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 12/31
산행지:충남 예산군 덕산면
산행순서:수덕사주차장-사천왕문-사면석불-소림초당갈림길/좌(우=소림초당)-향운각갈림길/우(좌=정상)-관세음보살입상/향운각(왕복)-향운각갈림길(back)/직(좌=수덕사)-만공탑-공터삼거리/좌(직=정상)-주능삼거리/우(좌=금북정맥)-덕숭산정상/우-수덕사1.67km이정목/우(직=금북정맥/홍동산)-전월사갈림길/우(좌=전월사)-공터삼거리(back)/직(우=정상)-석문/정혜사일광문-향운각갈림길(back)/우(직=향운각)-소림초당갈림길(back)/우(직=소림초당)-수덕사-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4.84km
산행시간: 01:49(쉬는시간,수덕사 탐방시간 포함)
14:02
수덕사 주차장
실로 오랜만이다.
2017년도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차장은 차량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
화장실 용무를 해결 후 덕숭산 탐방길에 나선다.
14:08
북방면으로 진행한다.
상가 밀집지역을 관통하여 포장길을 따른다.
좌측의 화장실과 우측의 수덕사 개념도 안내판을 지나 포장길을 따른다.
곧 매표소를 만난다.
성인 일인당 3천원이다.
후불이지만 주차비 2천원까지 포함해서 덕숭산 정상을 오를려면 5천원을 지불해야 된다.
대한민국 어디 산천이든 오를려면 5천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산이 있는가?
완전히 날강도 수준이다.
그 이유는 차차 서술하기로한다.
암튼,3천원짜리 입장권을 구입하고나서 곧바로 검표원한테 집어던지 듯 내던지게 된다.
곧 금강문을 관통하여 진행한다.
이어서 사천왕문 앞에서 좌틀하여 정혜사 방면으로 진행한다.
우측으로 박물관 황하정루를 두고 연속해 좌틀-우틀하여 골짜기에 열려 있는 산문에 든다.
골짜기를 가로질러 계단길로 오르게 되는 좌측 오름길은 화소대 방면이다.
직진 방향 계곡길로 오른다.
자연석 돌계단길이 대부분이다.
물론,수덕사 일주문부터 정혜사까지 1080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설이 있다.
오를때는 번뇌를 안고 오르지만 내려갈때는 번뇌를 내려놓고 가라는 의미라는...어짜고저짜고...
가파르게 오른다.
14:25
사면석불
네 면에 약사불,아미타불,석가모니불,미륵존불이 각석되어 있어 사면석불이다.
주변에는 저마다 소원을 담은 잘잘한 돌탑들이 무수하다.
정상까지는 1.65km이다.
골짜기 돌계단길로 오른다.
정상1.36km 이정목을 지나면서 계곡길을 벗어나 자연석 돌계단길로 크게 S자를 그리며 비탈면을 가파르게 오른다.
14:35
소림초당 갈림길
우측은 소림초당이다.
내려오면서 자세히 탐닉하기로 하고 바로 좌틀하여 오른다.
14:38
향운각 갈림길
우측으론 관세음보살입상과 해탈수라 칭하는 약수터가 있고 그 우측으로 향운각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나 관세음보살입상은 만공스님이 1924년 천연암석에 조성한 것이다.
다시 주등로로 돌아나와 돌계단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정상까지는 1.15km이다.
14:42
만공탑
만공탑은 만공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탑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산팥을 지나 올라 넓은 공터 삼거리에 이른다.
14:47
정상0.50km 좌측길이든,전월사 앞을 지나 오르는 정상0.74km직진길이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좌측으로 올라 직진길로 내려올 계획이다.
가파르게 오른다.
눈 쌓인 송림숲과 암반길,밧줄구간을 가파르게 오른다.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14:54
주능에 올라선다.
공원측에서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다니는 길이니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명백히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좌측 능선길은 금북정맥 방향이다.
우틀하여 오른다.
정상까지는 0.16km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에서부터 정상 아래 수덕사1.67km 이정목까지는 금북정맥길을 따르게 된다.
가파르게 오른다.
14:58
덕숭산 정상
이정목과 덕숭산 등산안내도,119이정목,신형과 구형의 정상석 두 개가 세워져 있다.
