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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26 강진 월각산 산행일지(편집본)

뫼루 2023. 1. 6. 19:56

산행일:2014년 04/26

산행지:전남 강진군 성전면

산행순서:강진청자골달마지마을-월각산정상/직-월향다원-강진축산-월송리사무소-강진청자골달마지마을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9km

산행시간: 03:46




08:25

대월리 강진청자골달마지마을

마을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 이 골목 저 골목 알바를 자청하여 누비고 다닌다.
민박집이 많다.
아름드리 소나무 분재공원도 조성되어 있고 가가호호 감나무,철쭉나무가 많은 점이 특이하다.
마을회관 앞에는 수령 45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마을의 수호신인 양 웅장하게 그 수고를 자랑한다.

촌로 한 분께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켜 주신다.




08:50

초입지는 잔잔한 흙길이다.
곧 침목계단으로 오른다.
언덕마루에 각종 운동기구와 정자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퍼옴)
출입통제다.
대나무로 발장을 엮어 여러 겹 못질을 하여 튼실하게도 막아놓은 모양새다.




그러면 못갈까
옆으로 우회하는 발길의 흔적은 선명하다.
가파른 흙길 오름길이다.
10여분 가파르게 오르니 첫번째 암봉에 올라선다.
발 아래로 대월마을이 통째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방면으로는 월출산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바윗등을 기어기어 네 발로 오른다.




09:28

삼거리 합치점을 지난다.
보나마나 국도2호선 인근 좌측 발 아래 묘지대 방면일게다.

풍양 조씨묘 지대를 지나 오른다.
능선길은 협소하다.
조붓한 숲길 같다.
어찌나 거미줄이 많은지 나뭇가지를 꺾어 휘젓으며 진군한다.





09:43

장군바위

독도상 장군바위 지점이다.

능선 암릉길은 짧다.
이내 직벽을 마주한다.
우회로로 돌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가파르게 내린다.
곧 나무틈 사이를 비집으며 비탈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09:59

밤재 갈림길

국도 2호선 밤재에서 오르는 합치점을 지난다.

우측으로는 월출산이,좌측으로는 별뫼-가학-흑석산이 보위해주는 듯하다.
눈은 즐겁고 발걸음은 가볍다.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길은 육길이 많다.
거미줄과의 전쟁을 치르며 오른다.




10:10

383m 땅끝기맥 표지판이 소나무에 매달려 있다.




10:20

월각산 정상 삼거리

월각산을 300m 남겨두고 삼거리를 만난다.
좌측 허릿길 방향은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방면길이다.
월각산은 땅끝기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우틀하여 월각산 정상으로 오른다.
가파르게 오른다.




10:26



월각산 정상

수림들로 인해 사방 조망은 꽝이다.
산정 주변을 서성거리며 잠시 고민에 빠진다.
계속 직진할 것인가
아래 삼거리로 되돌아내려 문필봉으로 진행할
것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내릴 것인가
.....
생수로 목축임을 한 후 손바닥에 침을 튀긴다.
딱!
침방울은 정확히 서방향 직진을 가르킨다.
직진한다.
이내 자그마한 암반에서 풍경을 즐긴다.
곧장 내림길이다.
발자취가 보이던 등로는 점점 희미해진다.
막힐 듯 말 듯 불안간 예감은 현실이 된다.
이 와중에도 오름길은 세번이나 반복된다.
능선봉 두 곳을 넘어 세번째 능선봉에 오르니 주지봉과 문필봉이 성큼 다가와 있다.
급내림길에서 발의 족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등로의 수명이 다한 만큼 심리적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엉금엉금 두리번두리번 숲속을 헤치며 막산을 탄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혼자만의 주문을 읊조린다.
산 넘고 강 건너 북한으로 가겠느냐
산 넘고 바다 건너 일본으로 가겠느냐
한참을 막산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아래 부락의 농기계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퍼진다.
10여분 더듬더듬 헤치며 내려오니 계곡물 소리가 귓등에 닿는다.
무척 반갑다.
골짜기를 개척하며 10여분 발걸음을 옮기니 음택지대에 내려서게 된다.




11:19

독도상 죽전리 일원이다.
어림잡아 청자골달마지마을까지는 대략 4Km은 될 성 싶다.

월향다원 앞을 지난다.
걷고 있는 이 길은 정약용 선생의 남도 유배길이기도 하고 서울에서 해남까지 도보여행 삼남길이기도 하다.
길 옆 세워져 있는 안내판의 내용이 그렇다.
주위 산수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다산의 면모 또한 더듬거려 보며 도보여행을 즐긴다.




12:11

강진청자골달마지마을

들머리인 청자골달마지마을에 당도함으로 산행길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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