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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25 지리산 차일봉 산행일지

뫼루 2015. 7. 27. 21:14

산행일:2015년 7/25

산행지:전남 구례군 광의면

산행순서:남부탐방안내소-원사봉-905m봉-차일봉-우번암갈림삼거리-종석대갈림길-무넹기-집선대-국수등-참샘터-화엄사일주문-남부탐방안내소

산행거리: 15.51km

산행시간: 6:56(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10:18

 

 

 

 

 

지리산 남부 탐방 안내소가 있는 넓은 주차장으로 주차장 입구에는 화엄사 입구라는 정거장이 자리한 곳이다.

아래로도 비포장 주차장은 넓다.

 

 

 

주위 탐색이 끝나자 이내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173m이다.

차일봉 능선의 최고점인 종석대가 1300m조금 넘으니 적어도 1100m이상 고도를 올려야 하는 숨가쁜 업힐이 예상된다.

내륙의 1500고지 이상의 대형산을 오르는 표고차인데 지리산 전체로 보자면 서쪽 끝 변방의 작은 봉우리에 불과하니 지리산이 역시 크긴 크다는 경외심이 안들 수가 없다.

왼쪽 상가쪽으로는 편의점,식당,커피솝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서 영업중이다.

 

 

 

 

120여m나 왔을까 하는 지점에 지리산 파크 펜션 맞은 편 예원식당 우측으로 밀양 손씨 세장산 표석이 있는 쎼멘길로 오른다.

백일홍나무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반긴다.

예원식당 뒷편 고추밭 우측 가장자리로 산길은 열린다.

송림 숲길이 가파르다.

멧돼지 텃밭이 이곳 저곳 많이 목격된다.

 

 

국공 표시석을 지나 오른다.

계속해서 가파르게 오르는 송림 숲길이다.

지능에 올라서서 잠시 포근하더니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에 올라서서 잠시 내려 완만한 지능길에 이어 다시 오른다.

정면 위로 원사봉이 솟아 있다.

소나무 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월영봉 능선이 소나무 틈 사이로 희끗희끗 보인다.

3분여 포근한 능선길은 완경사 급경사 오름으로 이어진다.

11:16

원사봉

등로에서 좌측으로 5m쯤 위에 있다.

한마디로 별 볼일 없는 봉우리다.

 

 

봉분이 하나 자리하고 사방은 소나무로 빼곡하다.

이후는 완만히 오르는 길이다.

 

 

좌측으로 두 차례 천은사 방면 갈림길을 지난다.

육안으로 식별될 만큼 길은 인식되며 필시 천은사 방면이라는 확신이 든다.

 

 

무명봉을 앞에 두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허릿길로 진행하다가 오른쪽 화엄사 방면 갈림길을 만난다.

차일봉 능선을 오르는 기준으로 볼때 좌측은 천은사골이고 우측은 화엄사골이니 보나마나 갈림길 방면은 틀림이 없으렷다.

이후는 허릿길,능산길을 한동안 편편하게 걷는다.

고사하여 말라 죽은 산죽길 지대도 두 차례 지난다.

왜 죽었는지 영문을 알 수가 없다.

짧은 산죽 터널을 가파르게 올라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이다.

우측 화엄사골에서 절골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절골에 밥때를 알리는 알람종이 아닐까 싶다.

완만히 오른다.

무명봉마다 우회하는 허릿길이 잘 발달되어 있다.

능선봉의 거센 칼바람을 피해서 넘나드는 선조들의 혜안이 깃든 길이다.

직벽의 암봉을 우회하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일반적으로 육산 봉우리를 우회하는 건 사나운 강풍을 피해가는 지혜가 스며있는 길이다.

지혜의 길이요 혜안의 길인 것이다.

산죽길 허릿길이 길게 이어진다.

산죽길에 이어 편편한 능선길을 완만히 내린다.

 

 

 

안부에 사거리를 만난다.

우측은 화엄사,좌측은 천은사 방면길이 비교적 뚜렷하다.

