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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9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일지

뫼루 2015. 8. 10. 21:48

산행일:2015년 8/9

산행지: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행순서:추성주차장-두류정-두지동-칠선교-선녀탕-옥녀탕-비선담-데크전망대-추성주차장(일자 back)

산행거리: 9.83km

산행시간: 5:29(쉬는 시간,점심시간 포함)

 

 

10:34

지방도가 추성주차장 입구 끝나는 지점에서 차가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200여m 앞에서 서둘러 내린다.

칠선계곡이 우측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고 예쁘게 새로 지어진 화장실도 눈에 띈다.

10:36

주변 탐색을 하고나서 남방면으로 포장길을 따른다.

추성 주차장 전 추성교를 건너 인증을 남긴다.

 

 

넓은 계곡 한복판에 소나무 군락이 시선을 잡아 끈다.

오랜 세월 가뭄과 홍수를 이겨내면서 여지껏 푸르름을 발산하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주차장은 대형차들로 빼곡하다.

진행할 칠선계곡 안에 전국에서 몰려든 산객들로 북새통일거라 예시를 해준다.

 

 

조금 오르니 정자가 나타난다.

추성리의 간판 명물로 유명한 두류정이라는 모정인데 추성리 부락민들의 안락한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두류정 좌측으로 포장길을 따른다.

추성리 부락을 관통하는 포장길 주변으로 주막도,음식점도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포장으로 덮힌 견고한 철교인 콘크리트 칠선교를 건너 오른다.

가파른 포장길이다.

10:49

 

 

 

 

길은 좌측으로 틀어지면서 마지막 민가 한 채 앞을 지나면서 블럭 포장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첫번째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다.

햇볕은 장대같이 뜨겁게 내리꽂고 이마에 불땀은 솟구친다.

10:57

 

 

 

고개에 올라서니 우측 공터에 몇 대의 트럭들이 주차되어 있다.

차가 올라올 수 있는 끝지점이다.

고개를 넘어서니 흙길로 변한다.

정면으로 두지동으로 향하는 길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계곡을 찔끔보고 내린다.

 

 

완만히 허릿길로 돌아서 진행하다 정상교를 지나 오른다.

길 옆으로 호두나무가 많다.

산골 동네의 집단 소득원이 아닐까 짐작한다.

 

 

선녀탕 2.2km 이정표를 지나 완만히 오른다.

11:11

 

 

두지산장을 필두로 하여 몇채 되지 않은 산골 부락인 두지동을 관통하여 진행한다.

두지동은 마을의 생긴 형태가 식량을 담는 두지같다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예전 화전민터가 마을의 시초다.

 

 

백무동과 연결된 옛 숲길을 알리는 조그만 이정표시기가 세워져 있다.

 

 

두지터를 바로 빠져나와 두지교 조금 못미쳐 커다란 호두나무 그늘 아래 자그마한 너럭바위 위에서 잠시 입축임, 다리쉼을 즐긴다.

 

 

두지교 앞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비선담까지는 2.3km이다.

두지교를 건너 조금 내려 허릿길로 진행하니 어둑한 대나무 숲길에 있는 기상이변이나,입산시간 금지시 통제할 나무문을 지난다.

거친 돌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거친 돌길,자연석 돌계단길,데크계단을 진행한다.

11:27

칠선교

 

 

 

 

칠선교를 건너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울창한 숲이 뒤덮힌 사나운 돌길 억척스런 길이다.

 

 

침목계단을 올라서서도 계속해서 가파르게 오른다.

 

 

오름길 중턱에서 한 숨 돌리고 다시 허릿길로 오른다.

지능선을 타고 넘는 것이다.

독가촌 앞을 지난다.

 

 

 

목장승 두 개가 있는데 첫번째 목장승에 무한불성이라고 한문으로 표기되어 있다.

'땀 없이는 이룰 수 없다'

뭐가?~

힘 없고 정직한 존재들에게나 어울릴 만 한 순진한 표어가 아닌가?

