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8 년 03/31
산행지:경남 고성군 상리면
산행순서:문수암보현식당주차장-보문암,문수암갈림길/좌(우직=무이산,문수암)-보현사갈림길/우(좌=보현사)-수태산정상(왕복)-보문암,문수암갈림길(back)/직(우=보문암)-무이산정상/우-문수암-문수암보현식당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3.06km
산행시간: 01:34
15:40
문수암 보현식당 주차장
몇 차례 와본 곳이라 주변 상황은 눈에 익숙하다.
비포장 주차장은 넓고 남쪽 구석에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주차장을 기준으로 남서쪽의 수태산과 동쪽의 무이산과 문수암을 탐방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15:45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436m이다.
보현식당 앞을 지나 포장길 삼거리로 오른다.
보현암,문수암 갈림삼거리
여기 삼거리를 기점으로 좌측은 수태산,보현암 방면이고 우측은 무이산,문수암 방면이다.
우측 문수암 방면으로 보면 전봇대 앞에 이정목과 무이산-수태산-향로봉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결과적으로 수태산 정상 0.5km는 뻥이다.
두 개의 이정목은 산 이름도,거리표시도 저마다 제각각이다.
알아서 판단하라는 뜻인가
이정표시기에 따라 수태산 방면으로 산문에 든다.
아,얼레지다.
어,또 얼레지다.
이럴수가!
올 봄 너무나 갈망했던 환상적인 얼레지 군락을 여기서 만난다.
오래 전 향로봉으로 올라 여기를 지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동절기였던 참이라 이곳에 이런 광범위한 얼레지 군락이 있었을줄이야 알았겠는가
가파르게 오르는 산길 양쪽 사면에 얼레지 군락은 계속 이어진다.
얼레지는 개미에 의해 번식을 이어가는 독특한 습성 탓으로 당연 군락을 이룰 수 밖에 없슴이다.
얼레지의 설연 만찬상을 만끽하며 가파르게 오른다.
보현사 갈림길
아래서도 수태산은 0.5km이고 여기서도 수태산은 0.5km이다.
알아서들 판단하시라
그저 방향표시기만 참고할 뿐이다.
우틀하여 능선길을 따른다.
완만히 오른다.
정체불명의 콘크리트 건물을 지나 오른다.
SK무선중계소를 좌측에 두고 돌아 오른다.
척번정 갈림길
우측은 수태산 북릉인 척번정 방면길이다.
좌직진하여 진행한다.
수태산 정상이 목전이다.
산불감시 무인카메라 철탑을 지나 수태산 정상에 올라선다.
16:10
수태산 정상
이정목과 국가지점번호판,수기로 표기된 자연석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삼각점이 재설되어 있다.
해안가 산답게 남방면,남동방면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오전에 올랐던 좌이산의 정상부와 좌측 뒤 396봉이 화려하게 쌍봉을 이루고 있고 뒤로 사량도의 앞의 상도와 좌측 뒤의 하도가 온전히 조망된다.
사량도 상도 뒤로는 통영의 두미도가,하도 뒤로는 통영의 욕지도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사량도 우측은 수우도다.
특이한 점은 동명이산이 사량도 뒤로 두 곳 있다는 점이다.
욕지도 최고봉도 천황산이고 두미도 최고봉도 천황산이다.
섬은 작지만 높은 산이 있는 곳이 연관된다.
두미도의 천황산이 470m이고 완도 생일도의 백운산이 483m이다.
작은 섬이지만 높은 산으로는 신안군에 있는 가거도의 독실산이 대표적이다.
자란도가 자리한 자란만을 탐구하고 너머 멀리 한려해상을 관망한다.
가운데는 자란도,우측은 사량도 하도,좌측 앞은 보현암,동남방면 멀리 통영은 어렴풋하다.
사진 중앙,발 아래 보현암의 약사여래대불상이 확연하고 동남방면 멀리 벽방산이 조망된다.
벽방산 우측 멀리 통영은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한참을 조망 눈맛을 즐긴 후에야 발길을 되돌린다.
16:38
보현암,문수암 갈림길(back)
기점에 되돌아내린다.