다시 완만히 오르는 능선길+허릿길+능선길 진행이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평평하니 싱그러운 능선길도 지나 오른다.

어둑한 밀림 숲길도 지나 오른다.

905m봉 오름길이 가파르다.

소나무는 하나 둘 사그러지고 참나무와 단풍나무가 많아진다.

오름길에 우측 암반 위에 서 보니 처음 맞이하는 조망처가 나타난다.

 

 

월영봉에서 흘러내린 형제봉 능선과 들머리인 화엄사 입구가 있는 광의면 일대가 조망된다.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 또한 감격스런 풍광으로 다가온다.

조망 눈맛을 잠시 담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등로 옆으로 조그만 암반이 깔린 공간이 있어 엉덩이를 붙이고 도시락을 까먹는다.

점심을 들고 난 후에도 동방면 조망 눈맛을 즐긴다.

오를수록 동방면 우측으로 월영봉의 장대한 능선 등줄이 더 크게 드러난다.

12:50

905m봉

키를 넘는 잡목으로 조망은 없다.

날씨 또한 짙은 안개로 멍시계를 조장하니 지체할 이유가 없다.

905m봉을 지나 완만히 내린다.

안부 지나 다시 오른다.

13:44

차일봉

여기 또한 속시원한 조망은 없다.

까치발을 들고 잡목 위로 목을 빼보지만 하나마나한 헛수고일 뿐이다.

곧바로 진행한다.

완만히 오르다가 가파르게 내려 안부 찍고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무성하게 자란 가는잎 그늘사초 군락을 지나 오른다.

이어서 산죽길 능선길이다.

다시 산죽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니 가는잎 그늘사초 군락이 넓게 펼쳐진다.

한 차례 가파르게 내려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14:10

1055m봉

 

 

바위 틈 사이로 멋진 기암송이 자리하고 있다.

구름과 안개만이 무질서하게 덮힐 뿐 시야는 없다.

거친 돌길을 내리니 숲속 넝쿨 지대에서 멧돼지 무리를 만난다.

새까맣고 황소만한 멧돼지 세 마리가 놀라 도망친다.

같이 놀라 뒤로 줄행랑을 쳐 암반 위로 올라간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쿠욱!쿠욱!쿠욱!~

괴성을 내지르며 숲 속으로 달아나는 멧돼지의 모습이 한동안 머리속에 차고 넘친다.

'니도 놀랬냐? 나는 더 놀랬다'

간신히 가슴을 진정시키고 작대기로 딱!딱! 나무를 때리며 발걸음을 옮긴다.

멧돼지의 소굴을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산죽길 멧돼지의 생생한 텃밭 현장을 한동안 오른다.

 

 

 

공단용 감시 카메리와 생포용 포획 상자를 지나 오른다.

능선봉에 올라서서 잠시 능선길에 이어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공단용 카메라가 또 있고 이동 동물 몸무게를 재는 체중계를 설치해둔 시설물을 지나 오른다.

14:46

 

 

우번암 갈림 삼거리

 

 

 

좌측은 우번암 방면이고 우측은 코재 방면이다.

우번암은 걍 패스한다.

포근한 오솔길에 이어 돌길을 진행하는 허릿길이다.

길은 선명하다.

우번암을 오고 가는 객들이 제초작업을 한 듯 하다.

땅속에는 검은색의 두꺼운 관이 매설되어 있고 위로는 검은색의 선줄이 나란히 같이 한다.

돌길을 벗어나자 완만히 오른다.

 

 

비탈면을 가파르게 돌아 오르니 하늘문이 뻥 뚫린다.

15:03

주능에 올라서니 머리 위로 종석대가 올려다보인다.

안개바람은 쉬이 종석대 조망을 허락치 않는다.

종석대! 이름만 들어도 가슴 벅차 오르는 순간이다.

 

 

 

흘러가는 안개바람 속으로 찰나의 종석대를 목격한다.

지리산의 수 많은 봉우리 중 귀하디 귀한 바윗덩어리로 구성된 봉우리이다.

