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8년 03/11
산행지:전남 영광군 백수읍
산행순서:영산대학교주차장-옥녀봉-안부사거리/직(좌=탄생가구간도실,우=국제마음수련원)-상여봉-국제마음수련원갈림길/직(우=국제마음수련원)-삼밭재/직(좌=기도원,우=국제마음수련원)-구수제갈림길/좌(우=구수제)-구수산(왕복)-구수제갈림길(back)/좌(우=삼밭재)-구수제-구수수원지-77번 지방도 변(한시랑 정류장 아래)
산행거리: 약 5.0km
산행시간: 3시간 30여분
10:40
영산대학교 주차장
주변의 도로는 한산하고 잿빛으로 얼룩진 주위의 논과 밭들도 한적하다.
주차장 서쪽에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산행 준비로 단체객들은 분망하다.
구수산의 유래는 이렇다.
숫자'구'는 여럿이다 라는 뜻으로 구수산이 그만큼 골짜기와 능선이 많다 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게 많아서 뭘 어쩌란 말인가?
볼 게 없으니 하는 말이다.
수년 전 구수산을 한 차례 종주한 적이 있는 글쓴이 입장에서는 탁트인 전망이 전무한 밋밋한 꽝산 멍산으로 기억되는 바,두 번 다시는 이 산을 오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건마는 여차여차하여 알고 지내는 산악회의 시산제 산행에 동참하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다.
북방면 포장길을 따른다.
정면 좌측 위로 옥녀봉이 솟아 있다.
옥녀봉 아래 암벽에 동그라미 모양의 원불교 일원상이 선명하다.
전보다 더 확연하게 눈에 띈다.
영춘교를 건너 40여m 진행 후 포장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본격 산문에 든다.
곧바로 가파르게 오른다.
옥녀봉
예전 나무 표지판은 없어지고 원불교 일원상이 표지석으로 새롭게 정비되어 있다.
사방 정국은 짙은 미세먼지로 멍 정국이다.
표지석 뒤로 사진 좌측의 와탄천과 영산선학대학교 일부가 내려다 보인다.
가파르게 내린다.
그전의 낡고 삭은 밧줄은 없어지고 새로이 굵은 밧줄이 거친 암반길에 설치되어 있다.
우측 발 아래로 법백교와 영광군민 생활체육공원이 내려다 보인다.
가파르게 내린다.
안부 사거리
좌측은 탄생가구간도실 방면이고 우측은 국제마음수련원 방면이다.
좌측 탄생가구간도실은 소태산박중빈탄생가를 말함이다.
직진하여 삼밭재,상여봉 방면으로 오른다.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금새 몸은 뜨거워진다.
수건으로 이마에 적신 땀방울을 훔쳐내며 등 뒤로 지나온 옥녀봉을 건너다 본다.
산을 오르는 이의 몸은 후끈 달아오르지만 벌거벗은 나목들의 봄의 기운은 찾아볼 수가 없다.
상여봉
음택이 한 기 자리하고 119 소방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여기에도 새롭게 꾸며진 일원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순탄한 능선길을 따른다.
곧 갈림길을 만난다.
국제마음수련원 갈림길
우측은 국제마음수련원 방면길이다.
직진하여 삼밭재 방면으로 능선길을 따른다.
잠시 완만하더니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무명봉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내린다.
좌측 내림길은 독도상 노루목 방면이 아닌가 싶다.
완경사+급경사로 내린다.
삼밭재
안부 사거리다.
좌측은 기도원 방면이고 전에 없었던 우측 쎠멘길 방면은 국제마음수련원 방면이다.
좌측 기도원은 독도에 나타나지 않은 무슨 기도원을 말하는지 모를 일이다.
필시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복덕방 수준일게다.
구수산 등산안내도는 누워 편히 쉬고 있고 이정목은 방향도,지명도 엉뚱하다.
이정목에 따르면,여기가 삼밭재인지 삼밭재는 더 진행하라는 건지 아리송하다.
직진 방향으로 진행한다.
희미한 족적을 쫓으며 수북히 쌓인 낙엽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올라서서는 완만히 진행한다.
한 차례 길 옆 자그마한 암반에 서서 조망 눈맛을 갈구해보지만 역시나 꽝,으레껏 꽝,당연히 꽝,마땅히 꽝일 뿐이다.
완만히 오른다.
우측 구수제 방면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구수산 정상
벤치와 이정목이 있는 구수산 산정은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좌측은 길용리 방면이고 우측은 불복재 방면이다.
잠시 벤치에 배낭을 벗어두고 다리쉼,입축임을 즐긴다.
올라왔던 길을 200여m 되돌아내려 구수제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내린다.
내릴수록 길은 희미해지고 중도에서 사라지고 만다.
개척 정신으로 잡목을 헤치며 한동안 가파르게 미끄러져 내린다.
결국 계류가 흐르는 골짜기에 내려서고 뚜렷한 산길을 만난다.
구수제
구수제는 수량이 빈궁하여 바닥을 드러낸 채 흉흉한 지표면은 중천의 태양만을 잔뜩 머금고 있다.
구수제 수변길을 지나 임도에 내려선다.
구수수원지
구수수원지 뒤로 두터운 성의로 무장한 후장한 암봉군들이 단엄하게 목도된다.
계속해서 임도길을 따라 내린다.
구수수원지를 지나 내리면서 상수원 출입문을 타고 넘어 밭고랑 사잇길로 진행한다.
14:10
77번 지방도 변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암봉군들이 엄숙하게 다가온다.
하늘과 산,들,천
그리고 암봉의 외호를 받는 내가 혼연하다.
한시랑 정류장 아래 77번 지방도 변에 내려선다.
영광CC 이정표시기와 영광군 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