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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5 제천 금수산 산행일지

뫼루 2015. 9. 8. 14:42

산행일:2015년 9/5

산행지:충북 제천시 수산면.청풍면,단양군 적성면

산행순서:상천주차장-가은산-고갯골등-쇳고개-관음능선-상학주차장갈림삼거리-금수산삼거리-금수산정상-망덕봉삼거리-지성터-능강계곡갈림길-단백봉-신선봉-학봉-미인봉-하학현

산행거리: 약18km(비등길 계곡에서 트랙 끊김)

산행시간: 7:08(쉬는 시간,점심시간 포함)

 

 

9:37

상천 주차장

 

 

목포에서 새벽 4시 반에 출발하여 다섯시간 소요되어 도착한 제천 금수산 산행의 들머리가 될 상천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을 기준으로 남쪽은 가은산이고 맞은 편 북쪽은 금수산이다.

그 가운데로 푹 꺼진 안부가 고갯골등이다.

 

 

 

 

상천식당 옆으로 가은산 이정표와 등산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다.

 

 

길 건너 반대편에는 백운동교를 건너 그 유명한 용담폭포가 있는 망덕봉과 금수산으로 가는 방면길이다.

 

 

 

금수산의 옛 산이름은 백운산이라 불리웠다는데 그 흔적의 증표가 정거장에도,다리에도 표기되어 있다.

9:40

주변의 탐색이 끝나자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252m이다.

 

 

좌측으로 사과농장을 지나 오른다.

 

 

농장이 끝나자 여섯 가닥의 통나무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본격 산길이 시작된다.

3~40m 후 곧바로 가파른 침목계단 오름이다.

짧은 계단길을 한 차례 올라 두 번째 계단길을 길게 오른다.

구조물은 철골로 이루어진 철계단이지만 발 발판에는 침목이 깔리고 그 위로 우레탄 고무를 고정시켜 놓은 계단길이다.

 

 

 

계단 끝 무렵에서 뒤를 돌아보니 백운동 마을과 용담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위로 망덕봉과 금수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계속해서 가파르게 오르는 능선길이다.

 

 

가은산 2.7km이정표를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물개바위 옆 계단길 한 차례 오름에 이어 급치받이다.

10:08

가은산 주릉에 올라선다.

 

 

 

 

 

암봉에 올라서니 사방 조망이 황홀하게 트인다.

오후에는 비소식 예보가 있는터라 온전히 이 산야를 실컷 즐겨야 할 욕심에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한다.

 

 

내리는 능선길에 가은산 2.2km이정표를 지나 내린다.

허릿길로 내려앉아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주릉에 올라 완만한 오름길이다.

 

 

능선봉 하나를 넘어서니 가은산 1.7km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세번째 무명봉 지나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10:32

기와집바위

 

 

가은산까지는 1.2km이다.

엄청나게 큰 바윗덩이가 암반 위에 걸터 있다.

 

 

 

아래와 위를 신기하게 감상한다.

10:36

데크 전망대

 

 

전망대 한가운데 바위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충주호반이 좌우로 길게 뻗어 있다.

옥순대교 아래로 유람선 한 척이 하얀 포말을 그리며 미끄러져 내달리고 있다.

유람선에서 유람객들에게 여기 저기 설명하는 확성기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온다.

 

 

옥순대교 옆으로 옥순봉이 천혜의 절경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둥지봉이 볼록하고 뒤로 구담봉도 빼어난 절경 호화판에 한 수를 보태고 있다.

 

 

 

 

동방면으론 소백산이 뿌연 연무 속으로 장대한 덩치를 드러내고 남방면으론 용두산 뒤로 대미산,황정산이 겹겹을 이룬다.

 

 

 

 

서남방면으론 온순대교 뒤로 멀리 월악산의 최고봉 영봉이 아련하다.

꼬불꼬불한 계단길을 내려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올라서서는 잠시 순탄하더니 가은산 0.9km이정표를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10:45

곰바위

 

 

암봉으로 가은산 0.7km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곰바위는 곰 같지 않아 보이고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10:53

옥순대교 갈림봉

 

 

가은산까지는 0.2km이다.

가파르게 내려 가파르게 올라 막바지는 포근한 능선육길이다.

10:57

 

 

 

가은산 정상

평정봉으로 조망은 꽝이다.

급경사로 오르락내리락 여러 무명봉을 거쳐야 올 수 있는 곳인 만큼 정상석은 제법 크고 위엄이 서린다.

오는 방향에서 직진하여 진행한다.

이제부터는 비등길이다.

