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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17 무주 대덕산-초점산(삼도봉) 연계산행일지

뫼루 2017. 12. 19. 13:00

산행일:2017년 12/17

 

산행지:전북 무주군 무풍면,경북 김천시 대덕면,경남 거창군 고제면

 

산행순서:덕산재-얼음폭포갈림길/좌(직=대덕산)-얼음폭포(왕복)-얼음폭포갈림길(back)/좌(우=덕산재)-대덕산-초점산/좌(우=소사)-모자바위-수리봉-생태탐방로갈림길/좌(우=생태탐방로)-묘지대임도/좌(우=덕산2리마을)-30번일반국도/좌(우=덕산2리마을)-약수암입구-포장도로-덕산재 (원점회귀)

 

산행거리: 10.10km

 

산행시간: 05:48(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08:23




 

덕산재







 

새벽 5시에 차를 몰아 서해안 지역의 대설주의보를 뚫고 세 시간 20여분이 지나 도착한 곳이다.

덕산재는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북 김천시 대덕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갯마루 정점이다.

고개 한가운데 커다란 백두대간 덕산재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덕산재 표지석 뒤쪽으로는 부항령을 넘어 백수리산과 박석산을 지나 민주지산 삼도봉에 이르게 되는 백두대간길이고 덕산재 표지석 앞쪽으로는 대덕산과 초점산을 지나 소사마을을 경유하여 다시 삼봉산으로 올라 빼재를 거쳐 덕유산 백암봉에 닿게 되는 백두대간길이다.

 


08:30

 

주변 탐색이 끝나자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644m이다.






들머리에 무주군 관광 안내도와 김천시 백두대간 안내지도,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그 안내판 좌측으로 산문은 열려 있다.






대덕산까지는 3.5km이다.

원형목재 계단길로 오른다.

가파르게 오른다.

5분 후 능선봉을 넘어 완만히 내린다.

짧은 데크로드를 한 차례 지난다.

안부 지나 오른다.

완만히 오른다.

묘 한 기 지나 조금 내리더니 가파르게 오른다.

대덕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면서 잠시 완만하더니 가파르게 오른다.

 


09:06





 

얼음폭포 갈림길





 

얼음폭포는 좌측으로 30m 왕복 구간이다.

다녀오기로 한다.

30m 허릿길을 따르면 된다.

 


09:08

 

얼음폭포



 

굳이 폭포라고 명명하기엔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그런저런 골짜기 계곡에 어디든 있을 만한 바위 사이의 짧은 낙폭이다.

이렇듯 폭포의 구실로는 조금 거시기하지만 얼음폭포라 함은 여름에도 얼음이 그대로 있을까?

 


09:11

 

주등로로 되돌아나온다.

좌틀하여 대덕산 정상 방면으로 오른다.

여기서부터 오름길 경사가 무척 급해진다.

가파르게 오른다.

크게 S자를 그리며 가파르게 오른다.

산죽을 만나고 꼬불꼬불 가파르게 오른다.

 


09:40




 

얼음골 약수터





 

유황과 탄산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곳이다.

얼어 있기도 하고,가물어 메말라 있기도 하고,눈에 파묻혀 음용은 확인 불가다.

산죽길로 오른다.

등로는 조금 유순해진다.

산야의 색채는 점점 변이된다

등걸과 나목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20여분 완만히 올라 발자국 흔적의 뚜렷한 길을 거부하고 곧바로 눈 쌓인 비탈면을 러셀하며 가파르게 오른다.

심설산행을 부러 자초하는 꼴이 된 셈이다.

10분여 힘겹게 올라 주능에 올라 붙는다.

하늘문이 트이면서 바람도 거세진다.

세상은 밝고 마음은 맑다.

외투를 벗어 던진 경건한 겨울산의 실체를 음미한다.

낙옆진 알몸의 나무들은 맨몸으로 강추위에 맞선 고행이라기 보다는 얼음의 결정체를 수정화로 꽃피우는 변신된 몸이다.