직진하여 무이산-수태산-향로봉 등산안내도 앞을 지난다.
산밭 가장자리인 편백숲 입구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무이산 정상까지는 0.5km이다.
다시 산문으로 재진입한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편백숲에 들자마자 우측으로 곧장 올라서야 되었으나 무심코 직진하는 바람에 편백숲을 관통하는 허릿길로 진행하여 오르게 된다.
편백숲 허릿길을 완만히 오른다.
편백숲이 끝나고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에 붙어서는 잠시 완만하더니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무이산 정상 턱 밑에 다다르니 고성 문수암 소방무선중계소가 먼저 반긴다.
16:58
무이산 정상
정상 한복판에 세워진 산불감시초소가 돋보인다.
오전에 올랐던 좌이산의 그것과 똑같다.
산불감시요원이 초소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상주하고 있다.
이정목은 헐거벗고 정상표시기는 난해하다.
지난한 번성과 무성의의 집념이 상존한다.
산불감시초소 옆 암반 꼭지점에 올라선다.
사방팔방 사위가 막힘이 없다.
동방면 조망을 탐색한다.
발 아래 좌측은 상리일반산업단지이고 사진 가운데 앞은 이화공원묘원이다.
뒤로 고성군 소재지가 자리하고 그 뒤로 좌측은 거류산,우측은 벽방산이다.
거류산 좌측 앞은 무량산 동남릉상의 철마봉이고 거류산 좌측 뒤는 구절산폭포암과 용호폭포로 유명한 구절산이다.
자란만 광경과 한려해상은 오전에 올랐던 좌이산 산행 내내,30분 전에 올랐던 수태산 정상에서도 내내 온종일 눈에 가득찬 진풍경이다.
중앙 멀리 통영의 매봉산과 봉화산이 뾰족하고 그 우측 뒤로 멀리 미륵산이 아늑하다.
가운데 앞의 보현암 좌측 뒤는 자란도,우측 뒤는 좌이산,좌이산 좌측 뒤는 사량도이다.
사량도 뒤로 욕지도와 두미도가 어렴풋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좌이산 뒤,사량도 우측은 수우도이다.
서방면이다.
수태산 북릉 뒤로 사천의 와룡산을 목도한다.
사진 우측,북동방면 연화산을 조망한다.
연화산 좌측 뒤로 멀리로는 진주의 장군대산이 아득하다.
연화산은 수년 전 길게 종주산행을 했었으나 시루떡 모양의 암봉만 생각이 날뿐 회상되는 좋은 기억은 없다.
고성 무이산은 천하절경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중국 무이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천상의 무릉도원으로 손꼽히는 중국의 무이산 못지않게 여기 고성 무이산 정상에서도 황홀한 조망에 심취해 도인 행세를 할 수 있슴이다.
이제 하산할까 생각이 들 즈음,산불을 감시하는 요원이 초소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무개념 요원의 무식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속으로 쌍욕을 댓바가지 퍼부어준다.
무이산을 등 뒤로 떠나보내며 문수암 방면으로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문수암 수조탱크가 나타나고 이내 문수암 법당 앞에 내려선다.
문수암
문수암은 신라 신문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문수암 이곳저곳을 염탐한다.
법당 앞에도,그 아래에도 데크전망대는 조성되어 있다.
데크전망대에서도 지금껏 보아 온 자란만과 한려해상의 풍경은 끝없이 펼쳐진다.
여기 문수암은 통영 미륵산,남해 금산 보리암과 더불어 남해 3대 절경지로 꼽히는 곳이다.
체득된 풍경은 이제 그만 귀가길을 서두르라는 심경을 채근한다.
약수물 한 바가지를 단숨에 들이키고 문수암을 빠져나온다.
내리면서도 자란만 풍경을 눈에 담는다.
온종일 함께 한 보현암 뒤로 좌이산과 사량도가 다정다감하다.
문수암 주차장 끝지점에 화장실이 자리하고 그 맞은 편에 고성 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포장길 따라 진행한다.
보현암,문수암 갈림길에 다다른다.
좌틀하여 보현식당 앞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린다.
17:19
문수암 보현식당 주차장
문수암 보현식당 주차장에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