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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23 화순 백아산 산행일지

뫼루 2014. 8. 23. 18:08

산행순서:덕고개-능선삼거리-마당바위(하)-약수터 삼거리-약수터-약수터 삼거리(Back)-백아산 정상-마당바위(하)(Back)-마당바위(상,헬기장)-하늘다리-능선삼거리(북면 원리 관광목장 갈림 삼거리)-백아산 관광목장
산행시간 및 거리:2:58 & 약8km

 

9:01

 

 

 

 

 

 

 

 

 

 


들머리는 덕고개다.
여기는 덕고개라 불리는 지역명이다.
화순군 북면 이천리 소재 15번 일반도에 있다.
도로 위 아래로 인삼밭이 검은 그늘막을 뒤집어 쓴채 어둠의 생장을 말하고 있다.
초입길은 쇄석이 깔린 넓은 길이다.

 

 

 

 


공주 이씨 합동 제단의 여러 기의 묘 앞을 지난다.
왼편으로는 인삼밭의 규묘가 제법 크다.
9:11

 

 

 

 

 

 

 

 


등산로 이정표를 확인한 후 본격 산길로 접어든다.
소나무의 그윽한 송진 내음이 폐 속으로 들어와 퍼진다.
소나무의 수관부 틈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시골집 찢어진 창호지 문살 틈으로 쏟아지는 후레쉬 불빛 같다.
가파르지도 않고 무난 하지도 않은 중간쯤 정도의 경사면 오름이다.
목포에서 출발할땐 짙은 안개로 걱정을 했지만 괜한 기우였다.
청명한 조망 맛 기대감으로 날 다람쥐 보폭으로 발을 놀린다.
9:26

 

 

 

 

 

 

 

 


능선 삼거리
처음 맞이하는 능선 갈림 삼거리이다.
백아산 관광목장에서 오르는 합수점이다.
하늘 다리 까진 1.5km남았다.

 

 

 

 

 

 

 

 


조금 오르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평상 하나가 있고 그 옆에는 3여m남짓 줄이 설치 되어 있는데 빨래줄인가? 호기심이 발동한다.
뒷편 사면은 급경사면이다.

 

 

 

 

 

 

 

 


주능선에 붙으니 정면으로 백아산 정상부가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 멀리 하늘다리가 조망된다.
능선길 오름에는 떡갈나무,전축나무,싸리나무 등이 넘친다.
땅바닥은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구덩이도 여러 곳 눈에 띈다.
능선길 잠깐 오름에 떡갈나무 군락을 만난다.
떡갈 군락을 만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길은 다시 허릿길로 내려 앉아 평범한 능선길이다.
능선길과 허릿길을 두 차례 오간다.
넓은 능선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20여분 숨가쁘게 오르니 허릿길로 내려 오른다.
9:54

 

 

 

 

 

 

 

 


마당바위(하)
백아산 정상 조망을 가득 담고 하산 시 내려올(Back 할)곳이다.
하늘 문이 뻥 뚫린 철쭉길이다.
그리 광범위한 면적은 아니지만 봄이면 철쭉의 향연이 기대는 된다.
동남 방면 조망이 시원하다.
9:57
약수터 삼거리
풀길 소로길이다.
물맛이 어떨지 궁금도 하고 해서 내러가본다.
등로에서 40여m쯤은 되어 보인다.
9:58

 

 

 

 

 

 

 

 


약수터
굵은 물줄은 세게 쏟아지지만 물맛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산 속 물같이 시원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하다고 할까...
앞으로는 벤치가 3개 있고 뻘뚝나무 한 그루가 묵직한 세월을 자랑한 채 누워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거목의 뻘뚝나무도 흔치 않은지 지렛대 3개가 허리를?받치고 있다.
정면 창공 위로는 하늘다리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10:02
약수터 삼거리(Back)
백아산 정상길은 너럭바위를 올라 타면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어서 하늘문이 막힌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된비알 오름이다.

 

 

 

 

 

 

 

 


무명봉에 오를 즈음 직벽구간이 나타나고 바위 틈에서 자라나온 와송 한 그루가 누워서 등로를 막고 있다.
귀찮아 없애야 할 장애물인가?
숨이 차니 천천히 오르라는 배려인가?
와송을 넘어 서니 철계단이 오르고 내리게 설치 되어 있다.
철계단 옆은 조망 맛이 좋은 암봉이다.

 

 

 

 

 

 

 

 


철계단 위에는 암벽이 걸쳐져 밑으로 개구멍을 창조한 모습이다.
이곳도 내일 번개 산행할 두륜봉의 구름다리라 명명한다.
내림길은 철계단 폭이 좁아서 오히려 불편하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우회로를 이탈하여 등로 옆 무명 암봉위에 선다.
서방면 무등산이 손에 잡힐 듯 위용을 드러낸다.
암봉에서 내려 다시 능선길을 따른다.
떡갈나무 아래로 그늘사초와 산죽이 싱그럽게 다가온다.
산죽을 만나면서 능선 위 흙길이 포근하다.
포근함도 잠시 정상 막바지 오름길이 가파르다.
10:26

 

 

 

 

 

 

 

 

 

 

 

 

 

 

 


백아산 정상
정상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정상 조망은 사방으로 거침이 없다.서방면으론 무등산이 장험한 고도를 자랑하고 남방면으론 모후산이 머리 위에 흰 원형 모양의 인조물을 눌러 쓴 모습을 드러낸다.
모후산 뒤편 왼쪽으로는 조계산의 등줄기가 감지되고 북동 방면으론 곡성의 동악산이 조망되고 그 뒤 멀리 지리산의 산군은 시야에 잡히지 않는다.
북방면으론 강천산이 웅장한 하늘금을 연출한다.
10:48

