공원-군감뫼/좌-작은몰치재-몰치재-봉정사갈림길/우-HP-태청봉-마치재-작은마치재-장암산-활공장-상석삼거리/좌-석전모정
산행함께님:주신회장님,산마루님,도팍전회장님,자산부회장님,산으로님,박순복님,캡틴님,두봉산전회장님,권짱님,양은수님,좋은뿌리번개팀장님,산혜리님,꿈이총무님,박진범님,양파님,안전사랑님,녹양님,발꾸락님,행복남님,돌담님,은적산장님,선데렐라님,햇님,썬파워님,뫼루 이상 25명
산행거리: 10.01km
산행시간: 4:57(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5월은 가정의 달이라 가족모임도 많고 금일은 더구나 근로자의 날이라 무슨 기념식에 참여한 횐님들도 많다 하고 또 도약사회 연수교육으로 인하여 다순구미 고문님을 비롯하여 약사횐님들도 참여할 수 없게 되어 이래저래 만차의 꿈을 향한 전진은 더디기만 하다.
금일 정기산행은 공지되면서부터 줄곧 예약률이 저조하여 걱정이 태산이었으나 막상 두껑을 열고 보니 함께 한 님들의 면면이 더욱 돋보이게 빛난다.
25님의 정예부대가 있음으로 인하여 녹산의 수레바퀴는 돌게 되고 그 역사 또한 새롭게 쓰여져 가는 것이다.
8:34
특별히 빛나는 님이 있다면 단연 돌담님이 돋보인다.
진도에서 출발하는데 차 바퀴가 펑크나는 바람에 수리할 보험 출장차도 늦게 온다 하고 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거금 오만원을 지불하고 진도에서 해수청까지 오게 된다.
시간상 4분 늦었지만 4시간이 늦은 들 어떠리....
감동의 물결이 몰아친다.
이런 님들의 열정이 녹산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목포 IC를 벗어나면서 주신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산행안내를 이어간다.
A조B조를 파악하는데 캡틴님만이 A코스를 선택한다.
25님의 정예멤버가 똘똘 뭉쳐 산행을 함께 하자며 양해를 구하고 금일은 B코스을 단일코스로 하여 운영하자고 결정을 한다.
9:05
함평천지 휴게소
녹산님들의 안전을 책임져 주시고 계신 조두현 사장님표 깨죽과 주신회장님표 빵으로 아침식사를 대용하고 화장실 용무도 보며 깨죽 한 컵에 연대의 우정을 쌓는다.
특히나 깨죽이 많이 남을 것 같아 두봉산전회장님은 저녁으로 남은 깨죽을 대신하자고 농을 친다.
다시 서해안고속도를 달려 길을 이어간다.
9:56
장성추모공원
정확히 말하자면 들머리는 추모공원 못미쳐 깃재에서 760m 올라 온 지점이다.
여성횐님들의 분비물 해소 차 화장실을 찾아 추모공원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올라간다.
예전에 보아두었던 이동식 간이화장실이 있었던지라 자신있게 올라와봤지만 이런 됀쟝! 화장실 문이 없다.
꿈이 총무님께 용무를 보라고 했지만 극구 사양하여 다시 들머리로 내려간다.
10:02
갖은 등산 장비를 장착한 후 스트레칭으로 뻣뻣한 몸의 근육을 이완시킨다.
단체 인증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207m이다.
초입지는 임도길 오름이다.
목교 두 개를 연속하여 진행한다.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대화관광농원 갈림길이기도 하다.
태청산까지는 3.7km이다.
우측으로 오른다.
또랑을 끼고 산만한 편백숲을 오른다.
초반부터 은적산장님이 많이 쳐진다.
이유인즉슨 함평천지휴게소에서 빵을 다섯개나 먹었다며 능청을 떤다.
10:15
군감뫼
안부 사거리이다.
전방은 산림도로 방면이고 우측은 월랑산에서 내려오는 영산기맥길이다.
좌틀하여 오른다.
태청산까지는 3.3km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갑자기 좋은뿌리번개팀장님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 눈치를 살핀다.
'왜 그래요?'
'응. 볼 일 좀 보려고'
'큰 것은 아니죠?'
'응'
'여기가 젤 후미에요'
오름길이 끝나고 능선에 올라서서는 걷기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급경사 완경사로 내린다.
10:30
작은 몰치재
편백나무가 창대하게 도열한 위세가 당당한 곳이다.
산마루님은 산 좋다며 연신 흡족해하신다.
'아직까지는'이라며
태청봉까지는 2.6km이다.
완만히 오른다.
은적산장님은 여전히 힘들어하신다.