평정봉이나 사방 나무들의 시위로 조망은 그닥 밝지가 않다.
보이는 게 없으니 어쩌면 생각나는 게 많아진지도 모른다.
덕숭산은 남쪽 산기슭에 수덕사가 있어 수덕산이라고도 한다.
또한,이 지방 현인들이 이곳에 모여 수양을 하다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여 수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덕을 숭상한다 하여 덕숭산이든,덕을 닦는다 하여 수덕산이든 뭐가 다를까 싶다.
분명한 건,차령산맥의 줄기로써 기암괴석이 많아 호서의 금강산이라 말하지만 글쓴이가 보기엔 허황된 과장일 뿐이다.
보통은 산이 절골을 품고있다 말하지만 여기 덕숭산은 원체 수덕사가 유명하여 절골이 산을 품고있다 말하는 편이 더 합당할 듯 싶다.
결과적으로 수덕사 절골 하나가 덕산면을 뛰어넘어 예산군 전체를 먹여살리는 꼴이다.
돌 위에서 까치발을 딛고 조망을 살펴본다.
오전에 올랐던 동남방면 용봉산과 동방면 수암산을 목도한다.
북방면 우측의 원효봉과 북서방면 좌측의 가야산 정상 사이로 석문봉이 조망된다.
동남방면으로 내린다.
가파르게 내린다.
내리는 도중에 암반 조망처를 만나지만 남방면 발 아래로 차량들로 빼곡한 들머리 주차장 너머로 홍동산이 목격될 뿐 별 흥은 일지 않는다.
가파르게 내린다.
수덕사1.67km 이정목을 만나고 우틀하여 내린다.
이제 금북정맥길을 버리게 된다.
15/12
전월사 갈림길
좌측은 전월사이다.
전월사는 1941년 만공스님이 건립한 절골이다.
우틀하여 내린다.
수덕사까지는 1.38km이다.
잠시 허릿길로 돌아 짧게 오른다.
15:15
공터 삼거리에 다시 돌아온다.
올랐던 길로 내린다.
만공탑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린다.
곧 자연석 석문을 관통하여 정혜사 일광문 앞에서 좌틀하여 내린다.
정혜사는 묵언정진 수도처로써 매 철마다 수십명의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대표적 선원이다.
묵언으로 정진하는 정혜사를 보니 문경 희양산 남쪽 자락에 있는 봉암사가 생각난다.
봉암사는 조계종 특별수도 도량처로써 초파일을 전후해서 한 달 가량만 일반인에게 개방될 뿐 그 외에는 폐쇄된다.
꼭 그렇게 하는 것이 참선승방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초파일은 스님들이 연봉을 받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가?
향운각 갈림길에서 다시 한번 관세음보살입상을 훑어보고 내린다.
소림초당 갈림길에 내려서서는 올랐을 때 간과했던 소림초당을 탐닉한다.
출입문은 묵언의 실줄로 막혀 있다.
하찮은 가느다란 실줄 하나가 더없는 엄중함을 경고하는 꼴이다.
소림초당은 만공스님이 1925년에 손수 설계하여 지은 집으로 평생을 주석했던 곳이다.
수덕사에 내려서서 절골 이곳저곳을 탐방하게 된다.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행사 준비로 행사 관계자들은 분주하고 절골 마당에도 행락객들로 꽉 찬 상태다.
국보 49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눈여겨 담아본다.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1308)년에 조성,백제 양식의 고려시대 목조 건축물로는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함께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특히 수덕사 대웅전은 기둥이 예술적인 배흘림이 있는 기둥의 양식으로 유명하다.
대웅전 앞 삼층석탑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엎드려 소원을 빌고 있고 삼층석탑 앞의 탑 꼭대기에 금빛이 있는 금강보탑 앞에도 똑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약수터 옆으로는 상당한 수령을 자랑하는 거대한 푸조나무에 절골의 내역 만큼이나 웅장한 근엄함이 서린다.
왔던 길로 살방살방 내린다.
15:58
주차장
주차장에 내려선다.
주차비 2천원을 지불하고 덕숭산수덕사를 빠져나온다.
예산군은 언제까지 수덕사에 빚질 것인가?
마이산은 탑사에 빚지고 덕숭산은 수덕사에 빚진다.
과거를 저당 삼아 현세의 안락을 거부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