한동안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찍고 가파르게 올라 허릿길로 틀어 능선길을 가파르게 내린다.

11:08

고갯골등

안부 사거리이다.

좌측은 초경동 버스 종점 방면이고 우측은 필시 상학 방면일게다.

직진길을 따른다.

길의 흔적을 쫒아 연신 두리번거린다.

흰색의 가느다란 노끈이 위로 길게 설치되어 이곳이 길임을 알려준다.

가파르게 오른다.

오를수록 급치받이다.

불땀이 솟구친다.

지능에 올라서서도 길게 설치된 노끈줄을 따라 가파르게 오른다.

중부지방 이상 윗지방에만 있는 꼬리진달래가 광범위한 밀집을 드러낸다.

11:41

주릉에 올라선다.

진행할 방향은 좌측이다.

중계탑봉이 802봉이다.

 

 

상천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중계탑이 궁금하여 우측으로 50여m진행하여 중계탑을 한번 올려다보고 다시 돌아온다.

능선길을 따른다.

전체적으로 고도를 내리는 허릿길,능선길을 반복하며 진행한다.

독도 정치상 쇳고개인 듯한 안부에 내려선다.

사방 온통 천지는 멧돼지의 텃밭이다.

세번의 무명봉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 후 네번째 무명암봉에 올라선다.

 

 

쇠말뚝에 밧줄구간이 나타난다.

관음능선의 시작점이다.

암릉 날등길에 스릴은 넘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측은 상학이고 좌측은 상천이다.

사이좋게 양쪽으로 두 동네가 내려다보인다.

정면으로 부처댕이봉이 우뚝하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쇠말뚝 밧줄구간은 몇 차례 계속 이어진다.

부처댕이봉은 오르지 않고 우측 허릿길로 산길은 닦여 있다.

다섯번째의 무명봉에 올라 두 군데 급내리받이를 지나 법정길로 들어선다.

12:28

한동안 보지 못한 이정표가 반갑기 그지 없다.

 

 

해발 800m로 상학주차장 갈림 삼거리이다.

금수산까지는 1.1km이다.

급치받이에 이어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 잘록이에 올라서니 금수산 1.0km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200여m 포근하더니 철계단이 나타나면서 금수산 정상 본격 오름길이 시작된다.

계단길이 끝나자 이어 급치받이다.

주릉에 올라 100여m 육길에 이어 다시 오른다.

12:45

금수산 삼거리

 

 

 

해발 900m지점으로 삼거리를 이루고 있다.

상학주차장2.3km,상천주차장3.0km 이정표와 14-04 119소방 이정목이 같이 세워져 있다.

암석에 주저앉아 민생고를 해결한다.

13:16

점심 후 재출발

금수산 정상까지는 0.5km이다.

돌서렁 지대 허릿길에 이어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에 붙어서도 거친 험로 급경사 오름이다.

금수산 정상 이정표를 지나 몇 층의 데크계단을 오른다.

13:33

 

 

금수산 정상

금수산은 제천시와 단양군 경계에 월악산 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산이다.

암석지대로 뽀족봉을 이루고 있어 데크 전망대를 설치했으나 좁고 작은 정상석마저 가은산의 것과 비교된다.

금수산은 예전 백운산이었으나 조선 중기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는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금수산이라 이름했다고 전해진다.

짙은 깨스와 연무로 사방 조망은 보잘것 없는 이 상황에서도 퇴계는 금수산이라 또 다시 이름할 수 있을런지 궁금해진다.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까지의 유순한 능선 등줄이 코 앞에 엎드려 있고 망덕봉 뒤로 청주호가 조망되나 선명하지는 않다.

망덕봉 우측 너머로는 능강계곡이 움푹 내려 앉아 아래로 흐르는 형국이고 그 뒤로 신선봉과 동산이 겹겹을 이룬다.

단백봉을 위시하여 왼쪽으로 신선봉,학봉,미인봉,조가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마루금이 호젓하게 손짓하는 듯 하다.

혹자는 신선봉,미인봉,조가리봉을 가르켜 앞 글자만 따서 '신미조'라인이라 말하기도 한다.

정확하게는 '단신학미조'라인이라 표현해야 될 성 싶다.

망덕봉 방면으로 내린다.

데크계단 내림에 이어 가파르게 내려 다시 가파르게 올라 데크계단길이다.

오를때도 그렇고 내릴때도 그렇고 보통의 산길에 비해 금수산 정상 산길은 특이하게 형성되어 있다.

남방면 지나 온 가은산 라인이 점잖게 누워 있고 서방면 망덕봉 라인이 유순한 등줄을 드리운다.

