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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1 고창 선운산 정기산행일지-[목포녹색산악회]

뫼루 2015. 11. 2. 12:45

산행일:2015년 11/1

산행지:전북 고창군 아산면,해리면,심원면

산행순서:선운사주차장-도솔제쉼터-도솔제-투구바위-사자바위-국기봉-안부삼거리/도솔암갈림길-쥐바위-청룡산-배맨바위-낙조대-천마봉-도솔암-도솔제쉼터(back)-선운사주차장(원점회귀)

산행함께님:완송님,호선짱님,새벽이부회장님,행복남님,선데렐라님,아름다운세상님,음미향님,곽태운감사님,윤삼화님,윤영심님,김금란님,낭만촌장님,호흡곤란님,만면춘풍님,양파님,선이님,도요비님,탁이님,좋은뿌리님,양은수님,자산부회장님,정재건님,오행진님,산혜리님,손민철님,차틀러님,안전사랑부회장님,주신부회장님,꿈이총무님,푸른바다님,김성숙님,허승준님,신은정님,뫼루 이상 34명(신은정님은 자가승용차로 광주에서 참석)

산행거리: 13.37km

산행시간: 5:40(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8:35

정해진 시간보다는 5분여 늦게 출발하게 된다.

만차의 풍요보다 연락 두절로 인한 불참의 빈곤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만추의 단풍 기대감은 다가올 미래의 흥분을 동반한 채 거대 녹산호는 첫발걸음을 뗀다.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안전사랑부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산행안내를 이어간다.

9:10

함평천지 휴게소

조두현 사장님표 깨죽으로 아침식사를 대용하고 화장실 용무도 보고 잠시 평안한 휴식시간을 갖는다.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해남애향회의 핫세님이 고기와 김치를 마련해줘 막걸리 한 병으로 서로서로 맛있게 나누어 먹는다.

10:13

선운사 주차장

 

 

주차장은 대형차들로 빼곡하고 길 위는 행락객들로 촘촘하다.

어제도 여기를 다녀왔다는 손민철님은 어제는 오늘보다 10배는 더 많았다고 뻥을 친다.

 

 

갖은 등산장비를 장착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37m이다.

금일산행은 고도가 별 의미가 없으련만 습관과 기록은 정비례함을 새삼 자각한다.

선운사 방면으로 포장길을 따른다.

은행나무는 노랗게도 고운 물결을 이루고 애기단풍은 아직도 엽록소 활동을 한 듯 푸르른 빛이 머물러 있다.

 

 

 

 

은행과 단풍의 상호작용은 금새 횐님들 흥분을 이끌어낸다.

 

 

 

예쁘게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단체인증을 남긴다.

길 위의 객들은 단풍이라는 단 하나의 공통된 분모를 찾아떠나는 어지러운 유랑민들로도 느껴진다.

 

 

매표소 앞에서 마지막 인원점검을 마치고 길을 이어간다.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포장길은 비포장 모랫길로 바뀐다.

 

 

인산인해 북새통 도떼기 장판이다.

브레이크가 없어도 잠깐 정지의 빨간불은 반복된다.

단풍은 고요하나 귓전은 왁자지껄이다.

 

 

 

 

 

 

선운사 앞 애기단풍은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음을 시위한다.

선운산 일지는 이번이 세번째 기록이라 여기서는 선운사와 선운산에 대한 역사적 서술은 생략한다.

10:48

 

 

도솔제 쉼터

 

 

 

 

이후는 녹산님들만의 한가로운 추풍 발길이 이어질 터.....

선두그룹은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다리쉼을 한다.

도솔제를 향하여 숲 속으로 진입한다.

 

 

단풍으로 얼룩진 쇄석이 깔린 편안한 비포장 임도길로 들어선다.

 

 

그윽하고 아름답다.

이 계절 단풍도 산객도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다.

도솔제 제방둑 길에 오르자 후미 일행이 길게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다시 단풍 숲을 만난다.

사방은 붉은 홍시빛으로 물들고 있다.

 

 

선데렐라님은 벌써 어린애가 된 듯 수줍은 미소를 연신 쏟아낸다.

 

 

 

 

 

 

 

횐님들 다양한 포즈만큼 단풍의 아름다움 또한 가지각색이다.

11:02

 

 

 

도솔제 수변길 끝에서 우측 비탈면 철계단으로 오른다.

재건마운틴님은 도솔산의 주봉인 수리봉까지 탐험하고 싶다고 말하길래 마이재 방면 산방에 유의하고 하산 시간만 잘 지켜주라고 하니 긍정의 사인만 남긴 채 잽싸게 내달린다.

다 따라왔는지 이정표 앞에서 기다리고 서 있으니 34명이 안되는 듯 하다.