그건 벌거벗은 겨울나무들이 빙화로 승화된 세상인 것이다.

명료하게 빛나는 산야는 우리네 삶이고 미래다.

완만히 주능길을 따른다.






목책 밧줄구간 데크로드로 진행한다.

대덕산 정상이 점점 가까워진다.

완만히 오른다.

 


10:20





 

대덕산 정상








 

대덕산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다.








크고 작은 두 개의 정상 표지석과 이정목,건성으로 보게 된 무슨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큰 정상석 뒤에 삼각점이 재설되어 있다.

사방팔방 일망무제의 광활한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이정목 뒤편 동남방면으론 수도산 좌측 뒤 가야산의 웅장한 암릉미가 돌올하다.






 

동남방면 수도산 좌측 뒤로 가야산을 조망한다.

결과적이긴 하지만 저기 가야산은 앞의 수도산과 산행 내내 함께하게 된다.

 






남서방면으론 좌측 앞의 삼봉산과 가운데 멀리 덕유산을 목도한다.






 

진행할 우측의 잡목으로 우거진 헬기장과 좌측의 초점산 뒤로 겹겹의 마루금이 무궁하다.






 

동방면 삼방산 뒤로는 흐릿하여 원경을 허락치 않는다.






 

북방면 박석산 뒤로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각호산은 민주지산에 가려 보이지 않고 민주지산 좌측 뒤는 도마령 서쪽 위 천만산이 아닌가 싶다.






 

소사동 5.2km 방면으로 내린다.

완만히 내린다.

초지로 뒤덮인 헬기장을 지나 내린다.

펑퍼짐한 안부 지나 완만히 오른다.

잡목으로 우거진 폐헬기장을 지나 곧 조망 암반에 이른다.






 

남방면 발 아래 1089번 지방도 따라 거창군 고제면의 봉계리,봉산리,궁항리 등이 고제면까지 흘러내린다.

그 위로 금봉암을 품고 있는 백두대간상의 삼봉산이 의젓하게 웅기하고 있다.

삼봉산 우측 뒤로는 덕유산의 향적봉이 늠름하고 향적봉 우측의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뚜렷하게 목도된다.






 

진행할 목전의 초점산 뒤로 수도산과 가야산이 겹겹으로 조망된다.

 

가파르게 내린다.

곧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으로 내리든,직진길을 따르든 아래에서 만나게 되어있다.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린다.

평탄한 산죽길을 지나 완만히 내린다.

위에서 봤을 때는 한 번 내리고 한 번 오르면 끝나는 줄 알았더니 막상 산 속에 드니 잔잔하게 오르내림을 두 차례 반복한다.

안부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초점산 본격 오름길이 시작된다.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11:15




 

초점산 삼도봉






 

세 개의 도가 만나는 꼭지점이다.

백두대간상의 삼도봉 세 곳 중 한 곳이다.

여기 삼도봉은 전북 무주,경북 김천,경남 거창이 접목하고 있는 곳이다.

나머지 두 곳은 글쓴이의 민주지산 산행일지에 서술한 적이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초점산 삼도봉 표지석과 백두대간 대덕산 등산안내도,색이 바랜 119이정목,그리고 이정표시목이 두 개 세워져 있다.

동남방면,남방면,서남방면 조망이 황홀하다.






 

동남방면으로는 앞의 월매산 뒤로 수도산,시코봉,양각산,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이 명료하게 드러나고 그 뒤로 가야산,단지봉,우두산,비계산이 첩첩이 너울진다.






 

남방면으로는 가운데 뽀족한 삼각형 모양의 금귀봉을 기준으로 금귀봉 좌측으로는 앞의 양각산과 흰대미산,뒤의 보해산,우두산,비계산이 겹겹으로 조망되고 금귀봉 우측 뒤로는 풍력단지가 있는 감악산과 좌측 뒤로는 방송 중계철탑이 있는 오도산이 아스라히 시야에 든다






 

서남방면으론 삼봉산 우측 뒤로 덕유산이 장대하게 다가오고 좌측 뒤로는 금원산,기백산 등줄이 육중하게 조망된다.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우측의 3.2km소사 방면은 백두대간길이다.