허나,요즘 세태를 움켜쥔 자들,그들은 한 방울의 땀 없이도 견고하게 지배력을 키워가는 온갖 편법과 탈법으로 가득한 구린내가 진동한다.

독가촌 앞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 허릿길 진행에 이어 지능선을 넘어 가파르게 오른다.

 

 

두번째 지능선을 넘어서면서 완만히 오르는 평범한 허릿길이다.

마른 지능 계곡을 가로질러 가파르게 오른다.

11:57

 

 

 

오름길이 한풀 꺽이는 지능 잘록이에 올라선다.

잠시 입축임을 하고 진행한다.

다시 내려서서 진행하는 허릿길이다.

다시 거친 돌길 된비알 오름이다.

우당탕 흐르는 폭풍 같은 계곡물소리가 귓전에 근접해오면서 완만히 내린다.

12:12

 

 

선녀탕

 

 

선녀교 앞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비선담 통제소까지는 0.9km이다.

이제부터는 계곡과 나란히 하는 산행길이다.

선녀교 위에 올라서니 발 아래로 선녀탕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객들로 계곡 주변은 인산인해,인해인산이다.

돌 3할,물 3할,사람 4할이다.

계속 오르는 돌길이다.

선녀탕을 지나 100여m쯤 오르니 선녀탕 바로 위 옥녀탕에 다다른다.

선녀탕에 비해 옥녀탕이 규모는 더 크고 길 옆이라 접근성도 뛰어나다.

옥녀탕 주변 암반 위에 자리를 잡고 알탕을 즐기고나서 점심을 든다.

막걸리 여러 사발과 탄수화물로 배를 충분히 채운다.

한참 놀면서 쉬다가 다시 진행을 서두른다.

 

 

 

해발 650m인 옥녀탕 이정표시목을 지나 오른다.

칠선폭포까지는 1.9km이다.

데크계단길로 올라 계속해서 오르는 거친 돌길이다.

 

 

직벽 앞 데크로드를 지나 우아하게 드러난 나무뿌리길을 한 차례 지난다.

 

 

이렇게까지 맨살이 드러나 발가벗겨진 채로 산객에게 길을 내어 준 나무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13:46

 

 

비선담

 

 

 

 

비선교 출렁다리를 건넌다.

정사각형의 철구조 철판을 연속해서 이어놓은 다리인데 진정한 출렁다리라 아니 할 수가 없다.

노약자나,심약자는 마땅히 경계할 다리다.

 

 

다리 중간에서 계곡의 위와 아래를 감상한다.

경외감과 웅장함이 혼합되어 머리와 가슴에 물결로 요동친다.

이 땅의 3대 계곡 중 하나라 했던가?

 

 

 

비선교를 건너니 왼쪽 아래로 비선담 통제소가 자리하고 진행할 방향으로 정겨운 통나무 징검다리가 점잖게 누워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진행한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다시 허릿길로 돌아내리니 데크로드+데크계단길이다.

14:01

 

 

 

 

 

비선담 데크 전망대

오를 수 있는 법정길로는 여기 데크 전망대가 끝이다.

칠선폭포,마폭포를 지나 천왕봉으로 오를 수도 있겠으나 2027년까지 휴식년제로 자연에게 쉼을 보장해주는 기간이라 충실히 따라야 될지어다.

갑자기 비선담이 궁금해진다.

데크전망대 아래 '소'가 비선담인지 좀전에 올라왔던 비선교 출렁다리 아래 '소'가 비선담인지 헷갈린다.

 

 

확실한 건 글쓴이가 비선이라면 여기 데크전망대 아래에서 날아 오를 것 같다.

비선담은 깊고 넓다.

많은 산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역시 땡볕철에는 계곡과 알탕을 아우르는 산행이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뜻깊은 산행이었음을 자각한다.

이후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일자 back이다.

16:05

추성 주차장에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