그 우측 뒤로는 진행할 '신미조'라인의 거친 암릉 등줄이 목격된다.

다시 데크계단 길을 가파르게 내린다.

 

 

망덕봉 삼거리에서 망덕봉1.6km 이정표를 지나 오른다.

 

 

내림길에서 독도상 지성터라 표기된 삼거리에서 우측 비등길로 다시 진입한다.

약간의 너른 공간은 있으나 여기에 무슨 터가 있었을까 싶다.

궁금증은 증폭하지만 이내 단념하고 갈 길을 서두른다.

한동안 길의 흔적에 집중하며 땅만 보며 내린다.

허릿길로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능선길을 가파르게 내린다.

14:12

 

 

능강계곡 갈림길

좌측 내림길은 능강계곡으로 내리는 하산길이다.

직진하여 능선길을 따른다.

다시 법정길로 들어선 것이다.

멧돼지 텃밭길인지 능선길인지 분간이 안된다.

길따라 길게 헤집어 놨으니 그럴 만도 하다.

완만히 오르는 육길이다.

완경사 급경사로 오른다.

14:26

 

 

 

단백봉

사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평정봉으로 조망은 꽝이다.

이정표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신선봉까지는 1.0km이다.

완경사 급경사로 내린다.

내려서서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14:45

 

 

 

신선봉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 평정봉으로 숲으로 둘러싸여 시계는 멍이다.

돌무더기 앞으로 그럴 듯한 정상석이 있으나 여느 신선봉과는 차별된다.

멍신선봉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듯 싶다.

 

 

미인봉까지는 4.7km이다.

이후는 걷기에 편안한 능선 숲길이다.

한동안에 이어 다시 급경사 완경사로 오른다.

무명봉 넘어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찍고 가파르게 오른다.

15:10

학봉

 

 

표시기는 없으나 독도 정치상 학봉으로 짐작된다.

여기도 지나온 이름 있는 봉우리 마냥 평정봉으로 조망은 꽝이나, 등로에서 벗어나 옆에 있는 암반에 올라서면 망덕봉과 금수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30여m 내리니 음택 앞으로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진행할 방면으로 미인봉,뒤로 조가리봉 멀리 청주호반이 길게 펼쳐진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는 상태다.

어차피 갈 길도 멀고 하여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자는 심산으로 조망 눈맛을 한번 더 담아본다.

 

 

미인봉까지는 3.4km이다.

가파르게 내리니 암벽과 거친 바윗길이 나타나면서 본격 암릉길이 시작된다.

급내리받이 밧줄구간으로 내린다.

 

 

철계단으로 내려 철계단으로 오른다.

이어서 급치받이다.

민대머리 암봉에 올라서니 하나 둘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장대비로 돌변해 쏟아져 내린다.

메모지와 손폰을 배낭 깊숙이 쑤셔넣고 바람을 등지고 선바위 옆에 바짝 붙으니 비가 들치지는 않는다.

재빨리 비옷을 꺼내 입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암반에 설치된 밧줄과 발디딤 발판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진행한다.

직벽구간에 손잡이용 밧줄이 설치되기도 하고, 바위 틈사이로 홈틈을 빠져나가기도 하고 대롱대롱 밧줄에 매달려 네 발로 바위 옆을 지나가기도 하고 날씨만 좋으면 스릴이 만점이겠으나 이순간 만큼은 무사히 하산하는 것만이 지상 최대의 과제다.

굵은 빗줄기가 퍼붓으니 등로는 또랑이 되어 물길이 된 지 오래다.

물길 따라 계속 내리는 능선길이다.

아니, 또랑길이다.

상학현 갈림길도 지나고 학생 수련원 갈림길도 지났는데 잠깐 눈만 마주쳤을 뿐 기억은 잊힌지 한참이다.

거대한 암반으로 평정봉을 이루고 있는 전망처에서 조금 오른다.

16:16

 

 

미인봉

어떤 지도상에는 저승봉으로 표기된 곳이기도 하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모자로 막고 손폰을 수건으로 감싸 안아 가까스로 미인봉 인증을 남긴다.

미인봉은 삼거리이다.

조가리봉까지는 2.0km이고 하학현까지는 1.1km이다.

장대비를 맞으며 조가리봉까지는 완주가 힘들 듯 하여 여기 미인봉에서 하학현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가파르게 내리더니 100여m는 밧줄구간 급내리받이로 툭 떨어진다.

이후로도 900여m는 쭈욱~가파르게 내리는 길이다.

16:49

 

 

지방도에 내려서서 좌측으로 300여m 진행하여 하학현 정거장에 당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