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 12/10
산행지:전남 강진군 대구면
산행순서:고바우전망대-235봉(8각정자)-달마선원갈림길/우직(좌=달마선원)-도예문화원갈림길/직(우=도예문화원)-여계산정상/좌(우=당전마을,계치마을)-345봉-천태봉갈림길(368봉)/좌(직=천태봉,용문마을저수지)-저두리-가우도출렁다리대형주차장
산행거리: 5.80km
산행시간: 03:49(쉬는시간,점심시간 포함)
09:14
(위의 사진은 2013년 12월에 천태산 산행하러 가는 길에 잠깐 내려서 찍어놓았던 것이다)
고바우 전망대
전남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에 소재하고 있는 강진만 해안가 전망대이다.
사실 여기 고바우전망대는 강진 도자기축제 관람 차,정수사를
품고 있는 천태산 산행 차,강진 마량 나들이 차,고금도와 조약도 산행 차,등등
수도 없이 지나 다니고 있는 곳이다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이른 아침까지 계속되더니 9시를 넘어 산행을 시작할 즈음이 되자 거짓말 같이 그친다.
09:15
산행을 시작한다.
고바우 전망대 맞은 편으로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무단횡단을 감행한다.
북방면으로 절개지를 가파르게 오른다.
곧 지능에 올라붙어 우측으로 방향을 90도 틀어 동방면으로 능선길을 가파르게 오른다.
지능 잘록이에 올라서자 음택 한 곳을 만난다.
등 뒤로 강진만을 내려다보며 잠시 숨을 돌리자 깜박 잊고 있었던 궤족Gps를 이제서야 켜게 된다.
시간상으론 5분여,거리상으론 150m 남짓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
잠시 완만하더니 계속 가파르게 오른다.
마루금을 긋는 봉우리가 가까워지니 정자 지붕이 보이기 시작한다.
09:35
235봉
달마선원에서 임도를 타고 올라왔을 경우 임도 끝지점이다.
팔각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잠시 배낭을 내려두고 강진만을 굽어보지만 답답한 안개정국이다.
한 여름이면 땡볕을 피해 강진만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한량시간을 보내기엔 안성맞춤 자리이겠다 싶다.
정자에서 임도를 좌측에 두고 완만히 내린다.
50여m 후 이정목을 만난다.
09:42
달마선원 갈림길
왼쪽 임도길은 삼바우골에 있는 달마선원 방면이다.
우직진하여 오른다.
여계산정상까지는 0.5km이다.
완만히 오른다.
09:50
도예문화원 갈림길
우측 내림길은 도예문화원 방면으로 강진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직진하여 능선길을 따른다.
가파르게 오른다.
09:58
여계산정상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산정이다.
우측은 당전마을,계치마을 방면이다.
강진에 있는 산이면 어디든 있는 오석의 정상석과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얼굴에 땀방울은 맺히나 조망은 답답하고 산정은 어둡다.
여계는 암닭을 뜻한다.
왜 암닭산일까?
주능에 돌출되어 있는 암봉 나열들이 닭벼슬을 닮아서일게다.
그렇다면 수탉도 아니고 하필이면 왜 암닭일까?
그만큼 닭벼슬 모양의 암봉 배열이 유선형으로 곡선이 완만하고 부드럽게 보인다해서 여계일꺼라 나름 짐작해본다.
실제로 여계산 동쪽 옆 천태산에서 여계산을 직시하면 여계산의 주능 마루금을 적나라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인증을 마치고 다시 갈 길을 도모한다.
좌틀하여 북방면으로 주능길을 따른다.
이정표시기에는 천태봉,용문마을 저수지,상저마을 방향으로 표기되어 있다.
상저마을까지는 5.0km이다.
하산길에 만나게 될 저두리도 5km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여기 상저마을은 저두리를 말함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왼쪽 아래 강진만 너머로 만덕산,덕룡산,주작산,두륜산을 계속 관망하며 진행하게 되는 주능길이다.
암봉을 만나고 올라서게 되면 어디든 좋은 조망처가 된다.
잔잔하게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햇볕은 이따금 내리쬘 뿐 사방 시계는 짙은 안개정국으로 조망은 멍이다.
바람이 가끔씩 휘젓고 안개를 몰고가면 시야는 운좋게 트인다.
자연의 섭리에 익숙한 겸손을 터득한다.
거대한 암봉군을 만나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10:27
345봉
345봉 바로 아래 하늘에서 도인이라도 내려왔을 신선바위를 만난다.
신선바위에 올라선다.
절벽 위의 도반에 안개와 구름을 동반한 청풍이 불어온다.
꿈을 쫒지 말고 깨어 있으라는 고매한 은사를 만나는 듯하다.
위험하지만 소망에 대한 도발적이고 심오한 고찰이 산행의 감흥을 고조시킨다.
진행할 368봉을 올려다본다.
가파르게 한 차례 내려 완만히 진행한다.
10:47
다시 암봉 전망처에 올라선다.
지나온 345봉을 되돌아본다.
북방면 진행할 방향으로 368봉이 머리 위에 웅크리고 있고 하산이 시작되는 368봉의 서릉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반대편 동쪽의 천태산 남릉은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몇 발자국 가파르게 내려 다시 가파르게 계속 오른다.
10:59
천태봉 갈림길
여계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러나 주봉은 지나왔던 311봉이고 여기는 무명봉이다.
직진은 천태산,용문마을 저수지 방면이다.
좌틀하여 저두리 방면으로 내린다.
이정표시기가 없으니 독도에 유의해서 진행해야 한다.
내릴수록 길의 흔적은 희미해진다.
한동안 완만히 진행하다가 한 차례 능선봉을 넘어 묘지 한 기를 지나 내리면서 길은 없어지고 만다.
쌩길을 헤치며 안부에 내려서지만 길의 흔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목전의 무명봉을 넘을 요량으로 그냥저냥 막그냥 숲길을 개척하며 오른다.
능선봉에 올라서니 내려서게 될 저두리와 가우도 출렁다리,주차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안하에 시선은 가깝게 다가오나 길 없은 발길은 암담하기만 하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잡목을 뚫고 헤치며 가파르게 내린다.
계곡길로 내려설까 능선길로 내려설까 몇 번의 고민을 거듭한다.
지능길 막바지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선다.
오래 전 영산기맥과 땅끝기맥,그 외 다수의 지맥길을 섭렵하며 다닐 적에 정글도를 들고 이런 길 없는 막길을 개척하며 다녔던 과거가 회상된다.
걷기로 정체된 속살을 일깨우는 진리를 알기에...
깔끔하게 단장된 묘 지대에 내려서니 드디어 다왔다는 안도감이 내면에 팽창한다.
묘지대 아래 농로에 자리를 펴고 일행들과 민생고를 해결한다.
술은 술술,말은 술술술,길은 술술술술 밥상에 안주 삼아 차고 넘친다.
점심 후 농로를 따라 내린다.
우측으로 저두교회를 두고 23번 국도를 무단횡단한다.
들판에 진입하여 논둑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13:10
가우도 출렁다리 주차장
대형 주차장에 다다른다.
산행의 매조지는 찬연한 눈빛의 성찬으로 귀결된다.
오뎅탕에 소주를 곁들이며...