누가 안 온건지 파악이 안되어 일단 도요비님께 전화를 걸어본다.

좌측 도솔제 쉼터로 틀었어야 했는데 계속 직진길을 따르는 바람에 도솔암 주차장에 다 와간다고 한다.

어찌 할거냐 물어보니 그냥 홀로 용문굴로 천마봉으로 짧게 한바퀴 돌거라 하길래 그리 하라고 일러두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철계단이 끝나고서도 가파른 비탈길은 계속된다.

 

 

 

벤치×2개 있는 중턱에서 잠시 다리쉼,입축임을 하며 옷가지를 재정비한다.

 

 

 

이후는 완경사 급경사로 오르는 지능길이다.

11:18

 

 

 

 

 

 

벤치×2개 있는 주릉에 올라 붙는다.

아까부터 주신부회장님 막걸리 타령은 계속된다.

목토산 재무이신 양파님은 어제 삶아놓은 달걀을 깜박 잊고 토요산행에 가져 오지 않고 오늘 녹산산행에 가지고 왔다고 하길래 종종 그러라고 농을 교환한다.

감과 삶은 계란,귤,막걸리 등 마구 쏟아져 나온다.

 

 

처음 오신 김금란님은 막걸리 한병을 들고 빨대로 연신 흡입중이다.

자기만의 음용 방법이란다.

빨대녀니 빨녀니 하며 횐님들은 포복절도한다.

산 한번 탈때마다 빨대로 두 병 빨고 조금 더 타면 세 병까지 빨대로 빠라 마신다고 하자 또 한번 횐님들은 배꼽을 움켜 쥐며 자지러진다.

갑자기 꿈이총무님의 전화가 요란스럽게 울려퍼진다.

처음 오신 푸르바다님은 일행을 놓치고 홀로 도솔암 주차장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홀로라도 낙조대 천마봉으로 짧게 한 바퀴 도라고 일러둔다.

이리 하여 생각지도 않은 B코스가 탄생하게 된다.

투구바위 방면 허릿길로 진행한다.

투구바위를 타고 넘을 수가 없으니 투구바위 우회로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길을 이어갈 참에 남모른 여인네 한 명이 '여기요! 안경요!한다.

안경을 넘겨받고 주인을 찾아보니 안전사랑부회장님이꺼다.

11:34

 

 

 

투구바위

이 시간에도 어김없이 암벽꾼들은 투구바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투구바위를 허릿길로 우회하여 진행하니 밧줄구간 직벽길을 만난다.

한 명 두 명 줄지어 조심스럽게 오른다.

올라서서는 선운산의 풍광에 열광한다.

 

 

 

 

투구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하느라 감동의 물결은 폭증한다.

이후는 풍광을 즐기며 진행하는 능선길이다.

정면 멀리 진행할 천마봉과 배맨바위가 가까이 다가온다.

 

 

 

 

또 다시 밧줄구간 암릉길 오름이다.

환상 조망이 보장된 오르고 내림의 세 번 부침을 이루는 능선길이다.

왼쪽 아래 도솔저수지의 담수량이 빈궁하다.

마르고 말라 바닥은 고스란히 검스런 진흙땅을 드러내고 그나마 고여있는 물 또한 검고 탁하다.

반대편 천마봉에는 산객들이 득실거리고 아우성으로 가득한 감동의 비명은 여과없이 선운의 공기를 타고 전달된다.

김금란님은 '오!나의 막걸리'를 부르짖으며 연신 빨대짓에 열중한다.

 

 

빨대광경과 비경풍광으로 횐님들은 쓰러진다.

완경사 오름에 이어 급치받이다.

암봉을 넘고 다시 능선길이다.

올라서니 막힘없는 조망에 감흥의 도가니는 또 다시 달아오르고 온전히 이 산야에 온몸을 내맡긴다.

왼편으로 안장바위를 비롯한 비학산 주릉 등줄이 선명히 드러나고 푹 꺼진 안부의 희여재가 목도된다.

사자바위 오름길에 직면한다.

우측으로 배맨바위,천마봉,도솔암을 내려다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길게 올라야하는 밧줄구간 급치받이다.

 

 

밧줄구간 초입에 위험지역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4WD 네 발 사륜구동으로 오른다.

누구 하나 주눅든 기색없이 씩씩하게 잘도 오른다.

호선짱님은 엄살을 부리면서도 표정은 즐거운 내색이 가득차보인다.

12:09

 

 

 

사자바위

 

 

사자바위 위에 올라선다.

자산부회장님은 횐님들 인증 광풍을 온몸으로 수용하느라 벌써 지친 기색이 도드라진다.

도취된 풍광의 열기는 쉬히 기억의 망각을 허락치 않는다.

