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8년 01/07
산행지:경남 김해시 생림면,상동면
산행순서:무척산주차장-생철갈림길/직(좌=생철)-모은암-연리지소나무-천지폭포-천지못/무척산기도원-운암갈림길/우(좌=운암)-정상삼거리/좌(우=흔들바위)-무척산정상(왕복)-정상삼거리(back)/좌(우=천지못)-천지갈림길/직(우=천지)-삼쌍연리목-흔들바위-무척산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5.79km
산행시간: 03:19
무척산 주차장
전 날 밀양과 청도의 운문산 산행을 마치고 해가 지고나서야 찾아오게 된 곳이다.
여기 무척산 주차장은 무척산 북서쪽 자락으로 김해시 생림면 소재의 석굴암 아래 무척산 관광안내소가 있는 곳이다.
주차장은 4단구조로 넓게 정비되어 있고 입구에 무척산 관광안내소와 커다라 무척산 관광/등반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안내도 아래로는 자그마한 각종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무척산 관광/등반안내도 좌측 옆으로 있는 화장실의 상태는 청결하다.
08:08
갖은 등산 장비를 장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Gps상 해발 126m이다.
무척산 관광안내소 좌측 포장길로 오른다.
관광안내소 뒤편에 먼지털이기 두 기와 사각정자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먼지털이기 옆으로는 산행안전요령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석굴암 표시기를 보면서 직진하여 오른다.
우측으로 석굴암이 바라다보인다
100여m 후 임도 갈랫길을 만난다.
좌측은 모은암과 천지를 지나 오르는 무척산 정상 방면길이고 우측은 흔들바위를 지나 오르는 무척산 정상 방면길이다.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올 계획이다.
좌측 무척산기도원 방면으로 진행한다.
천지까지는 2.0km이고 무척산 정상까지는 3.0km이다.
임도길을 따라 오른다.
결과적으로 이 임도길은 모은암 최종 주차장에서 끝이 난다.
등산 안내도를 지나 모은암 방면으로 계속 임도길을 따라 오른다.
08:20
생철 갈림길
좌측은 생철 방면이다.
모은암0.5km 방면으로 직진하여 오른다.
임도길 경사면이 가파르다.
길이 우측으로 꺾이면서 좌측으로 정상 방면 이정목을 만난다.
정상 방면길은 잠시 보류하고 임도길 따라 모은암 방면으로 오른다.
곧 입산통제 안내판을 지나 좌로 돌아 임도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임도의 끝은 모은암 주차장이고 모은암으로 물품을 운송하는 모노레일 시작점이기도 하다.
모은암 방면 돌계단길로 오른다.
암벽 등반장인 하늘벽과 동굴을 지나 오른다.
08:36
모은암
우선 극락전을 비롯한 절골의 배치도가 경건함을 압도한다.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역사의 중량감은 팽배하고 침전된 분위기 또한 단아하고 정결하며 엄숙하다.
글쓴이가 가까이 다가가자 개새끼가 사납게 짖어댄다.
개새끼가 머무는 보금자리는 모음각이다.
개집치고는 아주 거창한 걸각이나 성질머리는 난폭하기 이를 데 없다.
스님이 나오더니 스틱으로 맞았던 기억 때문에 스틱을 들고 있는 등산객을 보면 마구 짖는다고 한다.
그러나,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글쓴이의 판단으로는 애초에 맞을 짓거리를 하지 않았나 싶다.
등산 안내도에 표기된 내용에 따르면,모은암은 산중턱에 있으며 고려시대 무쌍사터에 세워진 절이다.
가락국의 2대왕인 거등왕이 어머니인 수로왕비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전설과 수로왕비가 인도의 모후를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모은암에서 돌아내려 하늘벽이라 칭하는 암벽장 아래 허릿길로 산속에 든다.
무척산 기도원 이정목을 지나 오른다.
크고 작은 암벽 훈련장을 지나 오른다.
'등산로 없음'이정표시기에서 우틀하여 오른다.
꼬불꼬불 가파르게 오른다.
석굴암 위쪽 흉물스런 철조망을 지나 오른다.
둥글게 입체적으로 솟은 바위들이 무수히 많다.
자체만으로 즐거운 볼거리가 된다.
암벽 등반에 최적화된 직벽의 바위들도 많다.
무척산 기도원1.4km,무척산 정상2.5km 방면으로 오른다.
잠시 완만한 허릿길이 이어지더니 자연석 돌계단길을 시작으로 꼬불꼬불 가파르게 오른다.
