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6년 1/17
산행지:전남 여수시 돌산읍
산행순서:죽포리느티나무-봉황산입구-임도관통-정상표지목-봉황산/전망대-방화선삼거리/좌-394봉-갈림길/우-임도관통-엄지바위-흔들바위-산불감시초소-율림치-금오산정상-임포갈림길/직-금오봉/전망대-향일암-향일암휴게소/주차장
산행거리: 10.85km
산행시간: 4:40(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10:48
목포 광양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멀게만 느껴졌던 여수가 반도 남쪽 끝 언저리까지 두 시간만에 도착한다.
돌산읍 죽포리 보건진료소 앞 삼거리로 고을의 당산목이자 수호신인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다.
느티나무는 수령 500년 보호수이다.
바로 앞에는 죽포 버스 정거장이 자리하고 있다.
10:53
주변 탐색이 끝나자 가볍게 몸을 푼 후 갖은 등산 장비를 장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55m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비교적 낮은 지대에 위치한 부락인데 의외로 고도가 높게 측정된다.
죽포 버스 정거장 뒤편으로 쎼멘길을 따른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창고번호 1468-1이라고 표기된 방면으로 좌틀하여 진행한다.
이후는 쭈욱 직진 방향 쎼멘길을 따른다.
점점 경사면도 높아진다.
쎼멘길이 끊기는 지점에서부터 본격 산길이 시작된다.
11:03
봉황산 입구
산문 바로 좌측에는 음택이 세 곳 자리한다.
우측에는 등산안내도와 산불조심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나 등산안내도는 헐고 바래져 백지 상태다.
봉황산 정상까지는 1.8km이다.
곧바로 가파르게 오른다.
벤치×3개와 물탱크를 지나 오른다.
11:16
임도를 관통하여 오른다.
철 없는 벌개미취 한 송이가 늦은 가을을 붙잡고 있는 건지 무르익은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건지 도통 헷갈린다.
휴면의 동계를 이겨내고 맞이 할 갱신의 세상을 잊은 건가?
허긴,근래 곳곳에 진달래도 활짝이고 개나리도 활짝이다.
시기는 겨울이나 일기는 봄이 맞는 날짜가 많다.
11:25
헬기장을 지나 오른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진다.
어차피 기상을 외면하고 산 지 여러 해다.
올 테면 오고 말 테면 마라.
11:31
큰솔 표지목을 나타내는 이정목인지 긴급 구조119소방을 나타내는 이정목인지 또 헷갈린다.
암튼 큰솔 표지목을 지나 오른다.
원형목재 계단길+돌계단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오를수록 급치받이다.
주릉에 올라서니 길은 순탄해진다.
완만한 능선길 진행이다.
11:55
봉황산 정상 표지목
여수 오동동 산악회에서 세운 잘못된 표지목이다.
한마디로 여기는 가짜 정상이고 진짜 정상은 50여m 더 진행해야 한다.
11:58
전망대
봉황산 정상인 곳이다.
봉황이 산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하지만 어느 누구가 보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진짜 정상은 땅 위가 아니라 데크 전망대 위다.
정상 표지목과 산의 유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비는 흩뿌리고 사방은 안개 정국이다.
잠시 전망대에 올라 조망 눈맛을 갈구해보지만 부질없다는 현실을 금방 인정한다.
산불감시 무인카메라 철탑을 지나 내린다.
곧이어 나타난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 돌산 종주 향일암 방면으로 내린다.
소사나무 터널을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12:12
방화선 삼거리
진행할 방면 반대편 임도에서 바람을 등지고 민생고를 해결한다.
이후는 방화선길 진행이다.
방화선은 한 쪽에서 불이 나 능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키 위해 어느 정도의 빈 지대를 만들어 놓은 곳으로 산불 저지선이라고도 한다.
방화선으로 완만히 올라 산악 기상 관측 장비 시설물 앞을 지나 완만히 내린다.
12:55
내림길이 끝날 즈음 율림치2.5km 거리표시기에 따라 방화선을 버리고 직진 방면 송림 숲으로 오른다.
완경사+급경사로 오른다.
능선길에서 허릿길로 돌아 가파르게 내린다.
소사나무 터널은 계속 이어진다.
완성도 높은 돌담으로 둘러쳐진 묘 1기를 지나 내린다.
봉분을 중심으로 둘레를 돌담으로 쌓아 만든 묘지이다.