 

 

 

 

 

 

오래도록 내장에 축적될 장면들을 눈과 마음에 담느라 발걸음은 이미 지체의 미덕으로 금줄을 두른 지 오래다.

선등인 행복남님께 점심 자리를 잡았는지 상황을 전달받고 진행한다.

 

 

 

 

 

 

황홀한 사자바위 암릉길을 걷는다.

 

 

 

 

 

 

 

내려서니 국기봉 전 안부에 너른 공간이 있는 안부에서 점심을 들고 가기로 한다.

전화를 해서 행복남님을 back하라 일러두고 배낭들을 풀어 헤친다.

좋은뿌리님도 홀로 국기봉을 넘어섰다가 다시 돌아오는 해프닝을 연출한다.

녹산의 산장 런치 파티장은 폭식의 대명사급이다.

아니 풀세트로 충만한 디너일지도 모를 일이다.

네 그룹으로 나눠 자리를 잡고 맛있게 먹는다.

이 집 저 집 음식물들은 보태고,포개지고,나눠지고,쪼개지고 다시 합쳐지고를 무수히 반복한다.

완송님은 옆에서 고약한 모든 술을 다 드시고 '좋다'는 감복의 지속성을 발휘하시며 안방보다 더 편한 가부좌 자세로 흡입의 기세는 이 산야의 만찬장을 즐겁게 만든다.

먹는 건 즐겁고도 느리지만 뒷정리는 신속하고도 깔끔하다.

 

 

녹산의 수준 또한 향상된 고수의 면모들로 차고 넘치니 글쓴이의 흡족함은 오래 기억될 듯 싶다.

13:08

점심 후 재출발

음식으로 가득 찬 육중해진 몸을 이끌고 완경사 급경사로 싸목싸목 오른다.

13:18

 

 

 

 

국기봉

자산부회장님은 국기봉 정상 표지석을 가운데 두고 여자모듬샷,남자모듬샷을 강요한다.

행복한 비명은 소화를 재촉하고 즐거운 웃음은 보람을 장담한다.

왼쪽은 희여재 방면이고 오른쪽은 청룡산 방면이다.

청룡산 방면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13:24

안부 삼거리

도솔암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모든 횐님들은 의기도 당당하게 직진하여 길을 따르지만 손민철님은 바로 도솔암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이유인즉,어제도 여기를 다녀와서다.

도솔암까지는 1.7km이고 청룡산까지는 1.17km이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13:28

쥐바위

또 다시 횐님들은 눈맛 망중한에 넋이 나간다.

 

 

 

남열 여열 2열 종대로 작대기 인증을 한다.

쥐바위의 쥐들이 놀라 뛰쳐나갈 태세다.

 

 

 

환희와 열광은 모든 이를 하나로 상통케한다.

청룡산과 배맨바위가 성큼 다가와있고 뒤로 북방면 서해바다 위로 변산반도의 내,외변산이 길게 엎드려 뻗어 있다.

 

 

 

 

 

 

조심스럽게 밧줄구간을 내린다.

이어서 가파르게 내린다.

 

 

편안한 능선길+허릿길에 이어 완경사 급경사로 오른다.

13:47

 

 

청룡산

 

 

삼각점이 자리한 봉우리이다.

해리면 하련마을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 봉우리이기도 한다. 남서방면 멀리 영광의 구수산도 조망된다.

 

 

 

정상 인증을 남기며 잠시 다리쉼,목축임을 즐긴다.

이후는 가파르게 내려 능선길이다.

처음 오신 허승준님의 무릎이 심상치 않다.

많이 불편하냐고 물어보니 전에 한번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데 오래 걷다 보니 통증이 심해진다고 한다.

옆에서 이 상황을 안쓰럽게 쳐다본 차틀러님이 배낭에서 무릎보호대를 하나 꺼내더니 착용해준다.

보기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13:59

배맨바위

정박해놓은 배를 매어 놓은 모습이라 하여 배맨바위라고 한다.

 

 

 

 

배맨바위 선수 앞에서 인증의 광풍은 폭발한다.

배맨바위를 우회하는 허릿길로 돌아 오른다.

배맨바위 표지목을 지나 진행한다.

낙조대까지는 1.4km이다.

완만한 능선길에 이어 무명봉에 올라선다.

 

 

윤영심님이 후미 일행을 기다릴 겸 잠시 다리쉼을 하자고 한다.

 

 

때는 이 때다 싶은지 빨대녀의 행위는 계속된다.

두 병째 다 마시고 바닥에 멀건 죽만 남았다고 한다.

빨대 생산 업체가 상을 줘야 한다고 농을 던지고 막걸리 특수 빨대를 고안해 생산해야 한다고도 하고 김금란님 전용 막걸리 호스빨대를 특수 제작해야 한다고도 하고 농과 농은 끝이 없다.