09:08
연리지 소나무
비슷한 크기의 두 소나무의 중간 지점에서 가지가 하나로 붙어 있다.
기묘하고 신기하다.
그러나,밑동을 보니 근본은 하나다.
연리지든,연리근이든 둘 다 맞을 성 싶다.
부부소나무 위쪽에 세워져 있는 이정목을 지난다.
천지못까지는 0.7km이고 무척산 정상까지는 2.0km이다.
능선에 길이 지그재그로 잘 나 있다.
조상들의 슬기와 혜안이 깃든 길이다.
09:19
천지폭포
꽁꽁 얼어 있는 빙폭이다.
무척산 정상1.2km 이정목을 지나 오른다.
크게 S자를 그리며 가파르게 오른다.
09:24
천지폭포 상단 지점으로 김해동부3-5 119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너른 능선 둔덕에 올라선다.
서방면 조망이 트인다.
발 아래 생림중학교 뒤로 작약산과 가운데 생림들판,그리고 유장한 낙동강이 목도된다.
북서방면 삼랑진교와 낙동대교 뒤의 팔봉산 좌측 뒤로 덕대산과 밀양의 진달래 명산인 종남산이 조망되고 종남산 우측 뒤로 멀리로는 밀양의 화악산이 아련하다.
곧 이정목을 만난다.
천지못까지는 0.2km이고 무척산 정상까지는 1.2km이다.
완만히 오른다.
09:30
천지못/무척산 기도원
제법 넓은 산정 호수이다.
제방에 서서 주변을 탐색한다.
좌측으로 무척산 기도원이 자리하고 우측으로는 통천정 정자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제방 맞은 편 위에는 민가가 몇 채 자리하고 있다.
제방에는 벤치 쉼터가 여러 개 있고 이정목과 무척산 천지연못유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 내용에 따르면 천지못은 산의 정상 부근에 위치한 연못으로 수로왕비를 인도에서 부터 수행해온 신보가 이곳에 못을 파서 수로왕릉 자리에 고인 물을 끌어 들여 수로왕의 장례를 무사히 치르게 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이 무척산 천지연못 유래 안내판에도 표기되어 있다.
천지못은 가락국의 수로왕이 붕어한 뒤에 지금의 왕릉 자리에 국장을 치르기 위해 묏자리를 파는데 물이 짜꾸만 나와서 못처럼 되어 버렸다.
모두 걱정을 하고 있는데 허왕후의 사신으로서 왕후가 배를 타고 이땅으로 시집 올 때 모시고 왔던 가락국 2대 거등왕의 왕비인 모정의 아버지인 신보가 '고을 가운데 높은 산에 못을 파면 이 능 자리의 물이 없어 질 것이다' 라고 하므로 그의 말대로 김해고을 가운데 가장 높은 이 무척산의 산마루에 못을 파니 과연 왕릉자리의 수원이 막혔으므로 무사히 국장을 치루었다고 한다.
이정목에 이정표시기를 유심히 쳐다본다.
무척산 정상 방면 능선길은 1.3km이고 계곡길은 1.2km이다.
통천정에서 삶의 현장이 살아 숨쉬는 민가를 살펴본다.
지붕 위 꿀뚝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빨랫줄에는 옷가지가 널어져 있고 전기톱소리,망치소리,냄비두들기는 소리 등이 산야에 요동친다.
통천정에서 나와 능선길을 버리고 정자 우측 계곡길로 진행한다.
잠시 수변길을 따르다가 민가 앞 당나귀 두 마리를 만난다.
사육하는 모양이다.
쇠기둥 밧줄이 설치된 순탄한 골짜기길을 따른다.
무척산 정상1.0km 이정목 지나 완만히 오른다.
09:49
무척산 정상0.7km 이정목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능선 삼거리에 올라선다.
09:54
운암 갈림길
좌측은 운암 방면이다.
우틀하여 능선길을 따른다.
무척산 정상까지는 0.3km이다.
가파르게 오른 듯 하더니 이내 완만히 오르게 된다.
10:00
정상 삼거리
좌측 여덞말고개 방향이 무척산 정상 방면이다.
정상을 다녀와서 여기에서 다시 우측 흔들바위 방면으로 하산길에 나설 계획이다.
완만히 오른다.
10:12
무척산 정상/신선봉
커다란 신형 정상석과 구형의 태극기 봉석,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삼각점이 재설되어 있다.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주변의 웃자란 소나무들의 시위로 사위는 그닥 밝지가 않다.
