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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2 보성 봉화산 산행일지

뫼루 2015. 8. 3. 12:57

산행일:2015년 8/2

산행지:전남 보성군 보성읍.득량면

산행순서:기러기재/그럭재-반섬산-풍치재-배각산-보성사갈림삼거리-봉화정-봉화산정상-봉화대-기러기재/그럭재(일자 back)

산행거리: 9.96km

산행시간: 3:01

 

 

목포에서 벌교 방면으로 2번 국도를 따르다보면 기러기휴게소 내림길이 시작되기 직전 고개 한복판이 그럭재라고 하는데 산행 내내 이정표에는 모조리 기러기재라고 표기되어 있어 글쓴이는 병행하여 쓴다.

10:50

기러기재/그럭재

 

 

 

2번 국도상에 있는 풍치마을 정거장 앞이다.

건너 맞은편에는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대룡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내림길이 시작되는 방향으로 바로 앞 차가 달려가고 있는 방면은 순천,벌교 방면이고 반대편은 목포,보성 방면이다.

벌교방면 500여m 아래에 기러기휴게소가 있는 걸로봐서는 기러기재가 일반 통용어인 듯 하다.

그럭재는 남원의 문덕봉 라인상의 고정봉과 삿갓봉 중간 안부에도 있는데 형태는 여기와는 딴판이다.

주변 탐색이 끝나자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165m이다.

 

 

 

 

 

 

풍치 정거장 옆으로 봉화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자연스럽게 초지길로 들어서면서 초입지 입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에 표기된 봉화산정상까지는 6.0km이다.

결과적으로는 5.0km이고 중간 중간에 엉터리 거리표시기도 있다.

 

 

 

우틀하면서 산 속으로 진입하자 바로 편백숲이 반긴다.

편백숲이 끝나자 오름길이 시작된다.

 

 

 

능선봉에 올라서니 철조망이 나타나면서 밖으로 송전철탑이 세워져 있고 옆으로 시설물도 있다.

잠시 포근하더니 다시 오른다.

등로에 쇠전봇대가 줄지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산 속의 인조물은 어떤 형태든 간에 눈살이 찌뿌려진다.

11:10

 

 

오름길 중간에 원탁 테이블이 있다.

잠시 얼음물로 목축임을 하고 20여m 오른다.

11:12

반섬산

 

 

등로는 넓어지면서 길이 갈린다.

좌측은 한전 시설물이고 우측 내림길이 진행 방면이다.

쎼멘길로 내린다.

결과적으로 반섬산에서 풍치재까지는 400여m 임도길이다.

임도로 올라서서 다시 내린다.

11:20

 

 

 

 

풍치재

 

 

 

남근석 옆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호동마을,장전마을 갈림길이 있는 임도상으로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봉화산정상까지는 3.2km이다.

 

 

원형목재 계단길로 오른다.

조금 오르니 포근한 능선 숲길이 이어진다.

 

 

다시 완만히 오르다가 기러기재 2.7km라는 친절한 이정표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집채 만한 바윗덩이를 지나면서 완만히 내리다가 완만히 올라 편안한 능선길에 이어 다시 완만히 오른다.

 

 

초지로 뒤덮힌 무명봉에 올라선다.

11:48

배각산

독도상 여기가 배각산으로 판단된다.

연속해서 무명봉 하나를 더 넘어서서는 10여분 완만히 내린다.

안부에 엉터리 거리표시기가 세워져 있다.

 

 

좀 전에 오를 때에도 기러기재 2.7km 표시기를 지나 왔는데 여기에도 기러기재 2.7km 거리표시기가 있다.

그동안 제자리 걸음을 한 건지,그간 걸어온 발걸음이 순간 증발되어 휘발됐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다시 오른다.

유난히 때죽나무가 많다.

완경사 오름은 급경사 오름으로 이어진다.

11:53

 

 

 

무명봉에 올라서니 봉화산 1.4km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평토가 되어가는 봉분이 하나 있다.

다시 완만히 내리는 듯한 걷기 좋은 능선 숲길이다.

 

 

다시 봉화산 1.4km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조금 전에 봉분 있는 무명봉에 있는 이정표와 거리는 똑같다.

고무줄 거리표시기 땜시 제자리 걸음 진행은 두 차례 이어진다.

곧이어 때죽나무 군락을 지나면서 잠깐 올라 가파르게 내리더니 또 다시 편안한 능선 숲길이 이어진다.

정면으로 봉화산이 솟아 있다.

12:11

 

 

보성사 갈림 삼거리

때죽나무와 밤나무가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다.

벤치가 두 개 자리하고 보성사 방면길은 선명하다.

 

 

봉화산까지는 0.63km이다.

본격 봉화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완경사 오름에 이어 급경사 오름, 다시 부드러운 능선길에 이어 산죽을 만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12:25

 

 

봉화정

 

 

 

정상 바로 아래 봉화정이라는 2층 누각이 있는 곳으로 그야말로 산정의 광장이다.

 

 

 

 

운동기구 4종,탁상 벤치×2,이정표 두 개가 세워져 있다.

산 봉우리에다가 중장비를 투입해 깎아 만든 산정 공원 내음이 물씬 풍긴다.

봉화정 2층에 올라서니 사방 조망이 황홀하다.

시원한 남풍이 온몸을 휘젓고 지나간다.

북방면 대룡산이 지척이고 그 뒤 북동방면 초암산이 조망된다.

동방면으로 작은 오봉산이 작지만 옹골차고 그 우측으로

칼바위 오봉산이 길게 드러누운 형상이다.

남방면으론 보성만에 득량도가 희미하게 감지되나 더 이상은 깨스정국으로 득량만의 다도해 풍경과 고흥반도의 산군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봉화산 정상으로 오른다.

 

 

넓은 잔디밭길을 100여m 완만히 오른다.

우측은 쎼멘 임도길이다.

12:33

 

 

봉화산 정상

 

 

 

정상석은 엄청 크고 뒷면은 잘난 척 하는 누군가의 각자 몇자가 새겨져 있다.

이보다 더 큰 정상석이 있을까 싶다.

 

 

보성군의 각종 행사 시 성화를 채화하고 가뭄에는 기우제를 올리는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산정까지 차가 올라오는 임도 끝 지점으로 너무 돈질을 해놓은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지배한다.

온통 인공물로 치장되어 산꼭대기에 자연의 맛은 없기 때문이다.

 

 

 

 

넓은 평정봉으로 벤치가 여러 개 있고 30여m 옆으로 봉화대가 자리하고 있다.

봉화대는 새롭게 단장되어 잘 정비된 모습이다.

 

 

주위로는 벤치가 여러 개 있고 등나무 쉼터도 자리한다.

 

 

봉화대 위로 올라가 본다.

남서방면 활성산 뒤로 일림,사자,제암산의 겹겹한 산너울이 끝없이 펼쳐진다.

 

 

 

봇재 방면 다원까지는 3.0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봇재 차밭까지는 5.0km로 봇재에서 오르든,기러기재에서 오르든 봉화산 정상인 이 곳이 딱 중간이다.

이후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일자 back이다.

13:51

 

 

 

풍치 정거장 앞에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