보다 못한 주신회장님이 뒤에 바짝 붙어 챙겨드린다.
편안한 능선길 진행중에 드릎을 꺾느라 몇몇의 횐님들은 정신이 없다.
이름하야 드릎꺾기놀이산행이라며 웃음을 주고 받는다.
안부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올라서서는 편안하게 진행하는 부드러운 육길이 이어진다.
산마루님은 푹신푹신한 필드 같다며 자기를 위한 산이라며 혹평을 내쏟는다.
옆에서 주신회장님도 산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완만히 내린다.
10:46
몰치재
안부 사거리이다.
제각각 사거리 방면은 작은몰치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좌측은 대화관광농원 방면이고 우측은 몰치입구 방면이다.
직진방향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편백숲이 무성하여 어둑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이번에는 도팍전회장님이 힘들다며 연신 구슬땀을 훔쳐내신다.
옆에서 권짱님이 같이 데리고 올라갈테니 글쓴이더러 앞서 올라가라고 손사래를 치신다.
조금 올라오니 선등 세 명만 안보이고 모두모여 다리쉼을 하고 있다.
오름길 중턱에 있는 펑퍼짐한 공간이 있는 곳인데 금방 산장포차가 열릴 태세다.
마지막 후미까지 당도하자 갑오징어와 민어찜으로 막걸리 한 잔씩을 서로서로 주고 받는다.
선등 세명의 면면은 안전사랑님,행복남님,발꾸락님이다.
요 넘어 능선에 있을거라 짐작이 된다.
이어서 가파르게 오른다.
자산부회장님은 각시붓꽃을 카메라에 담고자 앵글을 맞추고 있는 중이다.
11:09
봉정사 갈림길에서 우측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태청봉까지는 1.23km이다.
선데렐라님은 싱글벙글 활기가 넘친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위로받고자 일탈을 꿈꾸는 중이다.
그건 일년을 행복하게 지낼 활력소가 된다고 농을 던지자 자기도 일탈이 좋다며 장난에 맞장구를 쳐준다.
완만한 능선길 진행이다.
산둥글레가 뭉글뭉글 꽃봉오리를 주렁주렁 매단 채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양파님과 선데렐라님은 고사리 채취에 여념이 없다.
느닷없는 산으로님의 폭탄 발언
'전 뽁뽁이님이 선데렐라님 딸인지 알았어요'
일동, 얼음과 기절이 교차한다.
'!!!!!!!!!!!'
'왜요?'
'항상 같이 다니잖아요'
같이 다니면 모녀간으로 간주하는 폭풍웃음 속에 놀라운 기개가 살아 있다.
무모와 허탈과 폭소가 함께 결합한다.
완만히 오른다.
11:27
사각정자가 있는 산림도로 갈림길에 올라선다.
정자에 선등그룹도 앉아 다리쉼을 하며 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태청봉까지는 0.28km이다.
바로 위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인지라 앞장서 오른다.
은적산장님과 양은수님이 뒤따라 올라온다.
은적산장님은 이제서야 몸이 풀렸는지 양은수님과 더불어 여유가 호기롭다.
목책 밧줄구간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1:31
헬기장
태청봉 바로 아래 헬기장으로 태청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10여분 기다리니 마지막 후미가 당도하고 산장 만찬연회가 펼쳐진다.
네 그룹으로 삼삼오오 모여 맛있고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다.
특별함이 없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점심시간이다.
산으로님은 밥을 먹다가도 인증이라는 그 미친? 존재감을 서슴없이 드러낸다.
12:23
점심 후 재출발
도팍전회장님은 한 쪽에 세워져 있는 등산안내도를 쳐다보며 앞으로 진행 중 하산길을 어디로 잡을 지 도모하는 중이다.
글쓴이가 옆에서 태청산 정상에서 바로 내림길은 급내리받이라서 부담스럽고 조금 더 진행하다 마치재에서 내려가는게 나을거라며 훈수를 거든다.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12:28
태청봉
데크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석은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두 개가 세워져 있다.
정상 인증의 욕심은 두 개의 정상석이 사이좋게 나누어 분산시킨다.
흥분의 급수는 상승하고 인증의 열기는 고조된다.
횐님들 환호성은 인증과 조망 눈맛의 도가니로 폭발한다.
진행할 장암산이 저 멀리 분기해 있고 함평의 최고봉인 군유산과 제2봉인 고산봉,구수산,6월초 정기산행으로 계획되어 있는 변산반도의 쇠뿔바위봉,멀리 방장산 뒤로 내장산의 갓바위까지 조망된다.