후손들의 지극정성이 돋보이는 음택이다.
13:16
임도 삼거리
돌산 종주 등산로 표시목이 세워져 있다.
임도를 관통하여 오른다.
완만히 올라 순탄한 능선길이다.
13:22
그다지 비슷하지 않은 엄지바위를 지나 흔들바위 앞에 다다른다.
안하에 율림리 해안의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암봉을 우회하여 허릿길+능선길로 오른다.
부드러운 솔잎 융단길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13:35
산불감시초소
사방 시계가 트이는 봉우리이나 멍조망이 아쉽기만 하다.
산불감초소는 새로 제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인다.
암릉이 뒤섞인 능선길 200여m 지나 내림길이 시작된다.
전방으로 율림치와 금오산을 조망해보고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촉촉히 젖은 암반길이 무척 미끄럽다.
막바지는 급한 철계단 내림이다.
13:43
율림치
봉황산과 금오산 사이의 가장 낮은 안부로 금성리와 율림리를 넘나드는 고갯마루이다.
지방도로 위로 포장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다.
양편으로 육각정자와 컨테이너 매점이 자리하고 있다.
매점 우측으로 금오산 산문은 열려 있다.
금오산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원이다.
눈에 익숙한 국공의 이정표와 탐방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바로 오름길이다.
1분여 올라 잠시 부드러운 능선길에 이어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에 묘 2기 지나 허릿길로 올라 다시 묘 2기 지나 허릿길 진행이다.
안부에 편백나무 몇 그루를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주릉에 올라서서는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이다.
암반이 나타나면서 불규칙한 돌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14:20
금오산 정상
평정봉으로 정상석 앞에 삼각점이 있고 주위로는 01-12 119소방 이정목과 철구조물 철판 벤치가 하나 있다.
정상석에는 금오산 금오봉으로 각석되어 있으나 독도에는 금오산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조망은 꽝이다.
조금 내리고 조금 올라 엄청난 규모의 바위 벼랑길을 지난다.
순탄한 능선길에 이어 전망 좋은 암봉을 넘어 완만히 내린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데크계단길로 내린다.
이어서 가파르게 내린다.
14:32
임포 갈림길
부드러운 육길 한복판에 형성된 삼거리이다.
왼쪽은 임포 방면이다.
직진하여 금오봉 정상 방면으로 진행한다.
금오봉 정상까지는 0.5km이다.
완경사+급경사로 오른다.
금오봉 정상0.3km 이정표를 지나면서 억척스런 바윗길 급치받이다.
다시 완만한 능선길이 잠깐 나오더니 거친 돌길 된비알 오름이다.
금오산 향일암의 유래 안내판과 탐방로 안내도를 지나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14:43
금오봉/전망대
사방 조망이 압권인 암봉이다.
발 아래 해변에 홍합 양식장이 희미하게 감지되고 사방은 비바람 운무 정국이다.
멍시계를 뒤로 하고 하산길 발걸음을 재촉한다.
거친 돌길+가파른 철계단+데크계단+철난간대 구간+목책 밧줄구간이 계속 반복되는 가파른 내림길이다.
14:55
마지막 데크계단으로 내려 쎼멘길 임도에 닿는다.
우틀하여 향일암으로 오른다.
14:58
향일암
금오산은 금거북이 바다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형상이라 하여 쇠'금'자와 큰바다거북'오'자를 써서 금오산이라고 이름했다 하는데 그에 걸맞게 절골의 담장이든,문간이든,담벼락이든,어디든지 거북이 형상이 도배되어 있다.
해를 향한 암자란 뜻의 향일암을 폐하고 거북암으로 새로 개칭함이 어떨까 싶다.
이 곳 저 곳 절골을 탐색한다.
향일암은 남한 땅 4대 관음 기도처 중 한 곳이다.
바위 군락 틈에 절묘하게 배치된 절골의 형태가 경이롭다.
주위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의 짙은 상록수림의 녹색 시공간이 포근하게 감싸고 돈다.
남방면 남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잇단 석문을 통과하여 다시 밖으로 나와서는 계단길에 이어 포장길 내림이다.
15:11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을 빠져나온다.
복잡한 상가 밀집지역을 가파르게 내려 해안가 도로에 내려서서는 좌틀하여 향일암 휴게소 방면으로 진행한다.
15:32
향일암 휴게소/주차장
800여m 포장길을 진행하여 향일암 휴게소에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