정상석 옆에서 까치발을 딛고 조망을 살펴본다.
북동방면 낙동강 너머 토곡산이 건실하고 토곡산 좌측 뒤로 멀리로는 밀양의 향로산이 아닐까 싶다.
토곡산만을 선명하게 목도한다.
무척산에 관해 등산 안내도에 표기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무척산은 해발 702.5m로 생림면과 상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다른 이름으로는 무쌍산,무착산 등이 있으며 산의 형세가 밥상을 받은 모양이라서 식산으로도 불린다.
산세가 좋고 경관이 수려하여 많은 사찰이 있으며 수로왕과 관련된 전설도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나 무(없을 무)척산의 '척'자는 외짝을 의미한다.
'외짝이 없다'는 뜻의 무척산은 '한 쌍이 될 짝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무척산은 한반도에서 호랑이가 자취를 감추는 멸종 단계에 접어들 즈음 20C 초반 마지막 호랑이가 잡힌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상 삼거리로 발길을 되돌린다.
정상 바로 아래 길 옆으로 서방면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암반 조망처가 있다.
가운데 제일 앞의 꼭대기에 있는 마현산성 주변으로 맨살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은 기독교원묘원이다.
그 뒤로는 김해봉림농공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중앙의 작약산 뒤로 밀양시 하남읍 들판과 우측 멀리 덕대산과 밀양의 진달래 명산인 종남산을 조망한다.
10:18
정상 삼거리(back)
우측은 올라왔던 방향이다.
좌틀하여 흔들바위 방면으로 진행한다
흔들바위까지는 1.4km이다.
벤치×2개 지나 내린다.
좌측 데크계단길이든 우측 허릿길이든 아래에서 만난다.
데크계단으로 내린다.
이어서 목책 밧줄구간으로 내린다.
또 다시 목책 밧줄구간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폐묘 지나 내린다.
10:31
천지 갈림길
벤치×3개 있는 안부 삼거리이다.
우측은 천지 방면 능선길이다.
직진하여 흔들바위 방면으로 완만히 오른다.
능선봉 지나 침목계단으로 한동안 가파르게 내린다.
또 벤치쉼터 지나 가파르게 내린다.
곳곳에 벤치쉼터는 잘 조성되어 있다.
10:33
삼쌍 연리목
삼쌍 연리목을 눈에 담은 후 가파르게 내린다.
10:44
벤치×2개 있는 암봉 조망처에 다다른다.
산객 두 명이 족발을 펼쳐놓고 주선생을 맞이하고 있다.
서방면 조망이 거침없이 열린다.
가운데 제일 앞의 마현산성 좌측 뒤는 김해봉림농공단지,우측 뒤는 작약산,그 뒤로 한림면,대산면 들녁 풍광을 맛본다.
작약산 뒤로 멀리 덕대산과 종남산을 관망한다.
잠시 완만하더니 가파르게 내린다.
10:48
서방면 시야가 훤히 트이는 벤치쉼터를 지나 내린다.
이제껏 서술한 조망관과 별반 차이는 없다.
지금까지 즐겨왔던 풍광을 조망하며 각 지역의 행정 구역을 가늠해본다.
동서로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기준으로 우측은 밀양,그 위는 창녕이고 좌측은 김해,그 위는 창원이다.
가파르게 내린다.
연이어 데크계단으로 세 차례 가파르게 내린다.
이어서 목책 밧줄구간으로 지그재그 가파르게 내린다.
짧은 데크계단으로 가파르게 내린 후 침목계단으로 내린다.
11:03
흔들바위
살아있는 화석같기도 하다.
결코 흔들리지 않을 흔들바위가 신비롭다.
주변에 데크쉼터,이정목,구급함,무척산 흔들바위 이야기 설명판,창작전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주차장까지는 0.7km이다.
데크계단 내림에 이어 꼬불꼬불 계속 가파르게 내린다.
무척산 정상1.9km,주차장0.5km 이정목 지나 허릿길로 완만히 내린다.
500여m는 비교적 편안하게 내린다.
무척산 등산로 정비사업 표지석을 지나 내린다.
곧 임도를 만나고 좌틀하여 임도길을 내린다.
우측은 올라갔던 모은암 방면이다.
이후 주차장까지는 올라왔던 길을 내리는 왕복구간이다.
11:27
무척산 주차장
차량들로 빼곡하게 들어찬 주차장에 내려선다.
탁 트인 조망산행보다는 산 속의 볼거리가 더 기억에 남은 산행길이었음을 상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