상무대 넘어 불갑산의 정상 연실봉도 명료하게 다가온다.
장암산 방면으로 진행한다.
오르락내리락 주릉길이다.
짧은 급치받이에 이어 급내리받이 구간을 만난다.
목책 밧줄구간을 지그재그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임박 즈음해서 주신회장님과 돌담님은 더덕밭을 만나고 탐색과 채취에 열중한다.
13:03
마치재
안부 사거리이나 좌측 방면은 희미하다.
도팍전회장님,은적산장님,주신회장님,두봉산전회장님,권짱님 이렇게 다섯 분은 마치재에서 우측으로 하산길에 들어서고 20님만이 장암산을 향해 다시 갈 길을 이어간다.
직진하여 가파르게 오르고 다시 완만히 내린다.
13:18
작은 마치재
장암산까지는 2.3km이다.
다시 오를려니 뒤쪽 여성횐님들한테서 철쭉 보기 힘들다는 한탄이 쏟아진다.
허긴 철쭉산행이라고 왔는데 철쭉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다리품만 6km넘게 팔고 있으니 불만이 터져나와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멧돼지 텃밭은 광범위하고 현호색 또한 곳곳에 만발해 있다.
가파르게 오른다.
두릎밭을 오른다.
돌담님은 두릎산행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능선길에 올라서자 급기야 꿈이 총무님은 철쭉 어딨냐고 앙탈을 부린다.
저기 앞 보이는 사각철탑까지만 가면 철쭉 시연이 보장해줄거라 일러둔다.
돌담님은 두릅고사리아가씨 인증을 갈구한다.
완만히 오른다.
13:46
드디어 철쭉이 나타나고 사각철탑이 세워져 있는 사각정자에 올라선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철쭉이 핀 것도 아니고 안 핀 것도 아니고 이게 뭔가?
이미 시들어 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됀쟝!이다.
올해는 유독 이상기후로 인해 봄꽃이 일주일 가량 빨리 피더니만 이 곳 철쭉 또한 이상기후의 소용돌이를 피해가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이다.
사각정자에 둘러앉아 잠시 다리쉼을 즐긴다.
이후는 철쭉 능선길이다.
숯가마샘터 갈림길을 지나 오른다.
좌측 샘터 방면길은 불갑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길이다.
직진 방향으로 진행한다.
늦장을 피운 철쭉만이 만개하여 산객을 맞이할 뿐 철쭉은 이미 지고 있다.
그나마 뒤늦은 만개 상황의 철쭉이 남아 있어 철쭉 고갈증을 해소한다.
필요불충분한 철쭉의 화개사와 애가 탄 절실한 심정이 충돌한다.
13:54
장암산
커다란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평정봉 가운데 마당바위가 있고 커다란 팔각정자가 건립되어 있다.
정자 앞에는 산감나무에 장암지맥이라는 표시지가 매달려 있다.
연실봉,군유산,고산봉이 한껏 다가와 있다.
철쭉길을 따라 횐님들은 환호와 인증 열기로 한바탕 웃음마당을 이루더니 장암산 정상에 오르자 그 열기는 배가 되는 듯 하다.
서방면 발 아래로는 날머리가 될 석정모정에 거대 녹산호가 이미 와 기다리고 있다.
침목계단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14:20
사각정자가 있는 임도 끝지점에 내린다.
패러글라이딩장으로 오른다.
이미 지고 없는 철쭉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14:22
활공장/HP
급경사+완경사+급경사로 내리는 능선길이다.
14:40
임도를 관통한다.
석전모정까지는 1.5km이다.
완만히 내린다.
캡틴님이 앞서 내리고 뒤를 이어 행복남님이 내린다.
14:43
상석삼거리
좌틀하여 내린다.
석전모정까지는 0.8km이다.
지그재그 크게 S자를 그리며 가파르게 내린다.
신의대 터널을 관통하여 통나무 징검다리를 건너 전주이씨세장산에 내려선다.
이후는 마을로 향하는 쎼멘길 진행이다.
14:57
석전모정에 당도한다.
마치재에서 먼저 내린 회장님을 비롯한 다섯 님들이
석전마을에 있는 석전모정이라는 정자에 둘러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운다.
함께 한 님들이 숭고하게 접근된다.
돌아오는 길에 산행 후의 인사말씀을 회장님께 부탁했더니
회장님 왈!
'짧으면 짧을수록 좋은게 있는데 여자 미니스커트와 결혼식 주례사입니다.
앞으로는 오전 인사말씀과 저녁식사때의 건배사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주례사가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어찌 되나요?'
사진:유종섭,정재철,박현재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