좀체 웃음을 보이지 않는 점잖은 팔마감사님 마저도 호탕하게 웃는걸 보니 농의 잔칫상으로 기념해야 할 판이다.

윤영심님은 솔 숲에서 뭣을 했는지 머리 위에 솔잎을 가득 이고 보행중이다.

김금란님이 맘에 안들면 머리를 마구 소나무에 박는다고 농을 던지자 다들 허리를 비틀며 웃는다.

솔잎과 빨대의 절묘하고도 완벽한 궁합이 탄생한 순간이다.

완만히 내리는 능선길이다.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한번 무명봉 넘어서서는 순탄한 능선길이다.

 

 

도솔암1.54km 이정표 지나 긴 철계단을 한 차례 내린다.

 

 

내리면서도 인증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낙조대 오름길 직전에 입산통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금껏 산방 통제구간을 진행해 온 것이다.

현수막을 자세히 보면 길의 우측 구석은 통제된 길이고 좌측 구석은 허용된 길이다.

허용길과 통제길이 한 길에 극명하게 드러난다.

좌측은 낙조대이고 우측은 천마봉이다.

시끌벅적 낙조대는 난장판이고 천마봉은 왁자지껄 시장판이다.

14:35

 

 

낙조대

14:39

 

 

 

천마봉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평정봉으로 비경 눈맛이 천하 일품인 곳이다.

이미 선등그룹은 평상 하나를 차지하고 막걸리와 과일로 다리쉼,입축임을 즐기고 있다.

 

 

 

 

 

 

 

또 다시 인증의 열풍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풍광 눈맛에 환호작약한다.

천마봉 바닥 표지석이 이 산야의 주인공인 양 바쁘게 움직이는 산객의 발걸음을 몽땅 다 멈춰 세운다.

주신부회장님 그룹은 바로 데크계단으로 내리기로 하고 자산부회장님 그룹은 소리재 방면으로 진행하다 용문굴로 내려서기로 한다.

 

 

데크계단으로 길게 내린다.

이어서 가파르게 내리는 험로이다.

뿌리를 훤히 드러낸 소나무의 자태도 멋스럽다.

다시 철계단+데크계단으로 길게 내린다.

이후는 임도길이다.

깊숙한 산 골짜기 끝까지 뚫려 있는 임도길이 거북스럽다.

일상에서의 질서는 준수하게 이루어지나 어긋남이 클수록 세계가 이미 만들어 놓은 보편들이 흉부를 겨냥해 온다.

망각은 망각을 낳고 무능은 무능을 낳는 법이다.

모든 강산에서 절골과 이정표를 없앤다면 어찌될까?하는 부질없는 생각마저 든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자연을 자연에게 돌려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삽질과 기계음은 도시에만 국한되게 하시고 자연은 온전히 그대로이게 하소서.....

15:01

도솔암 찻집

도솔암 아래 사거리에 내려선다.

쎼멘길에서 비포장길로 바뀌면서 정자 앞에 내려서니 손민철님이 홀로 기다리고 있다.

 

 

손민철님과 선이님과 내리면서 두런두런 소곤소곤 쑥닥쑥닥 산과 단풍 이야기로 홍수를 이루며 내린다.

15:29

 

 

도솔제 쉼터

두 가닥 임도길이 시원하게 형성되어 있다.

 

 

 

올라온 길을 배제하고 반대편 길로 진행한다.

단풍길을 걸으며 속 깊은 궁리를 해본다.

단풍은 왜 단풍일까?

붉을'단' 단풍'풍'

실은 단풍나무의 열매가 바람개비처럼 생겼는데 그 열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것을 보고 단풍이라 지었다고 하는데 긴가민가 의구심은 더 증폭한다.

단풍 열매는 프로펠러가 달려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15:39

 

 

선운사 앞에 다다른다.

 

 

 

선운사 절골 마당 안에도 행락객들은 북새통을 이룬다.

어지러운 질서 속에 풍요로움도 상존한다.

색색의 낙엽이 떨어진 등로 옆으로 도열한 가로수들이 저마다 다른 색깔로 물들고 있다.

다양한 변주로 탄생한 단풍길이다.

15:52

 

 

관광안내도 앞 송악을 잠시 구경한다.

상록성 넝쿨식물로 담장나무라 하기도 하고 소가 좋아한다 하여 소밥나무라는 별칭도 있다.

해안가 바위에 많이 서식하는데 여기 선운사 송악이 규모면에서 국내 제일이라 한다.

15:55

 

 

주차장에 내려선다.

횐님둴 얼굴은 화기로 충만하고 내용은 알차고 포만하다.

어느 때처럼 그러하듯이 녹산은 희망의 진지가 되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사진:유종섭,김은선,박현재

글:박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