이제 백두대간길을 버리고 좌틀하여 하산길에 나선다.







덕산2리마을까지는 2.8km이다.

가파르게 내린다.

선답자의 발자취를 따라 더듬더듬 조심히 내린다.

 


11:28




 

모자바위






 

모자바위 뒤로 좌측의 수도산,가야산 그 우측으로 단지봉,양각산,흰대미산,보해산,금귀봉,우두산,비계산으로 이어지는 겹겹한 산그리메의 무한한 풍광이 장쾌하다.

 

가파르게 내린다.

 


11:42

 

수리봉




 

암봉 뽀족봉이다.

올라서니 들머리 덕산재와 그 우측 아래로 덕산1,2리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덕산2리마을까지는 2.2km이다.

가파르게 내린다.

 


11:49




 

명품송 아래 벤치 전망처에 내려선다.








지금껏 느꼈던 동남방면,남방면 풍광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여전한 조망의 각도와 합작한 소나무의 기개가 돋보인다.

저 명품송의 일지일심은 뭘까?

본립도생 그 자체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길 중 가장 가파른 구간에 직면한다.

한참을 급내리받이로 툭툭 떨어져 내리꽂는다.

뭔 길이 이리도 사나울까 하고 육두문자를 내뱉는다.

 


12:03






 

덕산2리마을 1.8km 이정목을 만나고 좌틀하여 허릿길을 따른다.

어설프게 내딛는 눈길이 미끄럽다.

이따금 진동걸음으로 내달린다.

이후 경사면은 조금 누그러지고 다리는 편안해진다.

 


12:40







 

덕산2리마을 1.5km 이정목을 지나 내린다.

완만히 내린다.

곧 운동기구와 벤치 쉼터가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12:41





 

생태탐방로 갈림길





 

이정목 뒤로 운동기구와 벤치 쉼터가 조성되어 있지만 여기까지 올라 누구가 사용을 할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한다.

완만히 내린다.

덕산2리마을까지는 1.3km이다.

완만히 조금 내린 후 이정목 없는 삼거리를 만나고 좌틀하여 내린다.

정작 있어야 할 곳에는 이정목이 없다.

길 옆 공터에 자리를 깔고 뒤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13:35

 

점심 후 재출발






 

조금 내리니 좌측으로 묘 지대를 만나고 이내 쎼멘길 임도에 내려선다.

잠시 독도를 살핀다.

우측 내림길은 덕산2리마을 방면이고 좌측 오름길은 덕산재 방면이다.

좌틀하여 오른다.

꼬불꼬불 임도길을 한동안 따른다.







임도 주변으로 낙엽송 군락이 광범위하다.

평안하고 행복한 안복의 길이다.

쎼멘길이 끝날 즈음 산밭을 지나고 민가 앞을 지나 일반국도 30번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좌측은 덕산재 방면이고 우측은 덕산리 방면이다.

좌틀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13:57






 

곧 약수암 입구를 만나고 계속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포장도로를 오르면서 좌측의 초점산과 우측의 대덕산을 관망한다.

좌초점,우대덕의 마루금이 커다란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있는 형상이다.

마음의 길과 머리의 길은 망각을 전제하지만 다리의 길은 영원하다는 이치를 알기에 걷고 또 걷는다.

이제 산행길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저 멀리 덕산재가 가까이 다가온다

 


14:18

 

덕산재






 

덕산재에 이르러 원점회귀 산행길을 끝마친다.

 

 



*백두대간상의 세 군데 삼도봉

-초점산 삼도봉:전북 무주,경북 김천,경남 거창

-민주지산 삼도봉:충북 영동,전북 무주,경북 김천

-지리산 삼도봉:전남 구례,전북 남원,경남 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