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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24 하동 금오산 탐방일지

뫼루 2017. 12. 25. 08:54


탐방일시:2017년 12/24 


탐방지:경남 하동군 금남면,진교면


이동수단:자가 승용차

 

날씨:짙은 해무,연무,안개,비바람(악천후)

 

기온: 영하7도

 

가시거리: 10m 내외(꽝,멍)

 

 

 

08:12

 

하동청소년수련원

 


경남 하동군 진남면 중평리에 소재하고 있는 곳으로 거센 비바람과 폭우,짙은 연무를 뚫고 2시간여 운전을 해서 도착한 곳이다.

 

등산장비를 장착하고 산행을 시작할 즈음 비가 더 쏟아진다.

겨울철 우중산행은 그만큼 체력소모와 후유증에 따른 부담이 크므로 무리한 산행길을 자처할 수는 없는 법, 하는 수 없이 차를 몰아 정상까지 가기로 한다.

 

경남 하동군 고룡리 남양마을을 관통하여 대원사 입구 삼거리(좌=금성사,우=대원사)에서 직진 방향으로 포장길을 따라 대략 6~7km을 올라간다.

가시거리 10여m 포장길을 1단 저속으로 엉금엉금 기어 올라간다.

 

포장길 끝이 주차장이고 더 가게 되면 군부대 출입문 앞이다.

정상에는 군사통신시설과 레이더,중계철탑 등이 세워져 있다.

금오산 정상부는 짙은 해무에 갇혀 있다.

우산을 펼쳐들고 주위를 탐색하러 하지만 비를 동반한 거센 바람이 탐방의 의지를 제약한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올라 빈손으로 내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차장 아래에는 데크전망대가 층층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이름하야,해맞이 공원이다.

해를 봐야 해맞이지 현 정국은 멍공원,꽝공원이다.




 

데크전망대 입구에 금오산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그 맞은편에는 금오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석 형태가 특이하다.

앞면,측면,위 아래로 정사각형 모양의 주사위 정상석이다.

한문의 금오산과 한글의 소오산이 각석되어 있다





 

인증을 남긴 후 마음 속 풍경을 그려본다.

 


북쪽으로는 정상부가 막고 있어 조망은 없겠으나 동쪽의 와룡산과 서쪽의 광양 가야산,남쪽으로는 남해바다의 광대무변한 풍광을 즐길 수 있겠으나 아쉽기만 하다.

 

외로이 고립무원을 자초한 배경에는 불순한 일기로 인한 원치 않은 상황의 열악성이 크다.

그러나,보이지 않은 장애적 시각은 더 멀리 남해바다의 이상을 선망하고 있다.

안하에 남해대교 뒤로 좌측의 창선도 대방산과 우측의 남해의 망운산 너머로 무한한 남해의 압도적 선경이 펼쳐질 것이다.

이렇듯,행복이란 원했던 이득에서도 오지만 원치 않은 상실에서도 오는 것이다.

 

한반도 남한땅에는 글쓴이가 알고 있는 한,여섯 곳의 가야산이 있다.

여섯 곳 중 까마귀'오'자를 쓴 곳과 자라'오'자를 쓴 곳이 사이좋게 5:5로 양분하고 있다.

자라'오'자를 쓴 곳은 여기 하동 금오산과 향일암을 품고 있는 여수 금오산,그리고 경주 남산의 금오산이다.

까마귀'오'자를 쓴 곳은 구미 금오산,밀양 삼랑진의 금오산,예산 금오산이 그곳이다.

 

악전후의 기상을 뒤로 하며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