깨우침을 얻은 사람에게 돌종소리가 울리는 전설을 품고 있대나? 뭐래나?~

 

 

소나무 앞으로 갈랫길이 나타난다.

좌측 오름길 소로길은 필경 종석대 오름길일 터!~

짙은 안개로 올라가도 눈맛을 담을 수 없기에 이내 단념하고 코재 방면 직진길을 따른다.

 

 

 

완만히 내리는 숲길이 그윽하니 정취가 가득차 흐른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곰과 마주칠 수 있다는 찢어진 자그마한 현수막을 지나 곧바로 돌포장된 임도길로 나온다.

 

 

15:12

무넹기

 

 

 

 

 

데크 전망대와 이정표,각종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보이는 건 길이고 가야 될 것 또한 길이다.

멍시계,꽝조망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직진 방향으로 100여m 진행하니 이정표를 만난다.

 

 

 

임도 우측 아래 화엄사(5.7km)방면으로 내린다.

산죽길 돌계단길을 가파르게 내린다.

 

 

화엄사(5.5km)이정표를 지나 내린다.

 

 

노고단 방향에서 흘러내린 엄청난 계류를 만난다.

비가 오기는 많이 왔나 보다.

계속해서 가파르게 내리는 돌길,돌계단길이다.

 

 

곳곳에 산수국이 만발해 반긴다.

 

 

 

계류는 폭포수가 되어 흐른다.

 

 

쇠말뚝 밧줄구간을 내린다.

15:40

 

 

집선대

화엄사까지는 4.5km이다.

 

 

 

밑에서 보니 집선대가 이상 폭포의 위용을 드러낸다.

산죽길 허릿길로 한 차례 돌아서 내린 후에도 계속해서 가파르게 내리는 돌길,돌계단길이다.

실로 오랫만에 걸어보는 화엄사 계곡길이 아닌가?

기억은 벌써 희미하고 발맛은 잊은지 오래다.

사람의 마음도 변하고 길의 생김새 또한 변한 듯 하다.

산죽길 허릿길로 한번 올라선다.

15:54

 

 

화엄사(4.0km)방면으로 다시 가파르게 내린다.

16:00

 

 

탐방로 표시기 뒤로 옛날 임도길이 희미하게 감지된다.

이후는 경사면이 완만해진 돌길이다.

16:03

 

 

국수등

화엄사까지는 3.5km이다.

 

 

다시 화엄사 2.9km 이정표를 지나 내린다.

완만하게 내리는 돌길이다.

 

 

잠깐 빼곡한 산죽길도 지난다.

다시 돌길로 이어진다.

16:21

 

 

참샘터

 

 

이정표 아래로 바위 구멍 샘터 옆에 바가지가 몇 개 걸려 있다.

떠서 물맛을 본다.

맛은 좋은지 모르겠으나 시원하니 목넘김은 울대가 멈추질 않는다.

가득 두 바가지를 떠서 배를 채우고 갈 길을 재촉한다.

화엄사까지는 2.5km이다.

이후는 순탄한 길이다.

16:29

 

 

연기암 입구

 

 

 

각종 안내판이 길 옆에 세워져 있다.

대충 훑어 보고 임도를 관통하여 돌길 내림이다.

신의대 군락이 양편으로 호위하는 돌길이다.

 

 

신의대 돌길이 끝나면서 좌로 돌아 어은교를 건넌다.

이어서 어진교를 건넌다.

 

 

화엄사 1.0km 이정표를 지난다.

 

 

잘 정비된 숲길을 빠져나오니 돌포장길이다.

 

 

좌측 비탈면 위로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찻길 말고 걸어서 오르는 지장암 방면인 듯 하다.

16:53

 

 

 

 

 

 

 

산길은 끝이 나고 다향 찻집이 있고 용상이 있는 화엄사 앞에 내려선다.

 

 

이후는 주차장까지 내리는 포장길이다.

17:10

 

 

 

화엄사 일주문을 들어서서 나와 곧이어 매표소 앞을 지난다.

17:14

 

 

남부 탐방 안내소 주차장에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