 

 

 

 

 

 

 

 


마당바위(하)(Back)

 

 

 

 

 

 

 

 


하늘다리 오름길은 좁고 긴 가파른 데크계단이다.
바닥에는 거적물 메트가 깔려 있다.
위로는 단풍과 떡갈이 그늘을 형성하고 있다.
계단 밑 암벽 사이사이로 넉줄 고사리와 그늘사초가 폭 넓게 분포한 모습이다.
데크 계단이 끝나고 거대 암반위에 올라선다.
정상부 능선 암봉들은 흰 거위떼(백아)들이 줄지어 산 위로 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주변 숲가에는 한 쪽으로 꽃이 핀다하여 편향초인가 편향화인가 하는 골무꽃이 곳곳에 만개한 채 산객의 발걸음을 위로한다.
거적물 메트길을 따라 오른다.
10:55

 

 

 

 

 

 

 

 


마당바위(상),헬기장
넓고 조망은 환상이다.
동방면 한쪽으로 이정석이 있고 그 아래 음택 한 곳이 자리하고 바위 아래로는 까마득한 직벽이다.
왜 마당바위 인지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지나간 산놈 하나가 절벽을 가르키며 자살바위라 씨부렁거린다.
하늘다리 가는 길은 암봉위에 데크계단을 위태하게 공사한 모습이다.
11:01

 

 

 

 

 

 

 

 

 

 

 

 

 

 

 

 

 

 

 

 

 

 

 

 

 


하늘다리
이곳 또한 사방 조망이 환상이다.
옅은 안개로 아주 먼 원경은 아쉽지만 이만하면 눈맛을 즐기기엔 훌륭한 날씨다.
하늘다리는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한 것이다.
다리는 넓고 교행시에도 번거롭지 않을 만큼 넉넉하다.
바닥은 밑을 볼 수 있게 투명 강화 유리를 세군데 설치하여 놓았다.

 

 

 

 

 

 

 

 

 

 

 

 

 


그 위에 발을 딛고 서본다.
머리털이 삐쭉 위로 순간 솟는다.
이 다리는 극심한 이념대립의 동족간 혈전으로 산화해간 수 많은 사자들의 넋을 달래고자 하늘다리로 명명했다 한다.

 

 

 

 

 

 

 


하늘다리 양쪽 다 데크계단을 오르고 내린다.
이후 내림길은 침목계단길 산죽 사이다.
암벽 옆으로 밧줄도 길게 설치되어 길 안내를 돕는다.
밧줄 따라 잠깐 오르고 내려 다시 침목계단 오름이다.
최근에 등로를 새로 정비한 모양새다.
등로에서 벗어나 능선 위 무명 암봉 위에 오른다.
무명봉 하나를 넘고나니 가파른 침목 계단 내림길이다.
잠깐 암릉길도 내린다.
이후는 완만한 내림길이다.

 

 

 

 

 

 

 

 


내림길 도중에 2등 기점석도 지난다.
기점석 이후로는 솔잎이 깔린 잔잔한 흙길 내림이다.
11:27

 

 

 

 

 

 

 

 


북면 원리,관광목장 갈림 삼거리
관광목장 방면으로 향한다.
삼거리 이후는 짧은 된비알도 있지만 원만히 내릴 수 있다.
내림길 연속이다.

 

 

 

 

 

 

 

 


미끄러운 구간은 거적물 메트를 깔아 굵은 밧줄로 고정시켜 놓은 모습이다.

 

 

 

 

 

 

 

 


메트길이 끝나니 등로 우측 안으로 동굴이 있다.
글쓴이가 들어가니 다른 산객들도 뭐인가 하고 따라 들어온다.
물이 많이 고여 있고 암벽 위에서는 굵은 물방울이 연신 떨어진다.
다시 직벽구간에서부터 메트길이 길게 펼쳐진다.
경사면은 굵은 밧줄로 철근을 박아 고정시켜 놨다.
울창한 소나무 그늘 아래 숲길이 좋다.
11:46

 

 

 

 

 

 

 

 


하산 막바지에 이르러 양편(쪽)으로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를 세 군데 만난다.
어데로 가란 말이냐?
마지막 길게 침목계단을 내려선다.
계곡 위 짧은 데크교를 건넌다.
11:52

 

 

 

 


백아산 관광목장

 

 

 

 

 

 

 

 

 

 

 

 

 

 

 


데크교 정면으로 등산로,연리목-연리지 안내문이 있다.

 

 

 

 

 

 

 

 


관광목장 등산로 방면은 넓은 잔디밭으로 중앙에는 넓고 큰 자연석을 깔아 놓은 길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제 차를 회수하러 덕고개로 가야한다.
이미 공부해 놓은 거리는 500m뙤얕볕 아스팔트길이다.
혼자서 급할 것도 없고 해서 관광목장 이곳저곳을 탐색한다.
관광목장에서도 하늘다리가 올려다 보인다.

 

 

 

 

 

 

 


목장 아래 비포장 주차장 복판에 소나무 한 그루가 넓고 깊은 구덩이 안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왜 이 모양인지 영문을 알 수가 없다.
융숭한 대접임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세굽이 돌고돌아 관광목장 15번 도로 입구로 나와 덕고개 방면으로 10여분 걸으니 멀리 글쓴이의 애마가 시선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